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세계바둑명인전 우승

정아람 2018. 1. 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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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사진 한국기원]
이세돌(35) 9단이 세계바둑명인전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10일 중국 윈난(雲南)성 바오산(保山)에서 열린 제5회 동준약업(東駿藥業)배세계바둑명인전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롄샤오(連笑)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은 상변 접전에서 실패하며 좌상귀를 잡히는 등 시종일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방심한 롄샤오 9단의 거대한 중앙 백 대마를 포획하며 믿기지 않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전 승리로 이세돌 9단은 롄샤오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 9단은 9일 열린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과의 대결에서도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합류한 바 있다.
이세돌(오른쪽) 9단과 중국의 렌샤오 9단 [사진 한국기원]
우승한 이세돌 9단은 역토너먼트로 열린 이번 대회 추첨에서 부전을 뽑아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2연승으로 우승상금 50만 위안(한화 약 8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 4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열린 세계바둑명인전에서 이세돌 9단은 2회 우승자인 박영훈 9단에 이어 한국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세계시니어 혼성페어전 결승에서는 한국의 서봉수 9단ㆍ윤영민 3단 페어가 일본의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ㆍ요시다 미카(吉田美香) 8단 페어에 15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서봉수 9단과 윤영민 3단 페어 [사진 한국기원]
역시 역토너먼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서봉수ㆍ윤영민 페어는 8일 열린 첫 경기에서 오타케ㆍ요시다 페어에 불계승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우승한 서봉수 9단ㆍ윤영민 3단 페어는 20만 위안(한화 약 3200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런민(人民)일보와 중국기원ㆍ바오산 인민정부 공동주최로 열렸다. 세계바둑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세계시니어 혼성페어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의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졌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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