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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6억팔' 안우진, 넥센의 미래 될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7. 11. 03. 16:29 수정 2017. 11. 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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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구단별 리포트 ③] 넥센 히어로즈

향후 십수년간 KBO리그의 미래가 될 2018 신인 선수 선발은  지난 9월 11일 열린 2차 지명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차-2차 지명을 포함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새로운 황금 세대로 기대받는 “베이징 키즈”가 참가한 드래프트답게 예년 수준을 웃도는 유망주들이 많아 구단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현장 취재와 자체 평가를 통해 작성된 10개구단 지명 신인 전원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연재하고 있다. 연재는 2016 시즌 최종 성적순(드래프트 역순)으로 진행되며 앞서 두산-NC의 신인들을 살펴봤다.

[2편 다시보기]: '스탯볼' NC의 미래, '아기공룡' 11인은?

6억 계약을 체결한 넥센 1차지명 안우진 (사진: 넥센 히어로즈) 

세번째로 살펴볼 넥센 히어로즈는 1차 지명에서 투수 최대어 안우진를 확보한 뒤 주로 야수를 보강했다. 1라운드에서 해외파 즉시전력감 투수 김선기를 지명하는 행운이 있었고 2-5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야수를 지명했다. 

야수 지명에서는 체격보다 타격 재능을 중시하는 넥센 특유의 방식을 이어갔다. 2-5라운드에서 지명된 4명의 야수가 모두 180cm 이하의 언더사이즈였다.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신인 육성에 대한 넥센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위라운드에서는 야수와 달리 체격 조건이 좋은 투수들을 연달아 지명했다. 

확고한 지명전략으로 신인을 선발한 넥센은 팀 컬러에 맞는 유망주들을 고루 지명했다. 유망주 육성 노하우가 확실한 넥센이 2018 신인들을 어떻게 키워낼지 기대된다.  <이하 기록 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전국체전 기록 제외>

# 2018 넥센 지명신인 11인 프로필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차지명 안우진(휘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로서 뛰어난 체격 조건(193cm 93kg)에 최고 156km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던 안우진은 2018 신인 중 단연 최고의 유망주다. 워낙 잠재력이 뛰어난 투수라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안우진의 선택은 국내 잔류였다.

재능만큼은 확실한 투수다. 속구 구속만 따지면 당장 1군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변화구 구사도 능숙하며 고교 무대에서는 제구(고교통산 BB/9 2.97)도 나쁘진 않았다. 강속구를 뿌리는 에이스임에도 고교시절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고교 통산 1380구) 역시 넥센에게는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지난  8월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보도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넥센은 지난 10월 10일 안우진과  계약금 6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6억원은 팀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이자 KBO리그 역대로 따져도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7억원 이상의 고객 계약을 체결한 한기주-임선동-김진우-유창식( 사진: OSEN)

재능만 따지면 6억원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투수다.  당장 18시즌 1군 선발로도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안우진과 같거나 많은 계약금을 받았던 5명의 신인(한기주, 임선동, 김진우, 유창식, 김명제)은 기대 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역대급 재능인  안우진이 이 징크스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자신을 둘러싼 구설수부터 말끔하게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1라운드 8순위 김선기(상무)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도  주목받았던 해외파 출신 김선기 ( [KBO 야매카툰] 쇼미더루키 : 어차피 1픽은 강백호? 중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8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지명된 해외파 선수다. 2009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계약금 43만 달러)하며 미국무대에 도전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입에는 실패하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25경기 21승 19패 ERA 5.03을 기록했다.

2015년 초 시애틀에서 방출된 김선기는 상무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시즌 동안 11승 8패 ERA 4.83을 기록했다. 최고 140km 후반대를 뿌릴 수 있으며 프로경험이 풍부해 당장 내년 하위선발로 기용할 만하다는 평가다.

한때 2차지명 전체 1순위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예상보다 낮은 순위인 8순위에 지명되었다. 아무리 즉시 전력감이라지만 기대치가 하위선발인 91년생 투수에게 1라운드 픽을 투자하기는 아깝다고 생각했던 구단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프로 마운드 경험이 많고 계약금이 없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1라운드 지명권의 가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기는 내년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다. 다만 확실한 위닝샷이 없어 프론트라인 선발급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구위가 좋은 투수인 만큼 내년 넥센 마운드에서 롱맨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2라운드 18순위 예진원(경남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뛰어난 컨택능력과 주력을 겸비한 '쌕쌕이' 좌타 외야수다. 발이 빠르고 송구 능력이 좋아 외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1학년부터 많은 출장 기회를 얻었고, 2학년부터 중심타선에 배치될 만큼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

예진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뛰어난 컨택능력이다. 고교통산 .360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강한 타구를 많이 날리기 때문에 내야 수비를 꿰뚫는 안타를 자주 만들어낸다. 고교통산 25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도 빠르다. 홈런파워는 없지만 빠른 발과 외야를 가르는 타구로 장타도 많이 만들었다.

예진원의 약점은 언더사이즈(176-80) 선수라는 것. 하지만 야수 육성에 자신감이 있는 넥센은 상위 라운드에서 예진원을 지명했다. 예진원의 타격재능과 넥센의 육성 능력이 성공적으로 결합하면 김하성-이정후에 이은  또 한 명의  라이징 스타가 탄생할 것이다.

3라운드 28순위 추재현(신일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뛰어난 타격재능을 가진 타자지만 투수도 가능한 이른바 '이도류' 선수다. 넥센은 야수로서 추재현을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 주포지션은 1루지만 3루와 유격수 수비도 가능하다. 어깨가 좋기 때문에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 .

타격 재능이 대단하다. 고교 통산 3-4-5 슬래시라인을 기록했다. 올해는 4할에 가까운 타율과 5할 출루율, 6할 장타율을 기록하며 고교무대를 폭격했다. 컨택능력이 뛰어나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올해 99타석에서 단 4개의 삼진만 당했다. 파워 잠재력도 상당하다. 올해 주말리그에서 1경기 2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투수로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속구 구속이 130km 초중반대라 좌완임을 감안해도 그리 빠르지 않으며 무엇보다 제구에 약점이 있다. 타격재능과 비할바는 아니다. 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넥센이라면 추재현을 수준급 야수로 키워낼 것으로 보인다. 

4라운드 38순위 배현호(경북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경북고의 4번타자 겸 포수다. 가장 큰 강점은 장타력이다. 올해 2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6할에 가까운 장타율을 기록했다. 타율 역시 4할을 기록하긴 했지만 삼진%가 20.4%를 넘을 정도로 삼진을 많이 당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고교 시절만큼의 컨택 능력은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포수로서 수비력은 쓸만하다는 평가다. 포수임에도 발이 빠르다. 고교 통산 1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주력만 본다면 포수 외 포지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쌕쌕이 포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5라운드 48순위 김수환(제물포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거포 잠재력이 있는 3루수다. 2학년때부터 팀의 중심타선에 배치될 만큼 배팅 파워가 좋다. 올해 3-4-5 슬래시라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20안타 중 9개가 2루타일 만큼 장타력이 뛰어나다.

다만 소속팀 제물포고의 성적이 좋지 않아 전국대회에서 강팀들과 경기를 갖지 못했기에 고교 기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입단 후 좀더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1군무대에서 바로 활약하기는 어렵겠지만 잘 성장한다면 윤석민(kt)급 활약이 기대된다. 

6라운드 58순위 신효승(경북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체격 조건(188cm 90kg)이 좋은 좌완이다. 평균 구속은 130km 초중반대로 체격에 비해 구속은 빠르지 않다. 하지만 큰 키를 활용해 높은 릴리즈 포인트에서 공을 뿌려 구속에 비해 묵직하다는 평이다. 또 변화구 구사도 능숙하다. 덕분에 구속에 비해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 (고교통산 K/9 10.69) 

하드웨어가 뛰어난 좌완인만큼 시간을 들여 육성할 가치가 있는 유망주다. 하지만 구속은 물론이고 제구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당장 1군에서 쓸 수 있는 즉시전력이라기 보다는 장기적 육성이 필요한 원석이다.

7라운드 68순위 조병규(세광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세광고 4번타자로 활약한 거포 유망주다. 2학년때 10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며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다. 다만 가장 중요한 올해 장타율 .370  0홈런으로 부진했다.

포지션은 1루수로 수비에서는 별다른 강점이 없다. 팀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하드웨어가 좋고 기본 파워가 뛰어난 타자이기 때문에 타 구단에 비해 신인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넥센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거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8라운드 78순위 이재승(배명고)

배명고 이재승 (사진제공: 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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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은 부상으로 오랜 재활기간을 거치며  고교무대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192cm 92kg으로 당당한 체격이며 최고시속 152km에 달하는 빠른 공(청룡기 안산공고전)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같은 배명고 에이스 곽빈에게 가려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성공할 잠재력을 가진 투수다.  4-5년 후 2018 드래프트를 회자할 때 가장 놀라운 대박픽이 될 가능성도 있다.

9라운드 88순위 조재건(부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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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드웨어(188cm 91kg)에 최고 140km 중반대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앞선 라운드에서 지명된 이재승과 마찬가지로 고교무대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

다만 제구력은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 심각한 수준이다. 입단 후 상당 기간 교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수준의 제구력을 갖출 수 있느냐가 1군 무대 진입의 관건이다.

10라운드 98순위 정동욱(원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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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4라운드에서 포수 배현호를 지명했음에도 10라운드에서 포수 정동욱을 지명했다. 배현호가 장기적인 육성을 필요로 하는 유망주라면 정동욱은 일정 이상 완성도를 갖춘 대학 포수다.

하드웨어가 좋으며 타격 능력도 갖췄다. 올해 홈런 3방을 날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최하위 라운드에 지명되긴 했지만 18시즌 백업포수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2018 신인드래프트 특집 칼럼 다시보기]

1편:  고교투수 BIG5는? 강백호-양창섭-이승헌-성동현-김유신 

2편: 고교투수 다크호스 6인. 박신지-조성훈-이재승-이승관-김재균-하준영

3편: 2018 신인지명, 5가지 관전포인트는?

최종:  '베이징키즈'의 공습, '황금세대'가 왔다


취재 및 촬영: 길준영 기자 / 정리: 김정학 기자 (고교 및 아마야구 제보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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