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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시호 회사서 스키·빙상 이벤트행사 일감 전부 가져갔다"

입력 2016. 11. 0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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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센터에서 나온 일감을 모두 자신이 세운 회사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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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영재센터 前 회장 밝혀

[서울신문]장씨 당시 문체부와 접촉 도맡아
이권 따내 상당한 수익 챙겼을 것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주도로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초대 이사진이 창립 한 달 전인 지난해 5월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창립이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가 센터 전무이사인 이규혁 스포츠빙상단 감독이고 세 번째가 초대회장인 박재혁씨.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페이스북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센터에서 나온 일감을 모두 자신이 세운 회사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센터에서 개최된 스키캠프에 자신의 초등학생 아들을 참가시켜 스키선수로 키우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초대 회장을 맡았던 박재혁 전 회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초등학생 대상 스키캠프나 빙상캠프 때 사전 이벤트 행사를 장씨 쪽의 홍보·이벤트 회사에서 다 가져갔다”며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이권을 따내서 수입을 올린 것이다. 캠프가 어린이 행사답지 않게 이벤트가 화려했었다”고 말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장씨의 주도로 설립돼 지난해 6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스키인 출신인 박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3월에 그만뒀고 동계체전에서 금메달만 총 43개를 따낸 스키인 허승욱씨가 2대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이 기간 동안 ‘자칭’ 센터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장씨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총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따냈다. 장씨는 유명 동계스포츠 스타들에게 재능기부로 활동을 하게끔 하면서도 자신은 센터의 이벤트 사업을 독식하며 상당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당시 문체부와는 장씨가 주로 접촉을 해서 잘 몰랐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예산을 너무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해외 전지훈련을 했다고 해도 실제 필요보다 이렇게 많이 받아서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센터 직원들도 전부 장씨가 데려온 사람들이어서 장씨가 나서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동계선수들은) 봉급도 없이 재능기부를 했었다. 회장을 하면서 센터로부터 단돈 만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장씨는 자신의 아들을 올해 1월 강원 평창군에서 3박 4일간 진행된 제1회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스키캠프에 참석시키기도 했다. 장씨는 당시 행사의 선발대회를 통해서는 아들이 스키 영재 선수가 되기 힘들자 이사 추천을 통한 방법을 알아봤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못했다. 박 전 회장은 “장씨 아들이 4학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스키에 소질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커지자 입단속을 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박 전 회장은 “6~7개월 정도 장씨가 연락을 안 했는데 갑자기 20일 전쯤에 전화가 왔다. 문제가 되면 자기가 다 조사를 받겠고 만약 언론에서 전화가 오면 잘 좀 이야기해 달라는 취지였다”며 “최근 다시 전화를 해 봤는데 (장씨) 휴대전화를 정지시켜 놔서 통화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말 좋은 뜻으로 센터를 시작했는데 몇몇 사람 때문에 다른 쪽으로 전이가 돼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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