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에이스·해결사·필승 불펜..'6연패' 롯데에게 없는 세가지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7. 6.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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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우려가 현실이 됐다. 롯데가 6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6경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예견된 ‘참사’이기도 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없는 상태에서 이번 6연전을 치렀다. 롯데는 선발진에서 가장 큰 고민을 안고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문제점은 마운드 뿐만이 아니었다.

일단 롯데에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줄 해결사가 없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 2년차를 맞이하는 박세웅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박세웅이 무너지면 속수무책이다. 박세웅은 지난 13일 KIA전에서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6.1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속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이후 임시 선발들을 내세운 롯데는 연패를 막을 수가 없었다.

새 외국인 선수의 영입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선수를 데리고 와야 한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제대로 된 선수가 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타선에서는 해결사가 사라졌다. 롯데 팀 득점권 타율은 2할7푼으로 10개 구단 중 9위다. 10위 삼성(2할6푼9리)과는 단 1리 차이다.

중심 타자인 이대호가 6월 들어서는 전혀 ‘손맛’을 못 보고 있다. 6월 16경기에서 2할6푼6리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중심타자 최준석은 홈런은 6개나 되지만 이달 16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병살타가 4개나 된다.

롯데가 6경기 모두 마냥 끌려다닌 것은 아니었다. 지난 13~15일 KIA와의 3연전은 모두 3점차 이내로 졌다. 16일 넥센전에서는 1-2, 한 점 차로 졌다. 2-8, 3-14로 대패한 17~18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불펜진이 무너졌다. 롯데의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5.41로 10개 구단 중 7위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완전한 하위권은 아니지만 확실히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 블론세이브는 11개로 SK와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지난 4월 장시환을 트레이드하면서 불펜진의 고민을 푸는 듯 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효과는 잠깐 뿐이었다. 경기가 어정쩡하게 흘러가면서 필승조는 쓸만큼 다 쓰고 패하는 양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때문에 불펜진의 피로도가 높아져 다음 경기까지 여파가 이어진다.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타선 해결사, 필승 불펜 중 어느 하나 해결된 것 없이 20일 kt전부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다.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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