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유영 "친구 없어 떨렸지만 꾹 참고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친구들이 없어 외롭고 떨렸지만, 꾹 참고했어요."
국제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맛본 한국 여자 피겨의 미래 유영(12·문원초)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국제대회에서의 생소한 환경과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활짝 웃었다.
유영은 지난 10일과 11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컵 오브 티롤 2016' 여자 싱글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에서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46.72점, 프리스케이팅에서 88.03점을 받아 총점 134.75점을 받은 유영은 2위 마리나 피레다(이탈리아)를 30점 이상 여유롭게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 트로피(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국제대회 참가였는데,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첫 국제대회와 두 번째 국제대회의 달랐던 점이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년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려 한국 선수들과 출전했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했다. 이번엔 혼자 멀리까지 가서 조금 외로웠다. 더 떨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어머니 이숙희 씨가 동행했지만, 주변 환경이 익숙지 않아 많은 부담을 안고 뛰었다.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그는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인 지난 3일 국내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을 6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유영은 "계단에서 넘어져 다쳤다. 조금 아프긴 했지만 할 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 신경 쓰지 않고 대회에 참가했다"라며 의젓하게 대답했다.
그는 "지금은 괜찮다"라며 "대회에 참가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묻는 말엔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할 것 같다. 코치 선생님과 각 기술을 연마해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영과 함께 귀국한 어머니 이숙희 씨는 "다친 부위는 그리 심하지 않다. 충분히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딴 (유)영이가 자랑스럽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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