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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두산 왕조'의 미래, '150 듀오' 곽빈-박신지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7. 09. 29. 10:36 수정 2017. 09. 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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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뷰 ①] 두산 베어스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 선수들을 선발하는 2018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지난 9월 11일 열린 2차 지명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차-2차 지명을 포함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새로운 황금 세대로 기대받는 “베이징 키즈”가 참가한 드래프트답게 예년 수준을 웃도는 유망주들이 많아 구단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현장 취재와 자체 평가를 통해  작성된 10개구단 지명 신인 전원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연재할 계획이다. 연재는 2016 시즌 최종 성적순(드래프트 역순)으로 진행된다.(두산-NC-넥센-LG-KIA-SK-한화-롯데-삼성-kt순)

두산 1차지명 곽빈과 2차 1지명 박신지 (사진: OSEN/ 권순주)

첫번째로 살펴 볼 두산 베어스는 금년 드래프트에서 잠재력과 하드웨어가 뛰어난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명했다. 

1차 지명자인 곽빈은 그간 두산의 '1차 지명 잔혹사'를 끊어줄 만한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다.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박신지 역시 보완할 점은 많지만 그만큼 잠재력도 높다.

또한 11명 중 7명이 185cm가 넘을 만큼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지명했다. 신장이 180cm에 못 미치는 선수는 단 1명(6라운드 이승민)뿐 이다.

당장의 완성도보다 잠재력에 초점을 두고 신인을 지명한 것은 5년 후 이상을 보고 장기적으로 유망주들을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 두산 전력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하 기록 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2018 두산 지명신인 11인 프로필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차지명 곽빈(배명고) 

곽빈 (사진: 두산 베어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금년 드래프트 고교 투수 중 1명으로 평가받은 곽빈은 2학년까지는 타자로 활약했다. 3학년이 되서야 본격적으로 투수로서 경기에 나섰고 최대 150km에 달하는 속구를 뿌리며 탑클래스 투수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187cm-90kg의 체격 조건은 투수로서 안성맞춤이다. 투수로서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컨트롤을 과시했다. 올해 K/9은 13.02에 달했고 BB/9은 1.91에 불과했다. U-18 야구 월드컵에서도 2경기 1승 1패 14 1/3이닝 ERA 2.57 18삼진 4볼넷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게다가 우승팀인 미국을 상대로는 8.1이닝 2실점(1자책) 9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자 쪽 재능도 준수하다. 고교 통산 47G에서 .337/.374/.524 3홈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투타겸업을 고려 중인 강백호와 달리 곽빈은 투수에 전념할 예정이다. 투수 경험이 적은 것은 되려 강점이 될 전망이다. 아마시절 혹사를 당했던 투수 유망주들이 프로 입단 이후 채 날개도 펴지 못한 채 재활에 매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곽빈은 고교 통산 440구, 올해는 431구로 상당히 적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배명고 사령탑이 막 투수로 개화한 곽빈을 무리시키지 않고 관리를 한 덕분이다. 소속팀과 달리 U-18 야구 월드컵에서는  1경기 144구를 던지게 하는 비상식적 기용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입단 후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다른 투수 유망주에 비해 부상 위험은 상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10순위 박신지(경기고)

(사진: OSEN)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87cm-75kg의 하드웨어에 최고 150km 이상의 속구를 구사할 수 있는 파이어볼러. 거기에 빠른 공뿐 아니라 변화구 구사 능력도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유난히 뛰어난 투수들이 많았던 금년이 아니었다면 더 높은 순위에 지명되었을만한 자원이다.

프로 무대에서 에이스 또는 마무리가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지만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다. 구속은 빠르지만 컨트롤에 기복이 있어 볼넷이 많다. 투구폼 역시 거친 편이고 밸런스가 좋지 않아 입단 후 교정이 필요하다는 평이 많다. 1군 무대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투수 박신지의 재능은 손에 꼽힐 정도다. 체계적인 육성과 교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장래 KBO리그를 호령할 대형 투수로 성장할 유망주다.

( 박신지 독점 인터뷰 다시보기 : 제구되는 155km, '경기고 로켓' 박신지의 꿈 )

2라운드 20순위 정철원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90cm-90kg로  하드웨어가 뛰어난 우완 투수. 체격 조건 만은 1차 지명 곽빈, 2차 1지명 박신지 이상이다. 2학년 1승 2패 ERA 4.05에 그쳤던 정철원은 올해 구속이 140km 초반대까지 상승하며 환골탈태했다. 3학년 성적은 9승 무패 ERA 1.06으로 고교 투수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빼어난 평균자책점에 비해 탈삼진 능력과 컨트롤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K/9(8.51)과 BB/9(3.35)은 상위 지명된 탑클래스 투수들에 비하면 다소 평범하다. 다혈질로 보이는 성격 역시 감점요인. 마운드에서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두산은 올해 정철원이 보인 급격한 성장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로 정철원을 눈여겨본 구단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혈질이라는 성격 역시 프로 무대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는 도리어 강점이 될 여지도 많다. 견제와 수비 능력이 뛰어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20순위 지명권으로 정철원을 얻은 것은 행운이라는 분위기다.

3라운드 30순위 김민규(휘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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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산이 지명한 투수들 중 가장 키(183cm)가 작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으로 볼 때 투수로서 작은 키는 아니다. 금년 드래프트 최대어 안우진(넥센 1차지명/휘문고)과 함께 2학년부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김민규의 강점은 최고 140km 후반대까지 나오는 속구다. 구위만 놓고 본다면 상위 라운더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꽤나 좋은 편이라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제구 역시 나쁜 편은 아니다. 고교통산 투구수가 1704구(2018 드래프티 중 11위)로 꽤 많은 편이다. 다만 2학년부터 팀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올해는 667구를 던졌다. 

4라운드 40순위 전민재(대전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고교 유격수 중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다. 한화의 1차지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2학년까지 북일고에서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3학년에 대전고로 전학을 갔다. 그리고 이 선택은 성공이었다. 대전고에서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으며 .333/.412/.488 9도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격수로서는 체격(181cm-77kg)조건이 좋다. 유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비 능력도 프로에서 통할만한 수준이다. 특히 어깨가 상당히 강하다는 평가다.

반면 타격에서는 고교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주전으로 활약한 시기가 짧아 표본이 많지 않은 점도 아쉽다. 다만 올해 보여준 모습을 보면 프로 입단 후 발전 가능성도 기대할 만하다. 수비가 좋은 만큼 프로 레벨의 타격 수준에 이른다면 1군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신인 야수에겐 가혹한, 두산의 두터운 야수 뎁스를 1~2년 내에 뚫기란 지난할 것으로 보인다.

5라운드 50순위 배창현(경북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배창현은 올해 4승 1패 ERA 1.56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다만 좌완 투수임을 감안해도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다. 그렇다보니 성적에 비해 지명순위는 많이 밀렸다.

구위보다는 코너워크와 변화구로 타자를 조심스레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커맨드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준수해서 구위에 비해 삼진 능력이 좋은 편이다. 다만 프로 투수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구위를 보강해야 한다. 체격 조건이 나쁘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육성한다면 1군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6라운드 60순위 이승민(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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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75cm로 두산이 올해 지명한 신인 중 가장 키가 작다. 물론 포수는 키가 작은 것이 되려 강점이 될 수도 있는 포지션이긴 하다. (낮은 공 프레이밍에 유리하다) 수비는 전체적으로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다만 타격에는 물음표가 있다. 2-3학년까지 3할7푼대 고타율과 5할대 장타율(3학년 3홈런)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가장 중요한 올해 타율 .235, 장타율 .314에 그쳤다. 대신 출루율은 .394로 여전히 높았다. 특히 볼넷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0월 초 개최되는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만큼 이승민이 포수로서 상당한 기량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올해 타격 부진이 일시적인 것임을 증명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지명이 될 것이다.

7라운드 70순위 박성모(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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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고 좌완투수인 최채흥(삼성 1차지명) 다음가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좋은 체격(185cm-85kg)조건에 최고 140km 초반대 속구의 구위가 상당히 묵직하다.

대학 4년 간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성적은 준수했다. 특히 제구가 2-3학년 때보다 좋아진 것이 인상적이다.  대졸 신인이고 좌완 불펜이 아쉬운 팀 전력 상 보다 빠르게 1군 무대에 선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8라운드 80순위 신현수(대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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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cm-101kg로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투수다. 4라운드에 지명된 전민재와는 대전고 동료다. 고교 무대에서의 기록은 상당히 뛰어나다. 대전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고교 통산 ERA 2.49을 기록했다. 컨트롤도 뛰어난 편이라 고교 통산 BB/9이 1.75로 아주 낮다. 

엄청난 하드웨어에 뛰어난 컨트롤을 갖췄음에도 8라운드까지 밀린 이유는 구속 때문이다. 체격에 비해 구속이 빠르지 않다. 속구 평균 구속이 130km 중후반대로 140km를 넘지 못한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육성을 받아 구속이 상승한다면 의외의 대박픽이 될 가능성도 있다.

9라운드 90순위 정우석(신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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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 역시 좋은 하드웨어(188cm-90kg)를 갖춘 우완투수다.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진 못했다. 최고 140km 초반대 속구를 구사한다. 투수 경력이 짧은 점을 감안하면 제구도 좋은 편이다.  당장의 기량은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잠재력은 높다는 평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10라운드 100순위 권민석(강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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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드래프에서 마지막으로 호명된 선수다. 2학년 4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가장 중요한 올해 부진했다. 타율 0.227  OPS는 .578에 그쳤다. 매년 굴곡이 심한 고교 선수임을 감안해도 아쉬울 수밖에 성적이다.

수비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어깨가 강한 편이다. 물론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격  보완이 시급하다. 하지만 유격수의 기본인 수비가 좋다는 것은 기회를 얻을만한 요소다.  여담으로 미지명을 우려한 권민석은 신인 드래프트 장에 참석하지 않고 학교에서 지명회의를 지켜봤다고 한다. 


[2018 신인드래프트 특집 칼럼 다시보기]

1편:  고교투수 BIG5는? 강백호-양창섭-이승헌-성동현-김유신 

2편: 고교투수 다크호스 6인. 박신지-조성훈-이재승-이승관-김재균-하준영

3편: 2018 신인지명, 5가지 관전포인트는?

최종:  '베이징키즈'의 공습, '황금세대'가 왔다


취재 및 촬영: 길준영 기자 / 정리: 김정학 기자 (고교 및 아마야구 제보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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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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