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P 0.49' 킴브렐, 기념비적 시즌 진행 중

입력 2017. 6. 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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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자신의 이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성적을 낸 크레익 킴브렐(29·보스턴)의 고공비행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킴브렐은 63경기에서 3승1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01, 9이닝당 탈삼진 16.7개를 기록하며 내서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5위, 최우수선수(MVP) 투표 8위에 올랐다.

현재 킴브렐의 페이스는 세이브 개수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당시 가니에의 세부 기록에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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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최근 2년간 자신의 이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성적을 낸 크레익 킴브렐(29·보스턴)의 고공비행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만한 기념비적인 기록을 쓸 수도 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마무리는 누가 뭐래도 킴브렐이다. 킴브렐은 9일(이하 한국시간)까지 25경기에서 26⅔이닝을 던지며 2승17세이브 평균자책점 1.01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지표는 더 환상적이다. 피안타율은 8푼9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49에 불과하다. 1이닝씩 던진다고 가정하면 상대는 2경기에 한 번 출루하기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피홈런은 하나 뿐이고, 마무리투수의 덕목 중 하나인 강력한 탈삼진 능력도 화려하다. 킴브렐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7.89개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던 2010년(17.42개)을 뛰어넘는다.

2015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2016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킴브렐은 바뀐 환경 탓인지 최근 2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킴브렐은 2015년 39세이브, 지난해 31세이브에 머물렀다. 요지부동 1점대였던 평균자책점도 2015년 2.58, 지난해 3.40까지 뛰어 올랐다. “킴브렐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

그러나 킴브렐은 보스턴 2년차를 맞아 보란 듯이 반등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개인 최고치인 98.1마일(157.9㎞)에 이른다. 팡팡 꽂아 넣는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항상 좋았던 너클커브의 위력은 그대로다. 타자들로서는 공포다. 높은 쪽과 낮은 쪽을 모두 봐야 하는데 최근 킴브렐의 구위는 사실상 실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공략하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하소연이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킴브렐의 올 시즌은 MLB 역사에 남을지도 모른다. 올해 18번의 세이브 기회 중 17번을 살린 킴브렐은 현재 페이스라면 40세이브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MLB 클로저 중, 50이닝 이상-평균자책점 1.20 이하-9이닝당 탈삼진 개수 15개 이상-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딱 1명 있었다. 바로 2012년의 킴브렐 자신이었다.

당시 킴브렐은 63경기에서 3승1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01, 9이닝당 탈삼진 16.7개를 기록하며 내서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5위, 최우수선수(MVP) 투표 8위에 올랐다. 올해는 당시보다 더 나은 기록을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보다 더 좋은 지표들도 보이기 때문이다.

2012년 킴브렐의 WHIP은 0.65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낮다. 헛스윙 유도율도 당시가 19.4%, 올해가 22%다. 킴브렐은 당시보다 더 많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고 있고, 타자들은 당시보다 킴브렐의 공을 맞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 컨택율은 61.3%로 이조차도 어마어마한 수치였는데 올해는 무려 54.5%까지 떨어졌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컨택율도 65.1%에 불과하다.

역대 마무리 최고 시즌으로 뽑히는 에릭 가니에(당시 LA 다저스)의 2003년에 버금가는 임팩트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킴브렐의 페이스는 세이브 개수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당시 가니에의 세부 기록에 앞서 있다. 남은 기간 킴브렐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올 시즌 MLB를 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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