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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2018 신인지명, 5가지 관전포인트는?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7. 09. 11. 07:40 수정 2017. 09. 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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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리포트] 2018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관전 포인트

KBO리그의 중요한 연례 행사 중 하나이자, 선수는 물론  팬들까지 설레이게 만드는 이벤트.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가 금일 개최된다. (9월 11일 14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

선수와 그 가족들은 야구 선수로서의 미래가 좌우되기에, 팬들은 응원하는 구단의 미래가 달려 있기에 가슴을 졸인다. 올해는 고교 졸업반 선수들 중에 유난히 대어가 많다고 평가받는 만큼 야구계와 팬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팀별 지명순서는 지난해 처럼 성적역순에 따르며 팀당 최대 10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

2018 KBO리그 신인 2차지명 회의를 좀더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살펴 보자.

1순위 지명자로 거론되는 강백호(우)-양창섭(중)-김선기(좌) (출처: [KBO 야매카툰] 쇼미더'루키' 편) 


관전포인트 하나. 영광의 전체 1순위 지명은 누구? 

 

2차지명 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전체 1순위의 영광을 누가 차지하느냐다.  1차지명과 달리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지명인 만큼 2차지명 1라운드 1순위는 그해 드래프트 대상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기회다.

조정훈(05), 양현종(07), 정찬헌(08), 안치홍(09), 하주석(12), 조상우(13) 등 1라운드 1순위에 지명된 많은 선수들이 이후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반대로 전체 1순위 지명은 구단에게 부담이 되는 지명이기도 하다. 가장 높은 순위의 지명인 만큼 그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지명하지 못하면 이후 후폭풍이 오랜기간 지속되기 때문이다.

2006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1순위로 나승현을 지명하고 2순위 한화가 류현진을 지명한 것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류현진을 1차 지명할 수 있었던 연고구단 SK는 포수 이재원을 지명했다.)

2차지명 전체 1순위 지명은 최고의 기회이면서 동시에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구단은 kt 위즈다.  지난 2016-17 드래프트(16 남태혁, 17 이정현)에 이어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을 하게 되었다.

올해 전체 1순위 후보는 크게 3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서울고 강백호, 덕수고 양창섭, 상무 김선기가 그 주인공이다.

후보(1) '야구천재' 강백호

(출처: [KBO 야매카툰] 쇼미더루키 : 어차피 1픽은 강백호? )

서울고 강백호는 만화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동명의 주인공처럼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선수다. 타자로는 고교통산 10홈런을 친 대형포수이며, 투수로는 150km를 손쉽게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타자와 투수 양쪽 모두에 재능이 있기에 “한국의 오타니”로도 불린다.

# 강백호의 고교 3년 타자 성적

강백호 고교 통산 타자 성적 <기록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강백호 고교 3년 투수 성적

강백호 고교 통산 투수 성적 <기록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3시즌 연속 10위가 유력한 kt지만 향후 대형 스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강백호를 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강백호가 고교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탈고교급이다.

투타 양면에서 모두 고교리그를 압도하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타격 쪽에서는 고척돔 개장 첫 홈런을 때리는가 하면 고교 3년 중 2번이나 4할 타율을 넘기는 등 넘치는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프로 입단 이후 강백호를 투수로 육성할지, 타자로 육성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후보(2) 고교 최고투수 양창섭

(출처: [KBO 야매카툰] 쇼미더루키 : 야구밀당남 양창섭) 

타자쪽에서는 강백호의 재능을 능가할 이가 없지만 투수 쪽은 다르다. 고교 투수 중 가장 완성형이라 평가받는 양창섭이 2차 지명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양창섭은 최고 151km에 달하는 패스트볼 구속을 기록한 바 있고 변화구 구사능력과 제구가 탈고교 급이다. 거기에 정신력을 포함 인성적인 부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프로에 입단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경우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 양창섭 고교 3년 투수 성적

양창섭 고교 통산 투수 성적 <기록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즉전감으로 꼽히는 양창섭이 2차 지명으로 밀린 것은 아무래도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이 크다. 리틀 야구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그는 중학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를 맡는 동시에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야 했다.  이런 우려를 감안해 올해 이닝 부담(16년 74.1이닝-> 17년 50.1이닝)을 줄이기도 했다.

후보(3) '해외유턴파' 김선기

쓸만한 국내 투수가 부족한  KBO리그 현실 탓인지 신인지명을 앞두고 1순위 감으로 갑작스레 떠오른 김선기(상무)는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통산 125경기 21-19 ERA 5.03)에서 뛴 경력이 있다. 상위 리그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14시즌 종료 후 유턴해  상무에 입대해  16~17시즌 퓨처스리그에 활약했다.

# 김선기 프로 통산 성적

(기록 출처: MLB.com/KBO기록실)

최고 140km 후반대 속구를 구사하는 김선기는 1군 활약이 가능한 즉시 전력이란 평가가 많다. 2010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5년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프로 리그에서 뛰어왔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91년생으로 내년 28세가 되는 김선기에게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투수로서 완성도나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하위 kt가 즉각적인 전력보강을 위해 김선기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성급한 전망이 나오며 1순위 감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여러 정황상 후순위로 밀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전 포인트 둘. 해외파가 사라졌다.


해외리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한 해외파 선수들은 ‘2년 유예 규정’을 거쳐   2014 드래프트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해외파 선수들은 원체 기량이 뛰어났던 선수들이 다수고 2년 유예기간 동안 병역을 해결한 경우가 많아  신인드래프트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주목받았다.  

실제 kt 김재윤(15 특별지명), 삼성 장필준(15 2차 1R), SK 김동엽(16 2차 9R), 넥센 김성민(17 2차 1R), 롯데 나경민(16 2차 3R) 등 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파가 별다른 비중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절대적인 숫자 자체가 확 줄었다. 무려 13명이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김선기, 하재훈, 한두솔, 탁종현으로 겨우 4명 뿐이었다.

이 중 하재훈은 드래프트 참가자격을 놓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되어 드래프트 참가가 불발되고 말았다.(하재훈은 2016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어 2년 유예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해외파 선수는 김선기, 한두솔, 탁종현 단 3명이다.

앞선 언급한 김선기는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거론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한두솔과 탁종현은 지명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만한 해외파 선수는 김선기, 단 한 명 뿐이다. 


관전 포인트 셋. 고교 초강세-대졸 약세 지속될까?


최근 수년 간 신인 드래프트의 트렌드는 “고교선수”다.  과거에는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입단하는 것이 우선 코스가 됐다. 고교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들이 프로로 직행하니 자연스레 대학야구에는 좋은 자원이 줄어들었다. 

더구나 해외파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완성도가 높다”는 대학선수들의 특장점도 매력이 반감됐다.  군문제 역시 대학선수들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군문제를 해결한 선수들이 많은 해외파나 4년의 여유가 있는 고교 선수들과 달리 대학선수들은 프로입단 후 1~2년 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장 병역 문제에 발목을 잡힌다.

# 지난 6년 간 드래프트 선수 구성 비율

지난 6년간 드래프트 선수 구성 비율  

최근 6년간 드래프트를 살펴보면 2012-2015 드래프트에서 50%대를 차지하던 고교 선수 비율이 2016 드래프트에서는 60.9%,  지난해에는 무려 74.5%까지 높아졌다.

“베이징 키즈가 대세”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올해 역시 좋은 고교 선수들이 많다.  앞서 살펴본대로 해외파 지명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겠지만 대학선수 지명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관전포인트 넷. '베이징키즈' 고교 투수가 대세!


지난 수년 간 KBO리그는 눈에 띄는 유망주들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았다. 그 원인으로 “2002 월드컵 키즈”들이 축구로 쏠리며 야구 쪽 유망 자원이 준 탓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2008 베이징 키즈”들이 프로에 온다.

올해 드래프트에 나오는 고교 투수 유망주 뎁스를 보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야구계에 얼마나 의미 있는 성과였는지 새삼 느끼게 될 정도로 양과 질에서 모두 풍족하다.

1차 지명에서 전국단위 유망주인 안우진, 곽빈, 김민 등이 빠져나갔지만 2차 지명에 여전히 이름있는 투수들이 남아 있다.

#1차 지명감으로도 주목받았던 장충고 성동현 투구 영상

덕수고 양창섭, 서울고 강백호(다만 강백호는 타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마산용마고 이승헌, 장충고 성동현과 최건, 경기고 박신지, 청원고 조성훈, 세광고 김유신, 야탑고 이승관, 경남고 최민준, 성남고 하준영, 충암고 김재균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투수들이 많다.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아 다른 구단의 선택을 예측하기 어렵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도 다양하기 때문에 1라운드 상위 순번 지명 이후 10개 구단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 경기고 '와일드씽' 박신지 투구 영상


관전포인트 다섯. 비교적 약한 야수. 스틸픽 나올까?


워낙 좋은 투수 자원들이 쏟아지다 보니 주목받는 야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강백호를 제외하면 1라운드에 야수가 단 1명도 지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 가능한 투수가 많기에 상위픽에서 야수를 지명하는 이른바 '스틸픽'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롯데가 3순위로 마산용마고 포수 나종덕을 지명해 드래프트 회의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스틸픽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꼽자면 경북고 유격수 배지환이다. 좋은 하드웨어(182-77)에 공수주를 고루 갖춘 유격수로 대학 최고 좌완 투수인 최재흥이 아니었다면 삼성의 1차지명도 가능했던 야수다. 올시즌 이후 입대 예정인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LG의 1라운드 선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미국 진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 경우 그를 염두에 뒀던 구단들의 지명 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상원고 포수 이유석, 세광고 포수 김형준, 마산용마고 내야수 오영수, 서울고 내야수 최현준과 이재원, 장충고 내야수 최준우, 경남고 외야수 예진원, 덕수고 외야수 이인혁 등이 상대적으로 상위라운드에 지명될 가능성이 있는 야수들이다.

사실 신인 드래프트의 성과는 곧바로 드러나지 않는다. 올시즌 이정후(넥센)와 같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다른 종목과 달리 야구는 신인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드래프트의 성패는 결국 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 그것이 극적인 성공이 될 수도 있고, 치명적인 실패가 될 수도 있다. 각 구단의 미래가 결정될 시간이 다가왔다.


[2018 신인드래프트 특집 칼럼 다시보기]

1편:  고교투수 BIG5는? 강백호-양창섭-이승헌-성동현-김유신 

2편: 고교투수 다크호스 6인. 박신지-조성훈-이재승-이승관-김재균-하준영


취재 및 촬영: 길준영 기자 / 정리: 김정학 기자 (고교 및 아마야구 제보 kbr@kbreport.com) 

☞ [아마야구 리포트] 전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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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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