[여자 월드컵] 미국, 일본 5-2 꺾고 통산 3회 우승

(베스트 일레븐)

미국이 지난 대회 결승전 패배의 설욕에 성공했다. 일본을 꺾고 여자 월드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1991 제1회 중국 대회와 1999 제3회 미국 대회 이후 세 번째 우승이다.

미국이 6일 오전 8시(한국 시각)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캐나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5-2로 꺾고 우승했다. 미국은 지난 독일 대회 결승서 일본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를 확실히 되갚았다.

미국은 로이드와 모건이 투 톱, 라피노·브라이언·홀리데이·히스가 2선, 클린젠버그·사우어브런·존스턴·크리에거가 포 백, 솔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4-4-2 포메이션이었다. 일본 역시 4-4-2로 맞섰다. 일본은 오기미와 오노가 투 톱, 미야마·우츠기·사카구치·카와스미가 2선, 사메시마·쿠마가이·이와시미즈·아리요시가 포 백, 카이호리가 골문을 사수했다.

미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칼리 로이드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 빠져 있다가 오른쪽 땅볼 코너킥 타이밍에 맞춰 쇄도해 들어가 슈팅을 날렸다. 미국의 번개 같은 세트피스 공격에 일본의 수비는 꼼짝없이 당했다.

로이드는 2분 뒤에 똑같은 방식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프리킥 상황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17번이 흘렸고 다시 로이드가 달려들며 인사이드로 밀어 넣었다. 미국은 불과 9분 만에 또 한 번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엔 로렌 홀리데이가 일본 수비수 이와시미의 헤딩 클리어링 미스를 오른발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엔진에 시동을 켠 미국은 불과 2분 만에 로이드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로이드는 일본 수비수의 볼을 하프라인 앞에서 끊어낸 뒤 카이호리 골키퍼가 살짝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날렸다. 로이드의 슈팅은 카이호리의 손끝을 스치고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로이드는 7경기서 6호 골을 신고했다.

미국과 로이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넋이 나간 일본을 상대로 계속해서 몰아 붙였다. 일본은 전반 23분 만에 제대로 된 슈팅을 날려봤다. 감각을 살린 일본은 전반 27분 오기미가 문전에서 패스를 잘 잡아놓고 왼발 터닝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들어 냈다. 일본은 전반 32분 레전드 호마레 사와를 투입하며 밸런스를 찾고자 했다.

사와의 가세로 안정감을 찾은 일본은 나호미를 빼고 유이가를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했다. 하지만 미국의 공세는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브라이언의 후반 5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일본 골키퍼가 가까스로 펀칭했다. 그러나 일본은 위기 뒤에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게 올라온 볼을 존스턴이 헤딩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자책골이 되며 일본이 두 골 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의 추격을 쉽게 허용치 않았다. 토빈 히스가 후반 9분 왼쪽 코너킥 이후 브라이언이 박스 오른쪽에서 뒤로 내준 볼을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일본은 후반 14분 만에 오노 시노부를 빼고 이와부치 마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미국 역시 후반 16분 켈리 오하라를 모건 라피노 대신 투입하며 대응책을 내놨다.

교체 카드를 다 쓴 일본은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으나 미국의 수비는 견고했다. 미국은 후반 34분 레전드 에비 웜바크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웸바크와 사와는 후반 37분 전설끼리 격돌하며 아름다운 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미국은 후반 막판 일본의 총력전을 잘 막아내며 통산 3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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