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줄인 차우찬, LG의 선택은 옳았다

케이비리포트 2017. 6. 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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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묵으로 추락하던 LG 트윈스가 3연승으로 반등하며 4위를 탈환했다.

지난해까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의 완화로 투수들의 성적이 다소 나아졌지만 (리그 평균자책점은 2016년 5.17에서 2017년 4.62로 소폭 하락) 차우찬의 기록은 타고투저 그 이상의 발전을 입증한다.

지난해 차우찬은 12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6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차우찬의 진화는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사용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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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5억원 몸값에 걸맞는 깔끔한 피칭으로 시즌 5승째를 따낸 LG 차우찬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올시즌 ERA 2.60을 기록 중인 LG 차우찬
ⓒ LG 트윈스
타선 침묵으로 추락하던 LG 트윈스가 3연승으로 반등하며 4위를 탈환했다. 9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3:1로 신승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단연 차우찬이었다.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5승째를 거뒀다.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7회초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1:1 동점이었으나 7회말 2사 후 조윤준의 행운의 결승타가 터져 차우찬은 승리 투수가 되었다. 5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얻은 승리다.

'LG맨'으로서 첫 시즌을 치르는 올해 차우찬은 보다 진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4.73이었지만 올해는 2.60으로 2점 이상을 낮췄다. 지난해까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의 완화로 투수들의 성적이 다소 나아졌지만 (리그 평균자책점은 2016년 5.17에서 2017년 4.62로 소폭 하락) 차우찬의 기록은 타고투저 그 이상의 발전을 입증한다. 

평균자책점의 개선은 제구력 향상에 기인한다. 지난해 차우찬은 12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6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2:1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8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을 16개만 내줬다.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4:1을 훌쩍 넘는다. 삼진을 많이 잡아내고 볼넷을 적게 내주는 진화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차우찬의 리그 탈삼진 순위는 1위 켈리(SK)의 84개에 이어 2위다.

#LG 차우찬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LG 차우찬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피안타율의 저하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차우찬의 피안타율은 0.290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0.240으로 낮췄다.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도 0.796에서 0.676으로 낮췄다.

단 피홈런의 증가는 눈에 띈다. 지난해 차우찬은 24경기에서 16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피홈런은 0.67개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2경기에서 10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경기 당 평균 피홈런은 0.83개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볼넷을 피하다 보니 피홈런이 증가했다고 볼 수도 있다. 차우찬은 레일리(롯데)의 14개에 이어 리그 최다 피홈런 2위다. 

그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는 7경기에서 3개를 허용한 반면 원정 경기에는 5경기에서 7개를 허용했다. 지난 5월 28일 문학 SK전 한 경기에만 4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차우찬의 진화는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사용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과 볼넷 및 삼진의 비율 등의 큰 폭의 개선은 단순한 홈구장 덕분 그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우찬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음을 입증한다.

 지난 겨울 LG는 차우찬 영입을 위해 역대 FA 투수 최고액인 4년 95억을 투자했고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중)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올 시즌을 앞두고 차우찬은 4년 95억 원으로 역대 FA 투수 최고액으로 LG로 이적했다. LG가 소위'오버 페이'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차우찬은 꾸준한 활약을 펼쳐 논란을 불식시켰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차우찬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참가를 위해 일찍부터 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한여름 혹은 시즌 후반 그가 다소 힘이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아야 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9일 경기에서 7이닝 101구 투구로 강판시킨 조치를 통해 차우찬에 대한 관리가 엿보인다. 업그레이드된 차우찬이 시즌 내내 활약을 이어가며 정상급 에이스로 우뚝 설지 주목해 보자.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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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필진/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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