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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무슨 말을 해도 핑계밖에 안 될 것 같아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라톤 경기를 마친 손명준(22·삼성전자)은 다리를 쩔뚝이며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왔다.
손명준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출발해 구하나바하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로 도착하는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36분21초에 달렸다.
이날 마라톤에 참가한 155명 중 131위다.
심종섭(25·한국전력)은 2시간42분42초로 13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손명준은 이날 13㎞ 지점 정도부터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이 아팠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핑계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초반 레이스부터 꼬이니까 이렇게 내 기록(2시간12분34초)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왔다"며 "20∼30㎞까지 잘 달렸으면 괜찮았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손명준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제대로 서 있지 못하면서도 "쉬고 싶은 마음보다는 차근차근 다시 연습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몇 분 뒤 모습을 드러낸 심종섭은 "열심히 훈련했는데 경기 시작 전부터 뒤꿈치가 안 좋았다"며 "비까지 오니 몸이 되게 무거웠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내 기록(2시간13분28초)에 너무 못 미쳤다"며 "앞으로 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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