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미디어] 'DUGOUT Story'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

조회수 2018. 1. 8. 10:18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최선을 다하여 필승!

지난해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만전에서 우리나라는 접전 끝에 1-0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대표팀 맏형 장필준의 연속 삼진 피날레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미국, 호주를 거치고 길었던 부상까지 넘어 국가대표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험난하고 굴곡졌던 장필준의 이야기를 ‘더그아웃 스토리’에 담았다.

Photographer 황미노   Interview 윤태진   Editor 윤다영   Location 용인 삼성 트레이닝 센터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윤태진입니다. 2018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가 밝았네요. 다들 새해 목표 세우셨나요? 독자 여러분들의 새해 목표가 올 한 해 동안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2018 ‘더그아웃 스토리’의 첫 손님은 목표를 향해 항상 꾸준하게 노력하는 투수입니다. 지난 국가대표 경기로 많은 국내 야구팬들도 익숙하실 삼성 라이온즈의 장필준 선수입니다.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에 걱정 많이 하셨다고 코치님이 슬쩍 전해주셨는데, 좀 어떠세요?

제가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많이 걱정되네요. (긁적) 저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은데 저를 인터뷰하신다니까 이게 조금… (부담스러우세요?) 그렇죠. (웃음)


에이, 자기 자신에게 평가가 너무 박하시네요. 오늘 인터뷰하는 장소가 삼성트레이닝센터, ‘STC’잖아요. 마무리 캠프 이후에 계속 이 곳에서 지내고 있는 건가요?

전지훈련 떠나기 전까지는 계속 여기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어디 아프신 건가요? (걱정)) 아니에요. (웃음) 아픈 곳은 없고 시즌 준비를 위해 몸을 좀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요. 아무래도 팔을 많이 쓰다 보니까 어깨와 팔꿈치 등 어느 한 곳 빼놓을 곳 없이 다 준비를 잘 해둬야 해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으로 꽤 늦은 시기까지 공을 던졌으니 더 신경 써서 보강하려고요. 몸 상태는 매우 좋아요. 아픈 곳도, 불편한 곳도 없어요.


저는 처음 와보는데 시설이 정말 좋네요. 기구도 많고 건물도 크고요.

재활, 체력 보강에 필요한 건 거의 다 있어요. 수영장도 있어서 수중 치료도 가능하고, 재활실 치료기도 그 어디보다 좋아요. 제가 삼성에 처음 입단해서 부상을 치료할 때에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죠. 이제는 건강해서 쓸 일이 없고, 앞으로도 쓸 일이 없길 바라고 있지만요.


STC에는 삼성의 다양한 스포츠 구단들이 모두 모이잖아요. 다른 종목 선수들과도 교류가 많나요?

다른 종목에 친한 선수도 있고, 선후배도 많지만 특히 질긴 인연이 하나 있죠. 여자 농구단의 김민규 트레이너가 제가 중학교 때 투수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죠. 형도 투수 출신인데 부상을 당하고 나서 고향 중학교 야구부 후배들을 보러 왔을 때 처음 만났어요. 그 전까지는 제가 포수, 1루수 등등 포지션을 딱 정해놓지 않았었거든요. 형이 제 투수 인생의 시작을 함께한 거죠. 초, 중, 고 선배고 15년 넘는 절친한 사이인데 돌고 돌아서 STC에서 또 만나게 됐어요.


어머, 이런 거 보면 인연이란 게 정말 있나 봐요. 초고교급 유망주로 이야기 되다가 STC에서 부상 치료하기까지 힘든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때 많이 어렸고, 마음처럼 안 돼서 더 속상했을 것 같아요.

지금도 그때 다시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그 시간들을 보내왔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 미국 갈 때에는 해볼만 하다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막상 미국 가서 생활하다 보니까 쉬운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말이 안 통해서 힘들었던 건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고 배우려고 노력하니까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야구가 가장 힘들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못했어요. 구속, 제구 등 어떤 것도 좋지 않았고, 미국에서는 저에게 시간을 많이 줄 수가 없었고요.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금의 장필준을 있게 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주었겠어요.

그 시간 동안 사람들이 성공으로 평가하는 부와 명예는 하나도 못 얻어왔지만 참 많이 배웠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요즘도 가끔씩 미국에 가고 싶다고 생각해요. 더 배우고 싶은 것도 있고, 친구들 보고 싶은 것도 있고요. 그리고 미국에 있는 동안 여행을 하나도 못 다녔던 게 아쉬워서 기회가 되면 여행도 가고 싶어요.


과거의 장필준과 지금의 장필준은 다르니까 미국에 다시 가게 되면 또 새롭기도 하겠네요.

과거의 저는 도전을 위해 뭐라도 어떻게든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었으니까요.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가게 되면 과거보다 마음을 열고 조급해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견디고 버티는 동안 가족들이 큰 힘이 되어주었을 것 같아요.

어머니께 특히 감사해요. 어머니가 지금도 여전히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어색하고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저도 같이 사랑한다고 해요. 동생한테 미안할 정도로 어머니가 저를 많이 생각하시고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셔서요. 많이 힘들 때에도 어머니랑 통화하고 나면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런 시간들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셨죠.


부모님께 애교가 많은 편인가요?

어머니께는 좀 있는 편이죠. 어머니도 애교가 많으시니까 저도 맞장구 치다보니 애교 있게 행동하는 편이에요. 반면에 아버지는 좀 많이 무뚝뚝하신 편이라. (웃음) 아버지도 마음속으로는 어머니 못지않게 응원하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지만, 겉으로는 저나 아버지나 애교와는 거리가 멀죠.


담담하게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필준 선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어요. 가족 사랑이 얼마나 애틋한지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삼성 팬들 사이에서 장필준 선수의 팬 서비스가 특히 좋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기에 팬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지난 올스타전에서 한 팬에게 사인뿐만 아니라 수제 마킹까지 해주었다고 들었어요.

아, 맞아요. 기억나요. (웃음) 유니폼을 딱 펼쳤는데 등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제게 이름이랑 번호를 다 직접 써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악필이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요. 유니폼 비쌀 텐데 잘못해서 옷 버릴까 봐 걱정돼서 더 정성스럽게 써드렸던 기억이 있어요.


하트까지 정성껏 그려준 영상 봤어요. (웃음) 팬 서비스가 좋은 편인가요?

웬만하면 다 해드리려고 해요. 버스 이동할 때 사진이나 사인 해달라고 하시는 거 항상 해드리려고 하죠. 사실 정말 죄송하게도 여름에 진짜 너무 더울 때에는 그냥 들어갈 때가 있기는 해요.


대구의 여름은 특히 더 더우니까요.

그럴 때는 진짜 너무 죄송해요. 봄·가을일 때에는 최대한 (사인을) 많이 해드리려고 하거든요. 팬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존재하고 야구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감사한 마음을 그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어요.


팬분들은 봄이나 가을을 노리셔야 하겠네요. (웃음) 최근 삼성에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하던데 다녀오셨어요?

지난달 말에 벽화 그리기를 함께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스타플레이어도 아니니까 많이 찾지 않아요. (웃음) (너무 겸손한 거 아니에요?) 저보다 잘하는 선수 많은 건 사실이니까요. 제가 더 열심히 잘해야죠.


에이, 장필준 선수 너무 바쁘니까 쉬게 해주는 건가 봐요. 팬들이 불러주시는 별명, 아시나요?

라커에서 형들은 필자라고 하거나 필순이라고 불러요. 팬분들은 잘 모르고요. (필순이요?) 옛날에 필순이라는 가수가 있었대요. 할머니 친구분들도 이름 비슷하다고 필순이라 부르셨는데. (웃음)


팬분들이 불러주시는 별명은 장필승! 장필준 선수가 올라오면 반드시 승리한다. 들어보셨죠?

반드시 승리한다니, 승리를 못 지킨 적도 많은 제게 너무 과분한데요. (웃음) 필패는 알고 있었는데 필승이라니 아주 좋은 뜻에 감사한 별명이네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 하는 장필준 선수의 마음을 팬분들도 느끼셨을 거예요. 지난 APBC에서도 장필승의 면모를 보여줬었죠? 독자분들도 APBC 뒷이야기가 특히 궁금하실 것 같아 집중적으로 물어보았답니다.


국가대표로 참가한 첫 대회였어요.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였을 것 같아요.

이번 대회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어요. 대회 치르면서 다른 무엇보다 승리만 좇아가는 제가 신기했어요. 제가 마운드 위에 있었던 시간은 2와 1/3이닝밖에 안 됐지만, 그 시간이 큰 변화로 다가왔어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집념이 가득했어요. 시즌 때에는 마운드 위에서 집중 안 되면 항상 블론세이브로 이어졌거든요. 이번 대회 때에는 세이브 욕심도 없었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무조건 아웃 카운트를 잡아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고척돔 훈련할 때부터 계속 됐어요. 이렇게 이기고 싶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너무 이기고 싶어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계속 몰두해 있었어요.


특히 이번 대표팀 맏형이었잖아요. 개인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맏형인 게 또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저는 청소년 대표도 한 적이 없고, 나이도 많고, 후배들이 존경할 만큼 잘하는 선수도 아니에요. 그래서 경기나 훈련에 절대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 생각 없는 경솔한 행동이나 말로 팀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맏형으로 나서기보다는 묵묵히 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동생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잘 따라줘서 고마웠죠.


가장 잘 따라줬던 동생은 누구예요? 생각만 해도 즐겁나 봐요. 질문 듣자마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요.

박진형. (함박웃음) 진형이가 저를 엄청 괴롭혔어요. 가만두지를 않고 계속 와서 괴롭히고, 말도 예쁘게 안 하고. (말은 괴롭혔다면서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인걸요?) 진형이가 그러는 게 밉지가 않아요. 제가 제일 나이가 많으니까 훈련 초기에는 어색해서 혼자 있었거든요. 진형이가 마음이 쓰였는지 먼저 와서 한마디씩 하고, 장난치다 보니 친해졌어요. 여가 시간에 게임도 같이 했는데 게임 못해서 구박도 받았지만요. (웃음) 진형이 뿐만 아니라 다른 동생들과 다 같이 끈끈해졌죠.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했으니까요. 전우애랑 비슷하죠. (웃음)


대만전 마지막 아웃 카운트 기억나세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나서 말 그대로 포효했잖아요. 당시 SBS sports에서 객원 해설을 함께했던 선배 이승엽 선수도 그런 모습 처음 봤다고 했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당시에 긴장감이 최고조였어요. 2사까지는 잡았지만, 1점 차고 풀카운트까지 몰렸더니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가면서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집중력을 끌어 올리니까 (한)승택이 미트만 보였어요. 무조건 그 안에 집어넣는다고 생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고 정신 차리니까 소리 지르고 있었어요. (장필준의 영혼이 담긴 공이었네요. (웃음)) 그렇죠. 끝나고 나서 코치님들이 다 ‘용각산 먹어야겠다’고 하셨어요. 더그아웃까지 들렸나 봐요. (머쓱)


이번 대회로 한층 더 성장했네요.

영웅이 되지는 못해도 역적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죠. 극한의 두려움과 책임감을 이겨내고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니까 다른 거 하나도 안 보이고 승택이 미트만 보였어요. 2018시즌이 아직 시작을 안 해서 쉽게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어요. 그래서 2018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네요.


삼성 팬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네요. 이번 대회에서는 멀티 이닝에도 결과가 좋았어요. 멀티 이닝에서의 부진을 좀 덜어낸 건가요?

제가 멀티 이닝에서 결과가 좋았던 적이 많지 않기는 하지만 그게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불펜이라면 팀에서 필요로 할 때 무조건 올라가서 제 역할을 잘해야죠. 믿고 불러주신다면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해요. 하지만 마음처럼 안 될 때면 스스로 아쉽지만, 제 체력에 부담이 간다거나 힘들어서 싫은 건 전혀 없어요.


불펜으로서의 신념이 확실하네요. 선발 욕심은 없나요?

선발 욕심 예전에는 있었죠. 그런데 욕심만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저희 팀에 쟁쟁한 선발들이 참 많아요. 외국인 선수 둘에, (윤)성환이 형, (우)규민이 형 하면 일단 선발 넷이 다 차고요. 5선발 자리가 빈다고 해도 (백)정현이 형, (장)원삼이 형에 (최)충연이까지 제가 낄 틈이 없죠. 그리고 저보다는 더 발전해야 할 어린 유망주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욕심 부리기보다 지금 제게 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1일 1식을 하신다던데, 시즌 중에 혹독한 체중관리를 하시는 건가요?

아, 승엽 선배가 대회 해설하시면서 말씀하셨나 봐요. 대회 끝난 직후에도 몇몇 기자님들이 물어보셔서 어떻게 아셨지 싶었거든요. 혹독한 체중 관리라기보다는, 좀 창피한 얘기예요. (웃음) 시즌 때 야구장 나와서 훈련 끝나고 경기 전에 한 끼 먹고 말 때가 많아요. 혼자 따로 챙겨 먹기가 귀찮거든요. 고기 구워 먹고 싶어도 혼자 구워 먹기도 그렇고요. 그리고 불펜은 오늘 던지고 또 언제 던질지 모르니까 항상 내일 던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준비하거든요. 그래서 시즌 중에는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최대한 가만히 있으려다 보니 그렇게 됐죠.


귀찮아서 안 먹는다니! 식탐이 없는 건가요?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는 건 아닌데 먹고 싶은 것보다 귀찮은 게 크죠. 혼자 먹기도 싫고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거네요.) 조금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먼산) 엄마랑 통화 자주 하니까 괜찮아요. (왠지 짠한 걸요.) 제가 한 번 밥 먹을 때 좀 많이 먹거든요. 승엽 선배가 저 먹는 양 보고 놀라셔서 세 끼 다 이렇게 먹으면 배 안 터지냐고 하셔서 하루에 한 끼 먹는다고 한 거였어요. (웃음) 관리 목적은 아니지만 1일 1식이기는 하죠. 그래서 군것질도 많이 해요.


말을 잘 못해서 걱정이라는 말을 처음에 듣고 저도 내심 오늘의 인터뷰가 걱정됐었어요.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말을 너무 잘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장필준 선수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어요. 어느덧 벌써 인터뷰가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어떤 야구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노력 많이 하고, 항상 연구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요. 노력을 안 하고도 잘 되면 좋기야 하지만, 연습이나 노력으로 부족한 재능을 채워야 저보다 잘하는 선수들을 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인정 못 받아도 상관없어요. 지금 말고 나중에, 제가 노력했던 부분들을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어요.


지금도 그렇게 느껴져요. 인터뷰 내내 정말 열심이고 성실한 선수라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한다고 봐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야구는 성실하지 않아도 잘하면 상관없어요. 그런데 저는 열심히 해야 그래도 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모든 운동선수가 다 그렇겠지만, 많이 준비해야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철저하게 준비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요. 그리고 열심히 피땀 흘리는 노력을 해야 하늘도 조금이라도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멋진 생각이에요. 점차 성장하고, 노력하는데 새로운 2018년을 맞이하는 각오가 궁금해요.

2017년도 그렇고, 2016년도 그렇고, 다 한 번씩 2군에 내려갔었어요. 2016년은 제 부진 때문이었고 2017년은 부상 때문이었거든요. 두 번 다 스프링캠프 마지막에 그래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어요. 시즌의 시작을 늦게 했어요. 올해에는 계속 1군 엔트리에서 팀을 위해 같이 뛰고 싶어요.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서 부상이나 부진을 최대한 막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장필준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제가 잘 못하는 데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보니까 저 때문에 졌을 때 특히 더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럴 때도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고, 다음에 잘할 거라고 격려해주시면 제가 더 힘을 내서 진 다음 경기에는 기필코 세이브를 해내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이 2년 연속 9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계속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내년에는 그 응원에 저희 팀이 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을 해드리겠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81호(1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1월호(81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agazine.co.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

트위터   www.twitter.com/dugoutmagazine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