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전술보드]포항이 '득점선두' 양동현을 활용하는 법

박찬준 2017. 4. 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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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넘버9' 실종의 시대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겨우내 양동현식 공격전술에 많은 공을 들였다.

양동현 조차 반신반의한 전술이었지만, 이 전술은 양동현을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만들었다.

확실한 타깃맨을 보유한 최 감독은 양동현을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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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넘버9' 실종의 시대다.

9번은 정통 스트라이커를 의미한다. 과거 스트라이커의 역할은 골만 넣으면 됐다. 하지만 수비 전술의 발달과 함께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과거 같이 골만 넣을 줄 아는 공격수는 설자리를 잃었다. 스피드는 물론 패스, 전술소화능력까지 갖춘 만능형 공격수가 각광을 받고 있다. 페널티박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 처럼 움직이는 것이 미덕인 시대다. 아예 '9번'과 '10번(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는 '9.5번'형 공격수까지 등장했다.

이 흐름에 역행하는 선수가 있다. K리그 클래식 초반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동현(포항)이다. 양동현의 위치는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측면으로 돌아가거나, 내려와서 볼을 받지 않는다. 대신 항상 골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머물러 있으며 마무리 동작에 전념한다. 그 결과가 4경기 4골이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겨우내 양동현식 공격전술에 많은 공을 들였다. 양동현 조차 반신반의한 전술이었지만, 이 전술은 양동현을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만들었다.

▶많이 움직일수록 골을 넣기 어렵다?

최 감독은 현역 시절 당대 최고의 공격수였다. 그는 9번은 물론 10번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천후 공격수였다. 당시 여러 포지션에서 뛰며 얻은 다양한 경험은 최 감독에게 한가지 힌트를 줬다. 최 감독은 "현역 때 모든 위치에서 뛰어봤다. 그때 느낀 것이 있다. '움직임이 많으면 많을 수록 골을 넣기 어려워진다'는 점이었다"고 했다. 이어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으면 체력이 떨어진다. 결국 마무리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타깃맨을 보유한 최 감독은 양동현을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을 짰다. 기본적인 것은 형태는 이렇다. 포항은 올 시즌 4-3-3을 메인 포메이션으로 쓴다. 스리톱의 측면 공격수가 안쪽으로 좁히고, 측면 공격수가 좁히며 생긴 공간을 윙백들의 오버래핑으로 메꾼다. 스리톱의 중심 양동현 입장에서는 윙이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다보니 움직이는 범위가 좁아졌고 윙백들이 크로스를 올려주며 가운데서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체력적으로도 힘을 얻었다. 양동현은 "찬스가 났을때 힘을 비축하고 있다보니 상황 판단 능력도 더 좋아지고, 마무리에서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포지셔닝

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3명의 미드필더다. 최전방 공격수가 미드필드 플레이에 가세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와의 허리싸움에서 숫적으로 밀릴 수 있다. 최 감독은 "자기 위치를 잘 지킨다면 문제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정해진 역할과 커버해야할 구역을 정확히 인지한다면 3명만으로도 미드필드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었다. 실제로 손준호 이승희가 좋은 모습을 보인 울산전, 강원전에서 포항은 매끄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포항 전술의 핵심은 포지셔닝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정확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 최 감독은 "양동현 역시 센터포워드에 맞는 움직임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것이 최 감독이 그리는 100%의 모습은 아니다. 최 감독은 "아직도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하지 못했다. 여기서 더 많은 것을 주문하면 선수들만 힘들어질 뿐"이라고 한 뒤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면 다른 위치로의 커버 혹은 스위칭이 가능해진다. 자칫 포지션의 전문화로 비춰질 수 있지만 내가 선수들에게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멀티플레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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