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Collabo] NC 다이노스 이호준 X 프로 골퍼 김재은

조회수 2017. 12. 15. 17: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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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페어웨이 우드 사용법

프로야구 레전드 골프레슨 네 번째 주인공 이호준은 야구 다음으로 골프를 좋아할 정도로 골프 마니아다. 10년을 넘게 클럽을 든 아마추어 골퍼로 필드에 나가면 나름 어깨를 으스댈 수 있는 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핸디캡은 이제 막 시작한 아마추어 골퍼와 비슷하다. 무슨 일일까? 다양한 클럽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든 클럽을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페어웨이 우드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골프백에서 꺼내기조차 고민을 한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프로야구 레전드 골프레슨의 안방마님 프로 골퍼 김재은이 등장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서충식  Location 사우스스프링스 C.C.


페어웨이 우드는 양날의 검 같은 클럽이다.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에 안착했을 때 그린을 공략하거나 장애물이 있는 미들홀에서 티샷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활용도가 높은 클럽이다. 반면에 빗맞은 타격이 되면 그대로 최악의 O.B가 돼버리는 다루기 까다로운 존재다. 그래서 페어웨이 우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사용하기도 애매하고 사용 안 하기도 애매한 골치 아픈 존재가 됐다. 하지만 잘 사용했을 때라면 핸디캡을 낮추기에 이만한 클럽이 또 없다. 동료 골퍼들에게 멋진 페어웨이 우드 샷을 선보일 때가 왔다.

김재은 프로 골퍼(이하 김) 안녕하세요. 프로야구 레전드와 함께하는 골프레슨의 프로 골퍼 김재은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은퇴를 한 NC 다이노스 이호준 선수와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호준 선수(이하 이) 안녕하세요. NC 다이노스 이호준입니다. 이 자리가 저를 야구선수로 소개하는 마지막 날이 되지 않을까 싶어 많이 아쉽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야구팬들에게는 영원히 레전드로 기억에 남을 거예요. 이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베테랑의 힘은 대단했어요.


이 솔직히 큰 활약을 하지는 못 했는데 감사합니다. (웃음)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타 타석에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고 후련하기도 했던 기억으로 남아서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본인의 취미 생활을 걱정 없이 할 수 있게 됐잖아요. 그중에 특히 골프를 정말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골프는 아무래도 선수 시절에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골프 구력은 10년인데 핸디캡으로 보면 막 시작한 아마추어 골퍼와 비슷합니다. 이제는 야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난 거겠죠? (웃음) 구력은 오래됐는데 핸디캡이 낮다면 아쉬움이 분명 있을 거예요.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골프백에서 거의 뽑지를 않아 먼지만 쌓여가는 페어웨이 우드를 안정적으로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웃음) 어쩌다 사용을 하더라도 열이면 열 모두 미스샷이 나와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호준 선수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 우드의 정확성이 부족해서 사용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요. 몇 가지 포인트만 염두하며 스윙을 한다면 페어웨이 우드의 묵은 먼지를 훌훌 날릴 수 있을 겁니다. 저만 믿고 따라오시죠!


Point 1 첫 번째는 그립입니다. 다양한 그립법이 있지만, 지금 이호준 선수에게 필요한 그립은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을 때 본인의 시야에서 양손의 엄지와 검지가 맞닿은 라인이 오른쪽 어깨를 향하도록 잡아줘야 해요. (※우타자는 오른쪽 어깨, 좌타자는 왼쪽 어깨)

Point 2 두 번째는 어깨의 위치예요. 지금 이호준 선수의 자세를 보면 공이 스윙 진행 방향인 왼발 쪽에 있다 보니까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을 때 어깨 위치가 상당히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요. 이때 오른쪽 어깨의 위치가 오른쪽 골반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어깨를 닫아준다는 느낌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몸 중앙에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왼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느낌을 받으면 잘하고 있는 거예요.

Point 3 세 번째는 스윙할 때 클럽의 헤드가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오늘 세 가지 포인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니 꼭 유의하길 바랍니다. 골퍼라면 바로 ‘내가 이 클럽을 어떻게 휘둘러야겠다’라는 이미지를 머리에 항상 그리고 있어야 하는 건데요.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스윙이 끝날 때까지 클럽 헤드가 원통을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해주면 됩니다. 쉽게 설명하면 클럽 헤드를 자동차라고 생각하고 때릴 공의 앞뒤 30cm 간격으로 공을 하나씩 둔 뒤 뒤의 공을 입구, 앞의 공을 출구라 가정을 해요. 그리고 자동차가 터널 입구부터 출구까지 일직선으로 지나간다는 이미지로 스윙을 해주면 페어웨이 우드를 조금 더 정확히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들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가장 어려운 클럽인 만큼 잘 사용했을 때의 효과는 무시하지 못 하죠. 오늘 레슨 내용이 어땠나요?


이 야구 스윙을 망가트릴까 봐 막무가내로 쳐왔던 제가 조금 미워집니다. (웃음) 아직은 그립부터 자세까지 모든 것이 조금 어색하지만, 제가 누구입니까! 스포츠 IQ는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김 레슨을 진행하는 내내 이호준 선수의 이해하는 속도가 엄청난 것을 보고 깜짝깜짝 놀랐어요. 지금부터 꾸준히 연습하면 멋지게 페어웨이 우드 샷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만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이 정도 레슨이라면 페어웨이 우드는 문제없겠는데요? 다음에는 라운드하면서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레슨 감사합니다.


그립

BEFORE

→ 오른손이 그립을 덮어 잡으면 임팩트 순간 헤드 페이스가 열려 맞게 된다.

AFTER

→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만들어낸 ‘V'자 모양이 오른쪽 어깨와 일직선을 이루면 헤드 페이스가 열리는 현상이 줄어든다.


어깨의 위치

BEFORE

→ 어드레스 시 체중이 왼쪽으로 치우치고 어깨도 닫혀 있어 낮은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AFTER

→ 오른쪽 어깨가 오른발 선상에 놓여 있는 이상적인 타격 자세다.


클럽 헤드의 진행 방향

BEFORE

→ 임팩트 순간 상체가 앞서나가고 아웃에서 인으로 클럽이 이동한다.

AFTER

→ 머리와 체중을 공보다 뒤로 남겨두고 임팩트 직전과 직후 30cm 구간에서 직선을 유지한다.


             더그아웃 매거진 80호(12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7년 12월호(80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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