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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리딩구단을 자처했던 전북의 ‘심판 로비’로 큰 충격을 받았던 K리그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종 심판 관련 개혁 정책을 더욱 힘있게 밀어붙이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구계는 이번 심판 로비 사태와 관련한 징계를 냉엄하게 하되,미래를 위한 개혁정책 강화의 단초로 삼아야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단순하게 전북 구단만의 몫이 아니다. K리그 심판에 대한 불신의 장벽을 거두고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프로 전 구단을 비롯해 심판을 관리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확실한 심판 관련 개혁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런 화두는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먼저 던졌다. 이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리그를 위한 변명, 이미 과거의 일입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시장은 “성남 구단을 거의 반강제로 인수한 뒤 누구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이어졌고 피해의식은 더 커졌다. 급기야 (2014)시즌이 끝날 무렵 강등위기속에서 금기인 심판판정 이의를 제기해 대한민국 축구사에 전무후무한 논란을 낳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K리그는 심판강등제, 사후판정 징계 등 제도개선과 자정활동에 나서 2015년부터는 심판판정과 경기운영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K리그는 공정한 경기운영과 심판부정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심판매수는 2014년 이전의 일이고 2015년의 대변화를 거쳐 현재 K리그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밝혀진 혐의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어두운 과거때문에 변화된 환경이나 변화의 노력이 평가절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성남FC의 구단주로서 그동안 누구보다 심판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던 이 시장이 ‘(관행이 성행했던)어두운 과거’와 ‘(제도적 보완이 획기적으로 시도된 2015년 이후의)변화된 환경과 노력’을 분리해서 논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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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전북의 심판 로비 시도는 2013년에 이뤄졌다. 이 시장의 구분법에 의하면 ‘어두운 과거’의 시기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그동안 심판문제의 정상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2015년부터 새롭게 시도된 심판 관련 정책만 해도 심판 승강제(시즌 중간과 시즌후 등 연 2회에 걸쳐 주·부심 각 2명씩 심판 승강 실시), 심판배정 컴퓨터 자동화 배정(과거의 심판위원장 관련 구설수나 지역 학연 등의 오해소지를 없애기 위한 배정 공정성 강화), 거점숙소제(클래식 심판에게 권역별 거점숙소를 운영해 심판관리와 배정경기 비공개 시점을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노력속에 심판 관련 투명성은 이전에 비해 크게 강화된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검찰도 2013~14년에 이뤄졌던 경남FC의 심판매수 사건을 수사할 당시 프로연맹의 지속적인 심판 관련 투명화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당한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축구팬들과 국민들에게는 2013~14년에 시도된 경남과 전북의 심판 매수 시도와 2015년 이후의 강화된 심판 투명화 정책이 시간대별로 혼재돼 인식되면서 K리그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과거의 잘못은 철저하게 단죄하되, 2015년 이후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미래를 위한 노력을 백안시하면 안된다는 지적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물론 팬들과 구단들의 오래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 심판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개혁적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늘 논란이 되는 심판 징계 비공개에 대해 “구단이나 감독도 리그의 소중한 구성원이다. 존엄성과 권위는 심판에만 매겨지는 게 아니다. (판정과 관련해)감독의 입은 닫게 하고 심판의 실수는 늘 비공개로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지 의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심판 처우 개선과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으로 이원화된 심판위원회의 통합운영도 이번 사태를 통해 현안으로 떠올랐다.한 전직 심판은 “심판위원회가 (통합으로)독립이 돼야 판정 자율성이 확고해질 것이다. 다만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이해관계나 구조적인 상황이 다르다 보니 (통합운영이)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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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은 심판 관련 개혁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조연상 연맹 사무국장은 “어떠한 좋은 대책에도 중요한 건 리그 구성원들의 도덕성이라고 본다. 이젠 미디어나 팬들의 (리그 내 매수와 같은)제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받고,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다. 다만 어두운 과거만으로 인한 ‘잘못된 착시 현상’만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심판 징계 수위와 관련해 “심판 자원 자체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징계가 약했다는)주변 견해엔 어느 정도 공감한다. 부정적인 사태가 근절될 수 있다면 더 강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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