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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미디어] 'DUGOUT Inside The Park' 김동주

조회수 2018. 1.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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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을 신고, 출발선에 섰다

국가대표 4번 타자. 골든글러브 3루수, ‘두목곰’ 김동주가 우리 곁에 돌아왔다! 그것도 친근한 야구공, 방망이, 글러브를 들고! 그가 직접 가르쳐주는 야구. 궁금하지 않은가? 야구 선생님이 된 김동주를 만나 함께 방망이를 휘둘러보자. Let's Play!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성지현   Location 비오비베이스볼


반갑다. <더그아웃 매거진>과는 2년 만이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근황이라… 그냥 야구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웃음) 후배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직접 보니 익히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많이 슬림해진 것 같다.

살을 많이 뺐다. 빼다 보니까 지금은 찌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는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살이 많이 빠져 팬들이 걱정할 것 같은데.

현역 시절에 비해 한 15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 건강상 문제가 있어 살이 빠졌다는 건 사실이다. 지금은 괜찮다.


최근 모교인 배명고등학교가 청룡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에는 몰랐었다. 우승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을 듣게 되었다. 굉장히 기특하고 뿌듯한 게 사실이다. 몇 십 년 만에 한 우승이지 않은가. 1992년 재학시절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를 우승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우승은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고등학생 김동주에 대해서도 궁금하지만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 지나가기로 하자. 이젠 코치 김동주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어떻게 야구 트레이닝 센터를 할 생각을 했나?

은퇴 후 이것저것 많이 시도했다. 잘 되기도 했다가 안 되기도 하더라.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잘하는 걸 해보자.’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후진 양성에 마음이 가더라. 야구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이지 않은가.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게 되었다.


야구와 관련된 것 중엔 최근 핫한 스크린 야구장도 있다. 스크린 야구장을 해볼 생각은 없었나.

하하. 전혀 없다. 스크린 야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별로 안 좋아한다. 생각보다 그런 쪽에 관심이 많이 없다.


의외다. 치는 건 다 잘할 것 같은데. 혹시 골프도? 매우 잘 친다는 얘기가 있다.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에디터 말 대로 어떤 공이든 잘 칠 것 같은 이미지인가 보다. (웃음) 골프 또한 마찬가지로 한 번도 쳐보지 않았다. 앞으로 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다.


혹시 나중에 치게 된다면 ‘더그아웃 콜라보’에 한번….

만약에 나중에라도 골프를 하게 된다면 고려해보겠다. (웃음)


고맙다. 다시 야구 트레이닝 센터 얘기로 돌아가서 오픈 이후 선수들은 다녀갔나?

다녀간 선수는 아직까지는 없다. 앞으로 많이 오지 않을까. 오픈 시기가 프로야구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고 정리를 할 때였다. 오기가 힘들었을 거다. 서로 시기가 안 맞았던 거지. 슬슬 한두 명씩 방문할 것이다.


친한 선수들이라면 꼭 방문해 줄 것이라 믿는다. 혹시 친한 선수들은 누가 있나? 지금 딱 생각나는 사람.

나이가 나이다 보니 현역 선수들보다는 은퇴한 선수들과 친하다. 이번에 두산 베어스 코치로 부임하게 된 조인성 코치와 친한데 최근에는 만나지 못했다. 인성이는 현역으로 계속 활동했고, 나는 은퇴했기 때문에 서로 일정이 잘 맞지 않았다. 연락은 자주 하는 편이다. 또 한화 채종국 코치와도 친분이 있다.


무려 김동주가 가르쳐주는 야구 트레이닝 센터다. 아무나 받지는 않을 것 같은데, 대상이 궁금하다.

초창기인 현재로서는 엘리트 선수 위주로 코칭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라면?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고자 하는 선수들. 기본기와 자세가 된 선수를 받는다. 어느 정도 비전이 보이는 선수? 조건에 충족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아쉽지만 코칭을 하지 않는다. 그럴 땐 잘 말씀드리고 돌아가시라 한다.


너무 냉정한 것 아닌가?

각자가 가진 재능이 다 다르지 않나? 야구와 안 맞을 수 있다. 그런 경우는 다른 쪽의 재능을 살리는 것이 맞다. 굳이 시간과 돈을 야구에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소질이 있는 다른 방면에 집중하는 게 맞는 거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성향이 다른 거다.


그렇다면 에디터 같은 실력이 안 되는 생활 체육 야구인들은 김동주에게 배울 수 없는 것인가? (에무룩)

앞으로는 차차 받을 계획도 있지만, 아직까지 생활 체육 야구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자리를 잡고 시스템이 정착되면 더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 인터뷰 끝나고 에디터도 한번 봐주길 바란다.

물론이다. 안 좋은 소린 각오해야 할 거다.


괜히 말 한 것 같다. 없던 일로 하자. 최근 에디터와 같은 생활 체육 야구인들과의 에피소드를 다룬 웹툰에도 출연했다.

맞다. 유영태 씨의 ‘사야이’라는 웹툰이다. 지인을 통해 연락이 닿아 출연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한 번씩 보는 것을 추천 드린다. (인터뷰 후 김동주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선수가 6년 만에 홈런을 쳤다고 한다.)


웹툰 중 한 번의 토스 배팅만으로 그 타자의 문제점을 짚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말 뜻을 자세히 알려 달라.

타자에게 공을 한 번 던져주고 배팅하는 것만 보아도 어떤 부분이 잘못되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는 얘기다. 생활 체육 야구인들뿐만 아니라 현역 시절 선수 때도 사실 한 번 보면 다 알 수 있었다. 프로에서도 선수의 자세만 봐도 어떤 게 문제점인지 답이 나온다. 다만 그걸 직접 이야기 해줄 수는 없다. 그래도 모두 프로 선수 아닌가? 각자의 스타일도 다르고 본인만의 자존심 문제도 있다. 게다가 각 분야를 담당하는 코치들이 계시지 않은가. 내가 눈에 보인다고 해서 먼저 얘기를 하는 건 지적, 그리고 월권일 수 있다. 존중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알아도 말을 못 해준다. 해서도 안 되고.


지금은 코치니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줄 수 있겠다. 그런데 수강생들은 호칭을 뭐라고 불러주나? 코치님?

감독님이라고 부른다. ‘두목곰’이라고 부르긴 좀 그렇지 않은가. 반말이기도 하고. (웃음) 감독님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가르치다 보면 특히 선수들이 안 되는 부분엔 무엇이 있을까?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은 송구다. 타격이야 모두 관심을 가지고 흥미 있게 한다. 누구에게나 타석은 공평히 돌아오고 무엇보다 타격은 재미있지 않은가. 결과물이 눈에 바로바로 보이기도 하고. 송구나 수비의 경우에는 기초 훈련이 지루하고 힘들다. 자세도 힘이 많이 들어가고 교정도 오래 걸린다. 대부분이 기본자세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확실히 선수들보다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경우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훈련 프로그램 중 수비를 특히 신경 쓰는 편인가?

거의 반반이다. 수비 반 타격 반. 다만 수비의 경우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훈련하는 편이다. ‘수비는 하면 는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말 그대로다. 수비는 연습하면 된다. 금방 따라갈 수 있다. 기본자세, 포구하는 동작 등 기초를 확실히 알려주려 노력한다.


김동주 야구 트레이닝 센터만의 자랑거리가 있을까?

자랑거리랄 게 따로 있을까? 어딜 가든 누구라도 자기의 레슨장이 최고라고 말하지 않겠나?


그래도 김동주가 직접 가르쳐준다는 건 엄청난 자랑거리 아니겠나. 하지만 모든 일정을 다 본인이 가르쳐줄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은 수강생 전원을 전부 내가 직접 가르쳐주고 있다.


세상에 정말 김동주 야구 트레이닝 센터가 맞다. 힘들진 않은가?

힘들다. 모든 인원을 하나하나 직접 다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육체적으로 힘에 부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이렇게 해야 어린 선수들의 부모님께서도 나를 믿고 맡기실 수 있지 않겠는가. 직접 봐주는 것이 어린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와 함께 긍정적인 효과를 더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름만 내걸고 코치는 따로 두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일 것이다.


혹시 김동주가 가르쳐 준다고 특별 수강료가 더 있거나 하지는 않은가?

내가 한다고 해서 특별 수강료가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야구 트레이닝 센트와 비교하면 비용은 어떤 수준인가?

사실 이 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나도 다른 곳의 비용이나 시설 등을 정확히 알아본 게 아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서 자체의 기준에 맞는 합리적인 금액을 설정하고자 했다. 그래도 크게 차이 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일 거로 생각한다.


야구 트레이닝 센터를 처음 하기로 했을 때 걱정되었던 점은 없었는지.

왜 없었겠는가. 사실 처음에 반신반의한 부분이 있었다.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나를 믿고 잘 따라와 줄 수 있을까? 하는 것들. 하지만 하다 보니 느끼는 게 많았다. 무엇보다 생각 외로 굉장히 재미있었다. 어린 친구들을 가르치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은 있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다. 더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다는 욕심도 나더라.


코치 혹은 감독으로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선수를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한다고 모두가 다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야구를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야구는 어려운 운동이다. 선수의 성향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지 않을까. 모두를 똑같이 가르친다면 장점을 살릴 수 없을뿐더러 변화를 주기 어렵다.


현재 모든 코칭을 혼자 한다고 했는데, 아마추어 시절엔 투수와 유격수, 현역 시절엔 3루수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외야 코칭은 어떻게 되나?

야수 측면에서는 외야를 비롯해 모든 부분을 코칭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투수 파트는? 150km/h를 던지는 투수 출신이긴 한데.

물론 투수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투수 파트는 아직 레슨을 하고 있지 않다. 투수 파트도 물론 내가 할 수는 있지만 보다 전문적인 투수 코치를 뽑아서 체계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아마 한 달 내로 투수 파트도 시작하지 않을까.


현역 시절 화끈하고 불같은 이미지로 유명하다. 무서운 이미지가 조금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런 이미지가 야구 트레이닝 센터에 악영향이지 않을까?

그런 얘기를 실제로 들었다. 못한다고 맞지는 않나? 화내는 거 아닌가? 같은 질문들. (웃음) 절대 그렇지 않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현역 시절의 이미지는 같은 프로를 상대하는 직접적인 승부의 세계기 때문에 나온 이미지가 아닐까. 가르쳐 주는 부분은 180도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아까 말했던 웹툰에서도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코치이고 감독이다. 지도자의 입장에서 친절하게 가르치고 있다.


흔히들 야구는 멘탈 게임이라고들 한다. 이는 프로뿐만 아니라 생활 체육 야구에도 통용되는 말일 텐데, 김동주가 생각하는 멘탈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가?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야구는 멘탈이 60~70%를 차지한다고 본다. 멘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예를 든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 코치의 입장에서는 실력 외에 멘탈도 가다듬어줘야 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는 사람도 있고, 야구 쪽으로 고민이 있는 친구들도 있다. 나는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준다. 사람이 단점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는 있다고 본다. 약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변모될 수 있으니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면 된다고 얘기해 준다.


전문적인 선수가 아닌 특별히 생활 체육 야구인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그냥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게 제일 맞는 말인 것 같다. 재밌자고 하는 야구인데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지 않나. 전문적으로 운동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 부분이 미흡하고 안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선수들처럼 가르치고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면 힘들어서 할 수가 없다. 오셔서 놀다 가신다는 생각으로, 한 번에 많이 다 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하나씩 하나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 있을 것이다.


혹시 현장 복귀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지도자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너무 재미있고 보람차다. 당분간은 이것에 집중하고 경험을 더 쌓고자 한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복귀를 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 혹은 목표가 있다면?

하고 있는 현재의 일에 최대한 집중하고자 한다.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서 선수들을 더 잘 가르치고 싶다. 원생들이 많아지면 코치도 늘리고, 선수들을 많이 키워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김동주의 모습을 보게 되어 반가워 할 팬분들께 한마디.

솔직히 야구를 그만두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몰랐다. 두산 팬분들의 사랑이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더라. 선수 시절에도 과분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 언젠가는 야구장에 돌아가게 될 텐데 그 많은 사랑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현역 시절 두목곰 김동주의 열렬한 팬이었다면,

은퇴 후 김동주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KBO리그 우타 레전드 김동주에게 야구를 배우고 싶다면,

주저 말고 김동주의 야구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가 보자.

실력향상과 팬심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는 흔히 않으니까 말이다.



                                     더그아웃 매거진 81호(1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1월호(81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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