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지우 "본명은 최지우..연애 경험은 없어요"

입력 2017. 3. 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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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본명은 최지우예요."

커다랗고 투명한 눈에선 어쩐지 금세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우주의 별이'를 찍으면서 죽음과 이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라고 했기 때문이다.

'우주의 별이'에서 배우 지우는 이별의 운명의 '별이'였다. "죽음은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목소리는 차분했고 온화했으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사려 깊었다. 1997년생, 스물한 살.

"별이는 참 예쁜 마음을 가진 캐릭터였거든요. 맹목적으로 우주를 사랑하는 아이였고요. '우주의 별이'를 통해 팬 분들의 소중한 마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소중한 거고, 결코 다치면 안 되는, 반드시 지켜줘야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어요. 많은 걸 느꼈습니다."

'지우'란 이름은 중학생 때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데뷔하면서부터다. "연관검색어에 '지우 포켓몬'이라고 떠요"라며 웃었고, 어릴 적 친구들이 "연기 평가가 제일 냉철해요"라며 눈을 더 크게 떴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을 많이 한 건 아니라서 학창시절을 충분히 겪었어요. 학교에서 많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고요.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일말의 순정'을 하면서부터 나고 자란 의왕을 떠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왔다. 또래 배우들 중 김소현이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단짝이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다른 분들처럼 주목을 못 받는다고 초조함을 느끼기보다는 그 친구들의 태도를 많이 본받으려고 해요. (김)소현이는 저보다도 성숙하거든요. 소현이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요즘은 만나면 강아지 얘기 밖에 안 해요(웃음). 같이 영화도 자주 보러 다녀요."

배우 중에는 맥 라이언을 좋아한다고 했다. 맥 라이언처럼 웃는 게 사랑스러운 배우다. "너무 좋아해요! 영화도 다 찾아봤거든요." 배시시 웃는 얼굴에 그제야 여전히 남아 있는 애티가 배어난다.

"연애는 아직 못해봤어요. 그래서 연애할 때의 행복한 감정을 아직 잘 모르나 봐요. 음, 짝사랑 경험은 있어요. 고백이요? 아뇨, 못했죠. 용기가 없고, 자신이 없었거든요. 상처 받을까 봐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린 마음에 제가 이기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헤헤."


나이보다 성숙한 생각을 지닌 스물한 살 배우. 어떤 '눈발'이 들이닥쳐도 묵묵히 뚫고 앞으로 나아갈 것만 같은 지우. 언젠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된 후, 그땐 어떤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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