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취재진에 박수 받다.."베트남의 히딩크"

조용운 입력 2018. 1. 2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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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축구에 희망이 되고 있다.

아시아 변방 베트남 축구를 돌풍의 팀으로 급부상시킨 지도 능력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중국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서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아시아 축구에서도 변방으로 치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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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축구에 희망이 되고 있다. 아시아 변방 베트남 축구를 돌풍의 팀으로 급부상시킨 지도 능력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중국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서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베트남이 준결승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로 동남아 축구 통틀어 최초의 사건이다.

베트남은 아시아 축구에서도 변방으로 치부된다. 2018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12위에 머무르고 AFC 가맹국 순위서도 16번째 위치해 있다. 최근 들어 상당한 투자를 통해 전망이 밝은 유망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시아 전역에 명성을 떨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란 평가가 짙었다.

2년 전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베트남은 조별리그 전 경기를 패하며 힘없이 짐을 싸야 했다. 이번 대회는 다르다. 한국, 호주, 시리아와 묶인 조별리그는 죽음의 조나 다름 없었다. 우승을 노리는 한국과 유럽파를 다수 차출한 호주, A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시리아 사이서 베트남이 힘을 낼 것으로 예상한 이는 적었다. 물론 베트남도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러모로 베트남의 열세를 점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돌풍의 조짐을 보였다. 비록 역전패했지만 경기를 줄곧 주도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호주와 2차전을 승리하며 당당히 8강에 올랐고 총리에게 축전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의 돌풍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토너먼트 경험이 없는 베트남이지만 이라크를 맞아 엎치락뒤치락하는 연장 접전을 펼쳤고 승부차기서 흔들림 없이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 언론은 박 감독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10월 베트남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도하기 시작한 박 감독의 지도력이 아시아 무대 4강 신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골자다.

현지 언론 '켄흐14'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끝나고 박 감독은 베트남 취재진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박 감독도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박 감독을 "영웅"이라 칭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 다른 언론 '단 비에트'는 베트남 축구해설자의 말을 빌려 "박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다. 이번 대표팀은 정말 위대하다. 팀을 이끄는 박 감독은 우리에게 더 놀라운 선물을 줄 것을 약속했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박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결심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이날 승리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 기적이 계속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기적의 행보를 보여주는 베트남은 오는 23일 카타르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사진=DAN V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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