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미디어] 'DUGOUT Special Interview' MLB 사무국 짐 스몰 부사장

조회수 2018. 1. 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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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계화, 성공적

KBO의 끝은 ‘한국시리즈’, NPB는 ‘재팬시리즈’인데 왜 MLB는 ‘USA시리즈’ 혹은 ‘아메리카시리즈’가 아니라 ‘월드시리즈’일까? 이는 타 리그와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와 슈퍼스타들 덕분이다. 하지만 ‘월드’라는 단어를 붙이게 만든 일등 공신은 MLB 사무국 산하에 있는 'MLB 인터내셔널‘ 부서다. 이들은 MLB의 세계화를 위해 중계권, 라이센스, 스폰서십 등 해외 마케팅 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그 결과 40개가 넘는 방송사에서 170여 개의 국가에 MLB가 방영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서충식  Location JW메리어트호텔 서울


MLB 전도사

MLB 사무국 부사장 겸 MLBI 아시아 총괄 짐 스몰은 2003년도부터 아시아에 메이저리그를 전파한 인물로 스포츠 마케팅에 있어 최고로 꼽힌다. 한국 시장의 미래와 한국인 메이저리거 등 아시아를 바라보는 MLB와 그의 시선은 어떠할까.


만나서 반갑다. 한국에 있는 MLB 팬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나 역시 만나서 반갑다. 한국의 MLB 팬들에게 나를 ‘베이스볼 라이퍼(Baseball Lifer : 평생을 야구 분야에 종사한 ‘야구쟁이’를 뜻한다)’라는 단어로 소개하고 싶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인턴을 시작으로 몇 개의 구단을 거쳐 MLB 사무국에 근무하게 됐다. 그 사이에 잠깐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곧 야구로 넘어와 1998년도부터 지금까지 MLB 사무국 산하에서 30개 구단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MLB 인터내셔널(이하 MLBI)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생 스토리가 야구뿐인 ‘야구쟁이’가 맞는 것 같다. 현재 MLBI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2003년도에 일본에 아시아 지역 사무실이 설립되면서 넘어와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세금 신고를 할 때 봤더니 14년 동안 한국을 75번 방문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방문했는데도 ‘화장실이 어디인가요?’, ‘폭탄주’, ‘냉면’ 등 회사 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질문이나 답변만 할 줄 안다. (웃음)


그 정도면 한국에서 무리 없이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웃음) 이야기를 들어볼수록 MLBI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진다.

앞서 간략하게 MLB 구단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고 설명했는데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MLB 사무국, 30개 구단의 마케팅이나 파트너십을 대리로 맡아서 하고 있다. 해외 언론, 라이센스, 스폰서십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관리하고 있으며 오늘은 KBO와 만나기 위해 방문했다. 최근에는 한국 내에서의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마틴 킴과 송선재가 합류했다.


한국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소식이 참 반갑다. MLB 사무국에서도 한국의 중요성을 인지한 것인가.

물론이다. MLB 사무국에서는 꾸준히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많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덕분에 관심이 더 높아졌다. MLB를 사랑하는 한국 팬이 많다는 것에 정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행운으로 생각한다. MLB 사무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남미의 푸에르토리코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같은 아시아여도 엄연히 각 나라에 대한 전략이 다를 것이다. 본인이 보기에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야구팬들은 어떤 스타일인 것 같은가.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지식이 정말 뛰어나다. 물론 다른 나라의 팬들처럼 자국인 메이저리거 위주로 팬이 많기는 하지만, 클레이튼 커쇼와 브라이스 하퍼 같은 MLB 스타와 구단 자체를 사랑하는 팬이 많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언급한 대로 아직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중심인 것 같다. 혹시 최근 그들의 부진이 MLBI에 영향을 끼쳤는가.

박찬호의 은퇴 후 류현진이 오는 몇 년의 기간 동안 한국 팬들의 MLB 관심이 줄어들었다. 더불어 한국 팬들은 시즌 성적에 민감한 편이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부진이 대외 업무의 결과에 좋지 못한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이번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는 지난 5년 중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했다. 류현진이 MLB에 오기 전부터 MBC와 중계권 계약을 맺고 꾸준히 마케팅과 비즈니스에 있어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과들이 우리가 꾸준히 노력해온 열정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SNS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기존의 팬들을 지키고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MLB 자체를 팬들과 가깝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중요한 질문이다. 오랫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한 결과 야구 자체를 사랑하고 더 나아가 MLB를 좋아하는 팬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들이 MLB를 더욱 좋아할 수 있게 만들려는 중이다. 물론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어떤 점을 활용해 한국 팬들과 MLB를 가깝게 만들 예정인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이것 역시 오랜 비즈니스를 통해 알게 됐는데 한국의 야구팬들이 MLB를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생각하고 있는 점을 활용할 생각이다. 사정상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한국 파트너와 함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걸맞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 동안에는 ‘야구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 기업들이랑 왜 함께 했지?’라는 부정적인 말이 나오지 않기 위해 신중함을 기하느라 일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함께하기 적합한 기업들 중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찾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아주 좋은 파트너를 찾았고 조만간 재미있는 이벤트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MLB는 미국 4대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관객이 많고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많은 데이터가 쌓인 만큼 깜짝 놀랄 만한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기대하고 있겠다. 앞으로 아시아 담당 지역 중 더욱 주력하거나 혹은 개척하고 싶은 국가가 있는지 궁금하다.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하고 싶은 나라가 두 곳이 있다. 첫 번째는 중국이다. 어느 나라가 됐건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 긴 시간 동안 그 나라의 특성과 마켓 리서치에 많은 공을 들인다. 중국이라는 시장은 2001년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약 5년 정도의 조사를 마치고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국에 있는 소수의 야구팬들은 우리를 환영했지만, 그 외의 많은 사람은 ‘중국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하나?’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지난 10년간 그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꿨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 MLBI가 하는 많은 활동에 연간 250만 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 MLB 시청자 수는 약 6000만 명 정도 된다. 또 하나 자랑할 만한 일이 우리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베이스볼 아카데미 출신 선수 3명이 마이너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인 보상 같다. 앞으로 중국 내 사업을 넓히고 싶다는 말은 어떠한 긍정적인 기류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최근 몇 가지 좋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의 두 대기업이 우리에게 먼저 연락을 줘 파트너를 맺고 베이스볼 아카데미 등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보고 싶다고 했다. 중요한 사항은 경쟁사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내 기업들이 우리가 아닌 다른 야구 기업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를 뺏기는 안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중국의 야구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더 열심히 하라는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웃음)


그렇다면 다른 한 나라는 어디인가.

두 번째는 인도다. 현재 인도 사람들의 야구 인식은 중국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1년도와 같은 느낌이다. 10년 뒤면 지금의 중국같이 바뀔 것으로 본다. 인구와 경제 규모 등이 중국과 비교해 크게 밀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 긍정적인 면은 미국의 대학생 국적 비율을 보면 미국인 다음으로 많은 나라가 인도다. 자연스럽게 스포츠와 미국 문화들을 접하게 되고 이들이 졸업한 뒤 인도 사회로 돌아가면 많은 사람에게 스포츠와 문화를 전파할 것이다.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도 사람들의 야구에 대한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또 하나 인도의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크리켓이 야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인도 사람들이 야구를 더욱 빨리 접할 수 있는 좋은 루트라고 생각한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을 만든 장본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4회 대회까지 마쳤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KBO에서 운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맡아서 진행했는데 문제없이 잘해줘서 고맙다. 또 한국 팬뿐만 아니라 멀리서 온 다른 나라의 팬들이 좋은 경험을 하고 간 것 같아서 뿌듯하다. 다만 예기치 못한 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4회 대회가 한국의 대선 일정과 맞물렸던 점이다. 홍보와 티켓 예매 등에 지장을 받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대회가 열렸는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부진했다는 점이다. 이것 역시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으로만 남겨두고 있다. 그래도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은 다음 대회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MLB를 한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이벤트 중 하나다. 하지만 매번 슈퍼스타들의 불참이 아쉽다는 팬들이 많다.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가.

WBC는 이제 막 4회를 끝낸 역사가 짧은 대회다. 그리고 야구는 선수 본인의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다. WBC에 참가하면 지금까지 지켜왔던 루틴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도 켄 그리피 주니어, 지안 카를로스 스탠튼, 앤드류 맥커친, 로빈슨 카노 같은 스타들이 1, 2, 3회 대회에 출전했고 이번 대회 역시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같은 스타 선수들이 출전했다.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팬들은 참가하지 않는 선수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으로 본다. 물론 모든 라인업을 이들과 같은 슈퍼스타로 채우지 못하는 점은 나도 아쉽다.


내 생각에도 대회 내력에 비해 많은 스타가 참가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앞으로 이에 대해서 보완할 생각이 있는가.

이번 대회 결승전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행됐고 미국 국가대표팀의 우승과 성대한 파티를 보면서 많은 선수가 참가하지 못해 아쉬워하며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들의 루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방법을 구상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더불어 각 나라의 대회 운영자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하고 있으며 대회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계속 검토 중이다. 아마 6개월 안으로 다음 대회의 참가 국가 수, 일정 등 세부 사항이 결정될 예정이다.


마케팅에 있어 SNS 콘텐츠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아직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SNS 콘텐츠가 미흡해 보인다. 제대로 본 것이 맞는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해 달라. (웃음) 사실 SNS 운영에 있어 미흡했던 부분은 인정한다. 가장 큰 문제는 SNS를 담당으로 할 직원이 없다는 내부적인 어려움이었다. 지금은 나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2018년도 전략을 현재 세우는 중인데 한국에 적합한 콘텐츠가 무엇일지 회의를 통해 답을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MLB SNS 한국 구독자들이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콘텐츠가 좋을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

이벤트가 많아질 예정이다. 어린이 야구 대회, 생활 체육 야구 리그 등을 현재 검토 중이며 MLB 레전드를 모아 홈런 더비나 대회를 진행하는 등 이목을 끌만한 이벤트도 구상 중이다. 알지 모르겠지만, 올해 11월에 KBO와 MLB 스타 간의 친선 경기가 진행될 계획이었는데 KBO 측의 사정으로 무산이 됐다. 세 번이나 친선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매번 양측에 문제가 있었다. 언젠가는 꼭 개최하고자 한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한국에서 MLB 개막식은 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마케팅이랑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궁극적으로 봤을 때 브랜드가 팬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팬들이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게 해 콘텐츠나 상품을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분야의 마케팅과 똑같다. 그래도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 브랜드나 구단에 대한 열정이 정말 남다르다는 것이다. 스포츠가 아닌 다른 분야의 어떤 팬들을 봐도 선수 이름이나 구단의 로고를 본인의 얼굴에 그리고 유니폼까지 입어가면서 열정을 쏟는 곳은 없다. 이는 많은 기업도 인지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원래는 스포츠에 연관된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수년간 스포츠 스폰서십과 마케팅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현재는 스포츠 팬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됐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MLB의 가교

서로 다른 지역을 이어주는 다리를 혼자 만들 수 없듯이 짐 스몰에게도 일을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 바로 송선재와 마틴 킴이다. 이들은 대륙 중 가장 넓은 아시아의 한국만을 바라보는 MLB의 눈이 되고 있다.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1년 전쯤 인터뷰를 했었는데 또 만나게 돼 반갑다. MLBI에서 한국 담당을 맡고 있는 송선재라고 한다.


금방 말한 것처럼 한국을 담당하고 있다. 맡고 있는 업무가 무엇인가.

이벤트와 파트너십, SNS 등 한국에서 진행하는 모든 비즈니스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부서는 생긴 지 얼마 안 됐다.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것인가.

MLB가 한국 시장을 오래 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커미셔너가 들어왔는데 해외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한국에 포커스를 맞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마케팅을 담당하는 실무자로서 생각하기에 MLB를 한국에 더 널리 알리기 위한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팬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의 비즈니스가 수익을 창출하는 행동이지만, 1순위는 팬들과 소통하고 더 깊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야구팬들이 MLB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꾸준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에 있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구체적인 대답은 못 하지만, 레전드 선수들과 구단 히스토리 등 MLB 전반에 관련된 정보를 깊이 알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2018년에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구상하고 있다.


MLB 한국 개막전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고척돔이 생긴 이후 고민하던 문제점들이 많이 사라져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개막전에 드는 큰 비용과 높은 연봉의 선수가 와야 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우천 취소 같은 변수의 상황을 생각해야 해서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고척돔이 생기면서 이와 같은 문제들은 해결됐다. 나머지 사항들만 조율한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개막전이 열릴 것으로 본다.


앞서 말했지만, 한국 팬들이 MLB 자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직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위주로 팬들이 형성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같은 구단의 시청률은 높고 그 외의 팀들의 시청률은 낮다. 아직은 그들을 위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추후에는 MLB 자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확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었다. 업무에 있어 분명히 영향을 받을 텐데 어떤 변화가 있는가.

우리의 업무는 MLB 구단과 선수들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한국 기업들이 파트너십 체결에 조금 소극적인 자세로 변하게 된 점은 있다. 그렇다고 이벤트의 성공과 흥행에는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 담당을 시작한 후의 성과 중 가장 뿌듯했던 일이 무엇인가.

WBC를 꼽고 싶다. 이번 대회는 MLB 선수들이 참여한 경기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기념적인 행사였다. 내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 대회에도 참가했는데 그때는 통역만 담당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운영, 통역, 스폰서십 등 많은 업무를 맡아서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한국 사무실이 마련되도록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다. (웃음) MLB 사무국에 입사 후 몇 년 안으로 한국에 사무실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물론 확정된 일은 아니었다. 아직까지 소식이 없지만, 한국에 많은 이벤트를 개최하고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려면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그아웃 매거진 81호(1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1월호(81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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