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지금] ⑦ 유럽식 공헌도 PIR을 소개합니다

이민욱 2016. 1. 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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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럽농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선수의 출전시간이 고르게 분배된다는 점이다. 특정 선수에게 30분 이상을 기대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감독들도 선수들을 되도록 골고루 기용하며 다양한 색깔을 내고 있다. 때문에 유럽농구는 기록만으로 선수를 판단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로리그와 유럽 팀들이 사용하는 ‘PIR’이라는 지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PIR은 Performance Index Rating의 약자다. 한국의 KBL, WKBL이 사용하는 ‘공헌도’나 NBA의 이피션시(efficiency) 같은 공식이다. 1991년 스페인 리그가 주간 MVP 및 정규시즌 MVP를 선정하는데 사용하면서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선수들이 그 경기, 그 시즌에 얼마나 공헌을 했는지에 대한 수치인 것이다. (이를 종합한 ‘팀 PIR’도 있다.)

PIR은 언뜻 보면  NBA의 이피션시와 비슷해 보이나 산출방식은 다르다.

□ 이피션시 산출방식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블록) - {(야투 시도 - 야투 성공) + (자유투 시도 - 자유투 성공) + 실책)}

□ PIR의 산출방식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 블록슛 + 반칙을 얻어낸 횟수) - (필드골 실패 횟수+ 자유투 실패 횟수  +실책 +피블록(Shots Rejected) + 반칙을 한 횟수)

PIR은 유로리그나 유로컵 주간 MVP에 사용되고 있다. 이 상은 승리팀에서 가장 높은 PIR을 기록한 선수에게 돌아간다. 유로리그나 유로컵 PIR 순위를 보면 상위 랭크된 선수들 대부분이 스타들임을 알 수 있다. 스페인도 PIR로 선수 평가를 하고 있는데, 공식은 같지만 명칭이 다르다. 발로라씨온(Valoración, 평가라는 뜻)과 랭킹 ACB(Ranking ACB)를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 리그 기록지를 보면 ‘V’라는 단어가 발로라씨온이다. (하단 링크 참고)

□ 발로라씨온의 계산법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스틸 +블록슛 +파울을 얻어낸 횟수 - 슛 실패(피블록, 자유투 실패 포함) 횟수 - 총 실책  - 파울을 당한 횟수

□ 스페인 리그 기록지 : http://www.acb.com/fichas/LACB60102.php

□ 2015-2016시즌 스페인 리그 라운드 MVP

※ 라운드-이름(프로필)-발로라씨온 순
1라운드 안테 토미치(217cm, 센터, 바르셀로나) : 39
2라운드 야니스 부르시스(213cm, 센터, 라보랄 쿠차) : 32
3라운드 아담 바진스키(199cm, 포워드, 리오 내추라 몬버스) : 36
4라운드 다리오 브리수엘라(193cm, 가드, 모비스타 에스뚜디엔떼스) : 33
5라운드 호세 앙헬 안텔로(207cm, 포워드, 무르시아) : 27
6라운드 저스틴 해밀턴(213cm, 센터, 발렌시아) : 39
7라운드 블라고타 세쿨리치(210cm, 포워드/센터, 이베로스타 테네리페) : 31
8라운드 파쿤도 캄파쪼(180cm, 가드, 무르시아) :  33
9라운드 블라고타 세쿨리치(210cm, 포워드/센터, 이베로스타 테네리페) : 31
10라운드 삐에르 오리올라(206cm, 포워드/센터, 세비야) : 35
11라운드 야니스 부르시스(213cm, 센터, 라보랄 쿠차) : 30
12라운드 조나단 타부(190cm, 가드, 후엔라브라다) : 35

 

유로리그는 어떨까? 올 시즌 유로리그 PIR 상위권에 있는 야니스 부르시스(213cm, 센터)와 난도 드 콜로(196cm, 가드), 안테 토미치(217cm, 센터) 같은 이들은 현재 유럽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며, 소속팀을 유로리그 16강에 올린 주축들이다.

다만 유로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유로컵으로 떨어진 마테오쉬 포닛카(198cm, 가드/포워드)가 7위에 올라있는 점은 흥미롭다. 지엘로나 고라는 PIR 상위 10위에 랭크된 선수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유일한 팀이다.

물론 포닛카의 경우, 팀 전력이 약체였기에 이렇게 기록이 잘 나온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롭에서는 대놓고 밀어줘도 활약이 제한적인 선수들도 많다. 게다가 포닛카는 아직 22살이며, 최상위 10명 중 가장 어리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포닛카의 PIR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 유로리그 정규시즌 PIR 개인 순위 Top 10 (1월 5일 현재)

※ 순위 – 이름 (프로필) - 소속팀(리그) - PIR – 평균 PIR 순


1위 야니스 부르시스(212cm, 센터), 라보랄 쿠차(스페인), 236, 23.60
2위 난도 드 콜로(196cm, 가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223, 22.30
3위 안테 토미치(217cm,  센터), 바르셀로나(스페인), 199, 19.90
4위 마익 지르베스(208cm, 센터), 츠베즈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 191, 19.10
5위 구스타보 아욘(208cm, 센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190, 19.00
6위 말콤 델라니(191cm, 가드), 로코모티브 쿠반(러시아), 186, 18.60
7위 마테오쉬 포닛카(198cm, 가드/포워드), 스텔멧 지엘로나 고라(폴란드), 179, 17.90
7위 미로 빌란(213cm, 센터), 세데비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179, 17.90
9위 토마스 유르텔(189cm, 가드), 아나돌루 에페스(터키), 178, 17.80
10위 얀 베슬리(211cm, 포워드/센터),  페네르바체 율케르(터키), 164, 16.40

유로리그의 팀 PIR 순위에서는 CSKA 모스크바가 1위에 올라있다. 모스크바는 정규시즌 9승 1패로 D조 1위로 16강 진출에 가뿐히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나돌루 에페스(터키), 라보랄 쿠차,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같은 팀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PIR은 ‘팀 PIR 상대(Opponent) 순위’도 있다. 이 순위의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비가 좋은 팀이라는 증거다. 현재 정규시즌 경기당 최저 실점 1위(68.3점) 팀인 로코모티브 쿠반(러시아)이 1위에 올라있으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페네르바체 율케르(터키) 그리고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쿠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렇다면 유로리그 통산 PIR 선두는 누구일까? 상위권 선수들은 NBA 팬들이라면 그래도 한 번은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살아있는 전설’ 디미트리스 디아맨티디스(196cm, 가드)와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193cm, 가드)다.

역대 유로리그 PIR 누적 순위  TOP 5     


1위 – 디미트리스 디아맨티디스 – 262경기, PIR 3636(평균 13.88)
2위 –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 – 286경기, PIR 3577(평균 12.51)
3위 – 니콜라 부치치 – 192경기, PIR 3047(평균 15.87)
4위 - 펠리페 레이예스 – 240경기, PIR 2826(평균 11.78)
5위 - 바실리스 스파놀리스 – 206, PIR 2761(평균 13.40)

# 사진= 유로리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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