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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불발' 헤인즈, 장수 외국인 신화 계속될까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7. 05. 31. 16:25 수정 2017. 05.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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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오리온과 결별한 애런 헤인즈가 KBL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 기한 마지막 날인 31일 헤인즈, 오데리언 바셋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헤인즈는 2015~16시즌 오리온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것을 비롯해 2016~16시즌 역시 평균 23.9점(2위) 8.6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스틸 1.1블록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결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기도 했다. 2016~17시즌을 끝으로 이승현이 상무에 입단했고, 장재석 역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오리온의 골밑 전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FA 시장에서 송창무, 민성주와 계약을 체결하며 이승현, 장재석의 공백을 어느 정도 채우는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승현, 장재석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김동욱마저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가운데 팀의 전체적인 개편이 필요했고, 결국 헤인즈 대신 빅맨 외국인 선수 영입에 무게를 싣는 선택을 내렸다.

오리온이 헤인즈와의 결별을 택하면서 이제 어느 팀이 헤인즈를 노리게 될지에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09시즌부터 KBL과 인연을 맺은 헤인즈는 어느덧 9시즌 째 코트를 누비며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통산 득점에서도 8333점을 기록해 역대 5위, 외국인 선수 중에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2월 KBL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KBL 레전드 12인 명단에도 조니 맥도웰과 함께 외국인 선수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헤인즈는 개인 기량 뿐 아니라 9시즌 동안 무려 8번이나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6강 보증 수표'로서 장수의 이유를 증명했다. 챔피언결정전도 4차례나 경험했기 때문에 6강 뿐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들 역시 헤인즈 영입을 고민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실제 김종규, 이종현과 같은 국가대표 빅맨을 보유한 LG와 모비스, 헤인즈와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했던 SK 등이 좋은 궁합을 이룰만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느덧 5개팀을 옮겨 다닌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헤인즈는 장점만큼이나 안고 가야 할 리스크도 제법 큰 선수다. 장신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를 영입한 팀은 골밑에서 한계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오리온의 경우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수비형 빅맨 이승현의 존재를 비롯해 조직적인 도움 수비, 양궁 부대 등 헤인즈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했기 때문에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었다.

또한 헤인즈는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오리온에서의 두 시즌 동안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강골로 평가받아왔지만 두 시즌 동안에는 부상으로 37경기나 결장을 했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규시즌에 비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981년생으로 2018년에는 만 37세에 접어드는 점도 각 구단으로서는 감안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를 영입하는 구단이 나올 경우 헤인즈는 KBL 통산 10시즌 째에 접어들게 된다. 새로운 팀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는 능력을 또 한 번 보여준다면 약 두 시즌 후에는 서장훈, 추승균, 김주성에 이어 역대 4번째로 1만 득점 고지를 노려볼 수도 있으며, 맥도웰이 여전히 지키고 있는 외국인 통산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1위 자리에 오르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니다.

2옵션으로 출발해 잦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왔음에도 결국 최장수 외국인 선수에 등극한 헤인즈가 과연 2017~18시즌에도 한국 농구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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