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망주 최영환, 갑작스런 롯데 이적 왜?

2015. 12. 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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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또 유망주 투수를 잃었다. 2014년 2차 1라운드로 뽑은 강속구 투수 최영환(23)이 롯데로 전격 이적한 것이다. 

롯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최영환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영환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화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됐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롯데와 새롭게 계약했다. 한화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이적이라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읽힌다. 

최영환은 올 시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끝에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지난 9월30일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10월2일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내년 시즌 즉시 전력으로 활용이 어렵고, 구단에서는 육성선수 신분 전환과 함께 군입대를 권유했다. 어느 정도 구단과 입장을 정리, 육성선수로 한화에 남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 사이 롯데가 좋은 조건으로 최영환에게 영입 제의를 했고, 자유의 몸이 돼 선택권을 가진 최영환은 한화 대신 롯데를 택했다. 정식선수와 육성선수는 대우와 위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최영환은 롯데의 제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부산 출신으로 개성고-동아대를 졸업한 최영환은 롯데가 고향팀이란 점도 마음이 흔들린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영환이 9월과 10월 두 번의 팔꿈치 수술로 재활 과정에 있다. 그래서 선수에게 육성선수 신분 전환을 제의한 것이다. 제안을 받아들이는 건 선수의 선택이라 어쩔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규약상으로나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이적이다. 

갑작스런 최영환의 롯데행으로 한화는 또 다시 유망주를 잃게 됐다. 최영환은 지난 2014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뽑은 유망주다.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며 차세대 한화 마무리로 꼽혔다. 데뷔 첫 해였던 2014년 1군 50경기에서 1승2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군 1경기 1⅓이닝 투구에 그치며 2군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26경기 2승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7월14일 화성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팔꿈치 통증 탓에 실전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결국 토미 존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최영환은 전날(9일) 심수창의 FA 보상선수로 롯데 이적한 박한길과 함께 한화 팀 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2년 만에 아무런 대가없이 1라운드 유망주를 내보낸 셈이 됐다. 이틀 사이에 2명의 투수 유망주를 잃게 된 한화, 향후 마운드 세대교체에 있어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한화는 최영환과 함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투수 이동걸, 허유강, 포수 지성준 등과 조만간 육성선수 전환 계약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성선수의 공식적인 계약은 내년 1월31일부터 가능하다. 그 이전까지는 무적 신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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