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만난 전인지, 브리티시오픈을 꿈꾸다

김세영 기자 2016. 1. 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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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투어 메이저 석권+골프발상지 특별함.."체력보강 헤드스피드 증가"
▲ 전인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돌다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웃어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미국)=박태성 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올해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꼽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인지는 21일(현지시간) 마니아리포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은 7월 말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열린다.

전인지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을 탐내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4대 투어 메이저 타이틀 획득이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잇따라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메이저 타이틀만 남았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LPGA 투어 겸 LET 대회이기에 이 대회에서만 우승하면 4대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또한 한국, 미국, 일본에 이어 영국까지 4개국 내셔널타이틀을 획득하는 유일한 선수도 된다. 한.미.일 3개국 내셔널타이틀을 보유한 것도 전인지가 유일하다.

전인지가 밝힌 또 하나의 이유는 '특별한 느낌'이다. 전인지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마 골프의 발상지에서 열리는 대회라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꼭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전인지가 매년 동계훈련을 하는 곳이 올랜도에 위치한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이다. 이곳의 뉴코스는 골프의 성지이자 요람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를 그대로 모방한 곳이다. 항아리 벙커나 로드 홀 등을 그대로 따왔고, 18번홀 티 샷 후 건너는 올드 코스의 아이콘인 '스월컨 브리지'도 있다. 코스 주변에 올드 코스의 고풍스런 호텔과 세찬 비바람이 없다는 것 정도가 차이점이다.

전인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스타일 골프장을 미리 경험한다는 점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코치인 박원 원장과 이곳에서 샷을 가다듬고 있는 전인지는 이날 9홀 라운드를 동안 한 번도 벙커에 볼을 빠뜨리지 않았다.

▲ 전인지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곳은 미국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이다. 이곳은 골프의 성지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를 모방한 곳이다. 전인지와 코치인 박원 원장이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의'스월컨 브리지'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태성 기자

한편, 올해 '새내기'로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전인지는 시즌 개막을 앞둔 심경도 밝혔다. 그는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별 다른 느낌이 없다. 시즌이 개막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플로리다로 넘어오기 전 캘리포니아에서 2주 정도 푹 쉬면서 체력훈련을 했더니 어깨 통증도 사라졌고, 헤드 스피드도 종전 91마일 정도에서 지금은 97마일까지 늘었다"고 했다. 전인지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부터 올 시즌을 시작한다.

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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