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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교체 서울, 혼란을 가중시킬 문제가 첩첩산중

이정수 입력 2016. 06. 23. 06:01 수정 2016. 06.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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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최용수 감독(가운데)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 FC서울과 안산무궁화FC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 6. 22.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시즌 도중 사령탑이 바뀌었다. FC서울이 최용수 감독을 중국으로 떠나보내고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람 하나 떠나고 들어오는 문제가 아니다. 감독이 바뀌면 팀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어떻게 혼란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용수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문제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됐다. 최 감독은 중국에서 새 출발하면서 기존 서울의 코치 가운데 한 명을 대동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온 김성재 수석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새롭게 황선홍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 당연스러운 수순이다. 기존 코칭스태프가 팀 사정을 더 잘알기 때문에 전부 새로운 코칭스태프로 채우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존 코치 가운데 일부는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서울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레안드로 GK코치와 아디 코치 등 외국인 코칭들도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열었다. K리그도 7월이 되면 선수들의 추가 등록과 이동이 가능해진다. 황 감독이 서울의 벤치를 지키는 첫 경기는 오는 29일 성남전이다. 팀 상황을 파악하고 경기를 치러본 후 선수단 재편을 시작할 수 있다. 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팀 컬러, 이적시장에 많은 금액을 쏟지 않는 구단 성향을 고려할 때 많은 선수들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황 감독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을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한 만큼 소폭의 변화는 이뤄질 전망이다. 장쑤가 자금력을 갖춘 구단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최 감독이 서울에서 자신과 잘 맞았던 선수를 장쑤로 데려가는 상황도 무시하기는 어렵다. 구단 관계자는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이 모두 걸려있어서 주축 선수는 내줄 수 없다. 여름동안 선수들은 지킬 생각”이라고 전했다.
FC서울의 윤주태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 FC서울과 안산무궁화FC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하고 있다. 2016. 6. 22.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서울의 전술도 쉽지 않은 변화를 겪어야할 전망이다. 최 감독이 서울만의 특색있는 스타일로 정착시킨 3-5-2 시스템은 다른 팀의 감독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술이다. K리그는 많은 수의 팀들이 4-2-3-1 또는 4-1-4-1 등의 형태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을 상대하기 위해 스리백 수비를 택하는 팀들도 기존 전술의 뼈대에서 수비구성에만 변화를 준 경우가 대다수였다. 황 감독은 포항을 이끌던 시절 4-2-3-1 형태를 주로 활용했다.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 서울의 기존 전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고 설사 유지한다 하더라도 같은 경기력을 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비록 서서히라고는 해도 황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앞서 언급한 선수단 재편 가능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서울의 사령탑 교체 이유가 성적부진 때문이 아니라 하더라도 변화로 인한 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 K리그와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서울이 이 혼란을 견디고 계속 전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구단 관계자는 “당장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새로운 감독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고비를 잘 넘도록 노력할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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