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도인비' 김태상, "ROG 이적 결정적인 이유는 '성적'"

2017. 12. 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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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차기 시즌 로스터가 마감된 LPL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에이수스가 후원사로 들어온 ROG 워리어스가 창단했고 중국 비디오 모바일 개발 회사인 펀플러스는 새롭게 펀플러스 피닉스 팀을 만들었다.

단 게이밍은 톱스포츠 게이밍(TOP), IMay는 중국 동영상 비리비리가 인수해 BLG로 이름을 바꿨다. 2년 간 활동했던 뉴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팀들이 변화와 함께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징동(JD)게이밍에서 신생팀 ROG 워리어스로 이적한 '도인비' 김태상이다. JD에서 ROG로 가는데 이적료에서 중국 '톱'을 기록했고 연봉도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원, 추정치)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사실 중국에서 계속 머물러있는 김태상과의 인터뷰는 불가능할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로스터가 발표되던 22일 김태상은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물러 있었다. 내년 1월 진행되는 데마시아컵을 준비하기 위해 상하이로 넘어가기 전 포모스는 김태상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적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이적을 준비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데 ROG 팀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성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ROG 워리어스는 '도인비' 김태상과 '플로리스' 성연준과 함께 탑은 EDG 출신 '마우스' 첸유하오, 원거리 딜러는 OMG 'Smlz' 한진, 서포터는 전 영미라클 'Killua' 리우단양으로 구성했다. 감독은 플래시 울브즈를 이끌었던 '스테이크' 초우루시. 

-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 저는 다른 선수에 비해 한국을 자주 오는 게 아니다. 가끔 들어오는데 날씨가 자주 변하고 춥더라. 건강 조심하길 바란다.

- 에이수스가 만든 ROG 워리어스로 이적한 배경을 듣고 싶다
▶ 이적을 준비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데 ROG 팀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성적'이었다. JD와 에이수스가 이야기한 뒤 동의 하에 에이수스가 저와 이야기를 했는데 '너가 들어오면 반드시 롤드컵을 간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다른 생각하지 않고 빨리 결정했다. 팀과 3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서 은퇴할 때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상 선수 전성기를 여기서 보내게 된다. 저한테 해주는 대우도 좋았다.
 

- 팀 로스터가 발표됐는데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 잘 맞춰 나가면 시즌 3위 이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정글러로 IMay 출신인 '플로리스' 성연준이 들어왔다
▶ 팀에서 한국인 정글러를 찾았는데 '플로리스'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유망주이고 내년에는 포텐셜을 터트릴 선수'라며 좋게 평가해줬다.

-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 선수들은 대부분 '뒤돌아보면 후회되고 아쉬운 경기가 많다'고 하는데 지난 시즌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이 패해서 아쉬웠다. 후회가 컸고, 경기를 치르면서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강해졌다.

- 그렇다면 팀 이적은 롤드컵 등 국제 대회 출전 욕심도 작용한 건가?
▶ 최근 중국 내에서 한국 선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중국에 남아있는 선수는 중국 생활에 적응했거나, 아니면 팀에 중심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큰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두 번째 경우는 아니었다. 새로운 팀에서 출발하려고 했다.

- 중국 생활을 오래 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
▶ 저는 환경에 맞게 변화를 잘했다. 초창기에는 중국어 등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다른 한국 선수처럼 짧은 영어로 대화했다. 이후 중국어가 가능해지면서 오더 역할을 맡았다. 지금은 환경적인 부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서 출발해도 걱정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는 신생팀을 가는 것보다 기존 팀에 가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저는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 중국 선수와는 중국어로, 한국 선수와는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되기 때문에 의견에서도 문제없고 불안감도 없다.
 
▲ '도인비'가 중국 생활하면서 도움을 주는 여자친구. 
 
-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동하는 데 있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다
▶ 중국이 크다보니 간 지역보다 안 가본 지역이 더 많다. 휴일에 중국 도시를 정해서 갔을 정도다. 제가 워낙 지역 특산물 먹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을 가는 걸 좋아하고 체력적으로 문제 없다.

- 선수 입장에서 볼 때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한 생각은?
▶ 좋은 것 같다. 팀 입장은 잘 모르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좋은 부분만 있다 보니 기대가 많이 된다.

- 스프링 시즌서 경계되는 팀을 꼽자면
▶ 당연하겠지만 선수가 안바뀌고 오래가는 팀이다. 팀원들과의 호흡도 좋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 개인적인 능력을 증명하고 싶다. 개인마다 특출한 부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의 장점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팀원들과의 호흡이 좋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팀에 있으면서 멤버가 많이 바뀌었는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적인 능력을 증명 못 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차기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내서 '진짜 잘한다. 새롭게 시작하더라도 더 많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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