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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된 '올림픽 유치'.. 2개 대회 개최지 원샷 투표?

입력 2017.02.21. 03:02

"올림픽은 사업가들과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이벤트다."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 시장으로 취임한 여성 변호사 출신의 비르지니아 라지 씨는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2024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철회했다.

올림픽 유치 열기가 점점 식어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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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위원장 "여러 옵션 있다"
후보 도시들 줄줄이 철회 결정 속 2024-2028년 대회 동시 선정해
남은 LA-파리 모두 잡으려는 듯

[동아일보]

“올림픽은 사업가들과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이벤트다.”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 시장으로 취임한 여성 변호사 출신의 비르지니아 라지 씨는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2024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철회했다. 라지 시장은 “로마는 1960년 올림픽과 1990년 축구 월드컵 때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며 “올림픽을 치른 전 세계 많은 도시의 올림픽 시설물들이 ‘텅 빈 해골’처럼 버려졌고 잊혀졌다”고도 했다.

올림픽은 더 이상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오히려 라지 시장 말처럼 올림픽 후 빚더미에 오른 도시가 한둘이 아니다. 불과 6개월 전 여름올림픽을 성대히 치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시설들은 벌써 폐허가 됐다.

올림픽 유치 열기가 점점 식어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 다양한 옵션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IOC 주변에서는 올 9월 IOC 총회에서 2024년뿐 아니라 2028년 올림픽 개최지까지 함께 선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현행 올림픽 유치 절차는 너무 많은 패자를 양산한다”며 군불 때기에 나선 바 있다.

당초 2024년 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도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로마, 독일 함부르크 등이었다. 이 가운데 로마와 보스턴, 함부르크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유치 의사를 철회했고, 부다페스트 역시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남은 건 로스앤젤레스와 파리다. 아직 2028년 유치 절차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IOC는 두 도시를 모두 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IOC는 2014년 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올림픽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어젠다 2020’을 내놨다. 개최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아쉽지만 내년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은 ‘어젠다 2020’에 해당 사항이 없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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