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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이젠 실전이다]②기성용-손흥민, '패스 축구'의 핵심 콤비

피주영 입력 2016. 11. 14. 06:02 수정 2016. 11. 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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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기성용(27·스완지 시티)-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 듀오가 슈틸리케팀의 해결사로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5차전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일 캐나다와 평가전서 2-0승을 거둔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갖고 "모든 초점은 우즈벡전에 맞췄다"면서 "우즈벡전은 지난 캐나다전보다 훨씬 간격이 좁고 공간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배수의 진을 친 이유는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최종예선 4경기(총 10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슈틸리케팀은 1위 이란(승점10·3승1무),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9·3승1패)에 밀려 A조 3위(승점7·2승1무1패)에 처져 있다. 만약 우즈벡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내년 10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리팀은 같은 해 11월 북중미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 본선행을 결정짓는 방식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꺼내든 '패스 축구'의 핵심 멤버는 해외파 기성용-손흥민 듀오다.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기성용과 손흥민은 12일 처음으로 패스 연습을 하는 등 정상 훈련 소화했다. 지난 8일 대표팀에 소집된 이들은 그동안 런닝 위주의 가벼운 회복 훈련만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은 슈틸리케팀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는 그는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맡는다. 하지만 공격 기회가 생길 땐 결정적인 패스 한 방으로 골 찬스를 여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주무기는 최후방에서 단 번에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연결되는 롱패스다. 역습 상황에서 좌우 측면 빈 공간에 자로 잰 듯 떨어지는 긴 패스는 빠른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을 주무기로 하는 골잡이들에겐 최고의 '밥상'이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언급한 '정확한 패스' 능력이기도 하다.

역습 상황에서 긴 패스를 즐기는 기성용은 서서히 공격 라인을 올리는 상황에도 최적화돼 있다. 그는 짧은 패스를 이용해 압박하는 과정에선 골과 직결되는 빠른 스루 패스 한 방을 꺼내 들기도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빠른 패스플레이'에 들어맞는 능력이다.

기성용이 날카로운 패스를 마음껏 뿌릴 수 있는 '특급 킬러' 손흥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슈틸리케팀 최고 골잡이 손흥민은 우즈벡전에서 부진을 털고 골사냥을 벼르고 있다. 최근 월드컵 최종 예선과 소속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그는 지난달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손흥민은 10월 들어서 소속팀 골이 없다. 지난 9월 소속팀이 치른 5경기에 출장해 5골·1도움을 기록할 만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아시아인으로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 달(9월)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이번 소집 훈련 동안 휴식과 회복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최종 예선서 기성용과 이미 한 차례 합작골을 만들었다. 바로 지난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3-2승)와 최종 예선 3차전에서 터진 결승골이 그것이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13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기성용이 내준 정확하고 빠른 스루패스를 그대로 논스톱 슈팅 결승골로 연결했다. 당시 관중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올 만큼 환상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자신을 갖는 이유다. 그는 대표팀 소집에서 인터뷰를 갖고 "우즈벡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안다"며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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