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A시장 개장, 이적 선수 나올까?

곽현 2016. 5. 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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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FA(자유계약)시장이 개장했다.

KBL은 지난 1일부터 FA협상을 진행했다. 올 해 총 44명의 자유계약선수가 나온 가운데, 과연 이적 선수가 나올지 관심사다.

지난해의 경우 문태종, 문태영, 전태풍, 이승준 등 혼혈선수들이 FA로 풀렸고, 각 구단의 경합 끝에 네 선수 모두 소속팀을 옮겼다.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에 비시즌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져갔다.

▲이적선수 나오기 힘든 환경

올 해 FA는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등 리그를 대표할만한 선수 둘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 평가는 무난히 팀과 재계약을 맺지 않겠냐는 시선이 많다. 타 구단 관계자들 역시 “그 선수들이 나오겠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영입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국내 FA협상은 소속팀과 우선 협상을 하게끔 돼 있다. 소속팀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이다. A급 선수일 경우 소속팀 입장에서 무조건 잡는다는 것을 1원칙으로 할 것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말이다.

그러다보니 선수의 이적 확률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 선수 입장에서 FA자격을 얻었을 시 다른 팀과 동등한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팀을 노린다면 좋겠지만, 그런 여건이 되지 않는다.

무리해서 2차 시장으로 나가려면 팀과 1차 협상에서 계약을 거부해야 한다. 몇 년간 뛰어온 팀의 요청을 거절하고 나오기는 쉽지 않다.

2차 시장으로 나왔을 경우,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소속구단이 제시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선수로서는 2차 시장으로 나왔을 경우, 자신을 찾는 팀이 있을지 확신을 가지기 힘들다.

보수서열 30위 이내 선수의 경우 보상선수, 혹은 선수 연봉의 200%를 현금으로 줘야 하는 등 출혈이 따르는 것도 구단 입장에선 부담이다.

또 복잡한 FA규정을 선수가 일일이 다 숙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상에선 약자일 수밖에 없다. 현 KBL에선 국내선수 에이전트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소속구단의 의도대로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활한 이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FA시장에 대한 기대가 반감되는 것은 당연하다.

▲오리온, 기존 전력 유지할까?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오리온은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 김민섭 4명의 선수가 FA로 풀린다. 추일승 감독은 구단에 네 선수 모두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네 선수 모두 팀 전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판단이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연봉 총액 23억으로 샐러리캡을 모두 소진했다. 여기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주요선수들의 연봉인상이 불가피하다. 우승에 기여한 이승현, 김동욱, 장재석, 최진수등이 있는데, 과연 FA 선수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문태종은 최근 계속해서 1년 계약을 맺는 등 은퇴를 염두에 두고 선수생활을 해왔다. 지난 시즌도 문태종은 승부처 타짜 기질을 보이며 오리온의 우승을 이끌었다. 문태종이 선수 생활을 연장할지 궁금하다. 주전슈터인 허일영은 타 팀에서도 노릴만한 선수다. 허일영의 행보 역시 관심사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6-05-02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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