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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손흥민, 50번째 A매치 결승골, 한국 3-2 재역전승

입력 2016. 10. 06. 22:07 수정 2016. 10. 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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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자신의 A매치 50경기서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날 결승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지원익 기자] 벌써 50경기다. 어린 소년은 이제 한 나라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리고 자신의 50번째 A매치서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 이야기다. 한국은 6일 저녁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라운드 경기서 카타르에 3-2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유망주 시절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 신고식을 치른 손흥민은 이날 만 24세 90일 만에 A매치 50경기를 치렀다. 1980년대 이후만 놓고 보면 박지성(23세 349일), 기성용(24세 13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 5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중에 A매치 50경기 이상을 뛴 선수가 69명인데 손흥민은 그 중 열 번째로 어린 나이에 기록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에서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었다. 9월 한 달간 EPL 3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케빈 데 브루잉(25·맨체스터시티), 애덤 랄라나(28·리버풀), 로멜루 루카쿠(23·에버턴), 시오 월콧(27·아스널)과 함께 ‘EPL 9월 이 달의 선수’ 후보에 당당히 올랐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이날 카타르에게 ‘제1호 경계대상’이었다. 전반 3분 부알렘 쿠우키가 범한 파울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손흥민에 거친 태클과 자잘한 파울이 쏠렸다. 그는 카타르 수비진의 거친 플레이에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엔 볼 경합 상황에서 발목을 다쳐 더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은 별 다른 활약 없이 전반을 마무리 했다.

손흥민이 막혔지만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캡틴’ 기성용이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서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 있던 기성용에 공을 내줬고, 기성용은 오른쪽 골문을 향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낮고 빠르게 깔려 골문을 출렁였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2분 후 또 한 번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수비벽에 막혔다.

선취득점을 올린 기성용이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잘나가던 한국은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홍정호가 세바스티안 소리아에 파울을 범했다. 홍정호는 경고를 받았다. 키커로 나선 하산 알 하이도스는 침착하게 골문 중앙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카타르는 실점 이후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전반 26분 호드리고 타바타가 유효슈팅을 하나 추가했다. 한국은 지동원이 전반 30분 페널티박스 우측서 왼발로 감아 차 맞붙을 놨다. 1분 뒤엔 석현준이 왼쪽 측면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위를 빗나갔다.

이후 전반 40분까지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소강상태를 깬 건 홈 팀이 아닌 원정 팀 카타르였다. 카타르의 ‘주포’ 소리아는 전반 44분 한 번의 역습 상황에서 역전골을 기록했다. 소리아, 타바타, 하이도스 스리톱이 합작한 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동점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김신욱이 머리로 지동원에게 떨궈줬고 지동원이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마침내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졌다. 지동원의 동점골 상황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더니, 2분 뒤엔 직접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기성용의 스루패스를 받자마자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감아 찼다.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손흥민은 이날 2개의 슈팅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재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은 지동원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 슈팅수 13개, 유효슈팅도 7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후반 20분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이 급격히 카타르쪽으로 쏠렸다. 특히 카타르의 ‘주포’ 소리아는 높은 타점으로 계속해서 헤더를 따냈다. 22분 수비와의 공중 볼 경합 상황에서 헤더 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김승규 골키퍼에 막혔다. 다급해진 한국은 곽태휘를 투입하면서 스리백으로 돌렸다.

이후 손흥민은 김신욱과 투톱을 구축하면서 김신욱에 쏠린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한 명이 부족했기에 그의 활약이 더욱 간절했다. 후반 32분엔 역습 상황에서 빠른 발로 단숨에 수비진을 허물었다. 이날 MOM에 선정된 손흥민은 후반 43분 김보경과 교체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내 관중들은 A매치 50번 째 경기서 활약한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남은 시간 10명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를 기록, A조 1위(승점 7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심판 모하메드 빈 야콥(말레이시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을 여러 차례 내렸다. 카타르의 거친 반칙에도 휘슬을 불지 않았고, 애매한 선언으로 경기의 흐름을 번번이 끊기도 했다. 후반 30분께는 부상당한 기성용에게 경기 지연의 이유로 주의 한 번 없이 경고를 줬다. 한국 선수들은 심판에게 억울하다는 표정을 자주 지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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