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첫 승' 선동열 감독 "일본과 꼭 결승에서 붙고 싶다" (일문일답)

입력 2017. 11. 17. 23:09 수정 2017. 11. 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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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일본에서 꼭 결승에서 붙고 싶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마운드와 이정후가 이뤄낸 승리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임기영이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을 잠재웠고 이어 올라온 박진형-장필준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은 5회까지 천관위에게 2안타로 묶였지만 6회 2사 1루서 이정후가 우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3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는 이날의 결승타였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

“어제 일본전에 졌지만 선수들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고 경기를 했다. 선발 임기영이 너무 잘 던졌다. 잘 던질 것으로 예상했고, 7이닝 109개로 마무리했다. 이어 올라온 두 투수도 잘했다. 이정후가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을 쳐줬다.”

-승리의 요인을 꼽자면.

“선발투수가 잘해줬다. 원래는 5~6이닝을 예상했는데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체인지업이 좋아졌다. 왼손타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고, 임기영이 7명의 좌타자를 잘 상대했다. 큰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의 소감은.

“우리 선수들도 어제 일본전을 진 뒤에 다시 한 번 일본과 붙길 원했다. 물론 내일 결과를 모르지만 어린 선수들이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칭찬해주고 싶다. 꼭 일본하고 붙어서 다시 좋은 경기 해보겠다.”

-이정후의 활약이 좋다.

“이정후는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 사실 천관위 구위가 좋았지만 투구수가 100개가 가까워졌고 변화구를 쳐서 안타를 만들었다. 칭찬해주고 싶다.”

-이정후의 야구 DNA를 설명해달라.

"아버지 이종범은 대졸이고 이정후는 고졸이다. 4년의 차이는 크다. 컨택에 있어선 아버지 못지 않다. 이정후는 앞으로 더 성장하면서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오히려 아버지보다 뛰어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임기영을 대만전에 내게 된 이유는.

"임기영이 사이드암투수라 전부 왼쪽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체인지업을 워낙 잘 던지는 투수라 왼쪽 타자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대만전에 던지면 잘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기영의 강점은.

"제구력이 좋다. 본인이 마음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자신감이 있다."

-박세웅을 아낄 수 있었다. 결승 등판 가능성은.

"임기영이 혹시 초반에 안 좋으면 박세웅을 쓰려고 했다. 오늘 지면 내일이 없었다. 다행히 임기영이 긴 이닝을 소화했고 아낄 수 있었다. 결승전 선발은 지금 이야기 못한다. 임기영도 던질 수 있다(웃음)."

-대표팀 감독으로 첫 승이다. 소감은.

"도쿄돔은 선수 때도 뛰어봤던 구장이다. 경기 자체는 친선이지만 국제대회에서 첫 승을 올려서 기쁘다. 그러나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늘의 승리보다는 올림픽을 생각한다. 더 뒤쪽에서 기쁜 걸 생각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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