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옷이 미워요'..한국선수 3명 실격

2016. 1. 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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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 윈터뉴스] 이명은 기자 =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2015-2016 국제스키연맹 FIS컵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3명의 우리나라 선수가 실격을 당했다.

시정헌, 이주창, 황석재는 점프대까지는 올랐지만, 출발도 못해 보고 내려와야 했다.

유니폼이 잘못이었다.

스키점프는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유니폼의 면적에 따라 바람을 받는 양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비행 거리와 체공 시간이 달라진다. 때문에 유니폼의 규격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스타트 전에 심판으로부터 유니폼 점검을 받도록 돼 있다.

기존보다 월등하게 좋은 기록이 나온 선수도 유니폼을 검사한다. 이때 선수는 경기 후 점검을 받을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유니폼에 손깃도 닿으면 안 된다.

스키 점프 유니폼은 몸에 딱 맞아야 한다. 특히 겨드랑이 사이 옷깃과 바지 허리에서 가랑이까지 밑위 길이에 대한 규정이 까다롭다.

이날 3명의 선수는 모두 이 규정에 어긋난 것이다. 스키점프 선진국인 일본의 선수 한명도 이날 같은 이유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대회 관계자는 "스키 선진국에서는 재봉사가 따라다니며 챙길 정도로 각 분야 전문가를 두고 있다"며 "우리는 전문가는커녕 장비도 없다. 감독 코치가 눈으로 유니폼을 구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나라의 현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현장의 작은 것들부터 챙기지 않으면 올림픽 개최국의 체면을 구길 수 있다.

evermine91@naver.com

<스키점프는 유니폼규정이 까다롭고 엄격하다. 23일 평창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FIS컵에서 3명의 한국선수가 유니폼 규정 위반으로 실격했다./평창=임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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