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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사회경제적 약자를 돕는 ‘신 슈퍼매치’를 꿈꾼다.”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52) 성남 시장이 FC서울과 맞대결을 앞두고 ‘10억원 빚 탕감 대전’을 제안한 것은 K리그에 공익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슈퍼매치 탄생을 희망했기 때문이었다. 이 시장은 10일 스포츠서울과 단독 인터뷰에서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은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K리그 역시 이 범주에서 큰 역할을 해야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며 “서울이 수원 삼성과 리그내 오랜 역사를 통해 슈퍼매치라는 전통을 만들었는데,성남은 서울과 ‘누가 더 많이 기부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사회공헌활동을 경기 형식에 녹여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한판 뜹시다. 서울에 10억 대전 또는 빌리언대전을 제안한다’며 ‘성남이 패하면 국내 장기연체 채무자 빚 10억원을 매입해 탕감하겠다. 만약 서울이 지면 5억원을 책임져달라. 나머지 5억원은 성남이 승리기념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월 승격팀 수원FC와 맞대결을 앞두고 절친한 사이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이긴 팀 시청기를 진 팀 홈구장에 거는 깃발 내기를 추진해 사상 초유의 ‘메이어 더비’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인 이 시장은 오로지 시민구단이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 유발로 박수를 받았다. 이번 ‘10억원 빚탕감 대전’은 이 시장이 추진하는 장기연체 채무자 빚탕감 프로젝트인 주빌리은행 사업과 연관돼 있다. 이 시장은 이 은행의 공동은행장을 맡고 있다. 성남 유니폼 로고로도 새겨져 있는 주빌리은행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부실채권을 매입하거나 기부받아 소각해 채무자를 구제하고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재무상담과 경제교육, 재무관리를 지원하고 있는 단체다. 이 시장의 정치적인 포부가 담긴 프로젝트여서 이번 제안을 두고 축구판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일부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간 K리그는 다채로운 공익 사업에도 일부 마니아 층을 제외하고 큰 호응을 끌어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10억원 빚탕감 대전’은 축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상기시키고,팀끼리 선의의 경쟁 뿐 아니라 공존의 가치를 도모하는 첫번째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하지만 FC서울측은 이 시장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한 듯 “별 관심은 없다”며 “선행은 남이 모르게 조용히 하면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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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FC서울이었나
이 시장은 서울에 이같은 제안을 한 건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빌리은행 관계자와 만나 부실채권 문제에 대해 시민의 관심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서울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새 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FC서울의 주빌리은행 ‘빚 탕감 프로젝트’ 캠페인 참여도 협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양 팀의 맞대결인만큼 축구 팬을 넘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불법 사금융이 근절되는 계기를 만들자는 게 이 시장의 뜻이다.
이 시장은 서울 구단에 ‘10억원’이란 수치를 내걸었으나 실제 들어가는 돈은 1% 수준인 10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연체 채권 10억원 어치를 1000만원에 사들여 채무자의 빚을 탕감한다는 것이다<2면 관련기사 참조>. 이 시장은 “어떻게 보면 10억원이란 것에 관심이 더 커졌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채권시장에서 1000만원에 거래되는 사실에 많은 분이 놀라더라. 이러한 부분을 축구 팬들에게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축구단 운영에 나섰을 때부터 장기연체 채무자와 관련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고려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장기연체 채무자 문제는 서민경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이 사회에 버려진 사람만 1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취업도 할 수 없고 정부 지원금으로만 생계를 유지한다”며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를 통해서 이 현실을 바로잡고 적은 돈으로 많은 사람을 빚의 굴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이 종목을 바라보는 소수 약자의 시선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 측은 “별 관심 없다”
금전이 오가는 것과 관련해 국민체육진흥법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얘기에 대해서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서울이 성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벤트가 성사되더라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형식을 띠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재하 FC서울 단장은 “이득을 취하는 건 없으나 스포츠의 승패에 금전을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선행을 하는 방식에 스포츠의 승패를 걸어야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단장은 “K리그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고 우리 구단도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빌리은행에 동참했지만 서울 구단은 고려사항이었을 뿐 동참의사를 밝힌 건 아니다. 서울시장이 우리 구단의 구단주도 아니지 않느냐”며 공헌활동 취지는 좋으나 구단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겠다고 이번 제안에 선을 그었다.
kyi0486@sportsseoul.com
이 시장은 서울에 이같은 제안을 한 건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빌리은행 관계자와 만나 부실채권 문제에 대해 시민의 관심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서울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새 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FC서울의 주빌리은행 ‘빚 탕감 프로젝트’ 캠페인 참여도 협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양 팀의 맞대결인만큼 축구 팬을 넘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불법 사금융이 근절되는 계기를 만들자는 게 이 시장의 뜻이다.
이 시장은 서울 구단에 ‘10억원’이란 수치를 내걸었으나 실제 들어가는 돈은 1% 수준인 10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연체 채권 10억원 어치를 1000만원에 사들여 채무자의 빚을 탕감한다는 것이다<2면 관련기사 참조>. 이 시장은 “어떻게 보면 10억원이란 것에 관심이 더 커졌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채권시장에서 1000만원에 거래되는 사실에 많은 분이 놀라더라. 이러한 부분을 축구 팬들에게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축구단 운영에 나섰을 때부터 장기연체 채무자와 관련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고려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장기연체 채무자 문제는 서민경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이 사회에 버려진 사람만 1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취업도 할 수 없고 정부 지원금으로만 생계를 유지한다”며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를 통해서 이 현실을 바로잡고 적은 돈으로 많은 사람을 빚의 굴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이 종목을 바라보는 소수 약자의 시선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 측은 “별 관심 없다”
금전이 오가는 것과 관련해 국민체육진흥법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얘기에 대해서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서울이 성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벤트가 성사되더라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형식을 띠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재하 FC서울 단장은 “이득을 취하는 건 없으나 스포츠의 승패에 금전을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선행을 하는 방식에 스포츠의 승패를 걸어야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단장은 “K리그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고 우리 구단도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빌리은행에 동참했지만 서울 구단은 고려사항이었을 뿐 동참의사를 밝힌 건 아니다. 서울시장이 우리 구단의 구단주도 아니지 않느냐”며 공헌활동 취지는 좋으나 구단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겠다고 이번 제안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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