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계자 "오승환, 도박보다 조폭 연관성이 문제"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도박 혐의도 문제지만, 조직폭력배와 관련이 있다면 더 큰 문제다.”
‘돌부처’ 오승환(33)이 원정도박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소식은 일본에서도 충격 그 자체였다.
검찰이 오승환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비공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국내 한 매체는 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 운영업자 이모(39·구속 기소)씨로부터 오승환이 마카오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경성방’이라는 이름의 정킷방을 운영하며 프로 선수·연예인 등 유명 인사, 중견기업인 등에게 수백억원대 도박을 하도록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직 오승환 측은 한신과의 계약을 결렬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검찰 소환으로 인해서 한신의 자세가 바뀔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요쓰후시 한신 사장은 “아직 소환된다는 보도뿐이라 어떤 경과인지 파악하겠다”며 “계약에 필요하다면 혐의와 관련해 사실 유무는 듣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신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 시즌 요미우리 선수가 스포츠 도박을 벌여 해고당한 사건이 있는 등 일본에서도 도박은 민감하다”며 “다만 단순히 카지노에 간 것이라면 계약에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도박에 조직폭력배가 관련이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오승환의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야구협약에 조직폭력배와의 교류를 금지하고 있다. 바로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를 뒤흔들었던 ‘검은안개사건’ 때문이다. 조직폭력배가 프로야구 선수들을 포섭해 승부조작을 벌여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다. 이때부터 일본 프로야구는 조직폭력배와 연관 있는 야구관계자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검찰의 소환조사 방침에 오승환의 법률대리인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검찰에 출석하면 한 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며 결백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애초 일본에 머물던 오승환은 6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검찰 소환을 통보받고 서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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