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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PICK] '한국 피겨의 전설' 김연아, 세계 무대를 호령하다

이게은 입력 2018.0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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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PICK]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 동계올림픽사를 빛낸 스포츠 영웅들을 재조명해보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대한민국 피겨의 전설 김연아(28). 그는 현역 선수 생활을 해온 18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최초'와 '최고'라는 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피겨 스케이트를 불모지에서 만개한 꽃길로 만들었다.

지난 2010년 2월 2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눈물을 훔친 김연아의 모습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벅찬 순간으로 남아있는 장면이다. 당시 파란색 의상을 입고 은반을 누빈 김연아는 흔들림 없이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고, 그를 지켜보던 1만 5000명의 관중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경기 후 공개된 김연아의 점수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쇼트 프로그램 78.50점, 프리 스케이팅 150.06점, 총점 228.56점으로 당시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 김연아는 한국에서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가 됐으며, 세계 피겨 역사도 새로 썼다.

6세였던 1996년 과천의 한 빙상장을 찾았다가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그는 류종현 스케이트 코치(50)의 권유로 피겨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차례 출전한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될성부른 떡잎의 모습을 보였다. 12세 때 한국 피겨 선수 최초로 트리플 점프 5종(러츠, 플립, 토룹, 룹, 살코)을 완성했고 13세였던 2003년 피겨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김연아는 2004년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공인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주니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김연아의 독보적인 기량은 시니어로 전향한 후에도 이어졌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는 '록산느의 탱고'로 강렬하고도 우아한 연기를 선보이며 당시 여자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인 71.95점을 기록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총점 207.71점을 기록해 여자 싱글 부문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세계 피겨계를 호령한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화룡정점을 찍었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년간 휴식기를 가졌고, 이듬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결정한 후 빙판에 복귀했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0년 2월 27일 스포츠서울 1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 新들린 金연아

연아가 울었다. 온 국민이 행복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8년 그레노블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이광영(남자), 김혜경, 이현주(이상 여자)가 첫 출전한 이후 42년 만의 쾌거였다.

김연아는 26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 점수(78.50)를 합쳐 228.56점을 받으면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205.50점)를 23.06점 차로 크게 제치고 우승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의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에 이어 18년 만에 프리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총점에서 모두 역대 최고점을 받는 '트리플 신기록'도 세웠다.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친 후 등장한 라이벌 아사다는 심리적 부담감 속에서 세 차례나 실수를 하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어머니를 잃은 충격을 딛고 연기를 펼친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총점 202.64점으로 감격의 동메달을 땄다. 경기 후, 그리고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던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꿈인 올림픽 메달을 따 큰 짐을 내려놨다. 속이 시원해져 눈물이 났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2004년 제 85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중부 싱글에 출전해 우승한 김연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시상식 후, 김연아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2012년 독일에서 열린 NRW 트로피 시니어 대회를 제패한 김연아. 그는 총합 201.61점으로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013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김연아는 합계 점수 204.49를 받아 우승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김연아가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김연아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피겨와 동계스포츠를 향한 애정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다양한 공식 행사, 홍보 영상에 등장하며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십분 해내고 있는 중이다. 앞서 김연아는 2011년 IOC 총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를 힘있게 호소해, 평창 올림픽이 개최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피겨 꿈나무들에게 재능기부도 하고 장학금도 전달하며 아낌없는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주요 피겨 시상식에 시상자로도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불우이웃 돕기, 난치병 어린이 돕기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며 훈훈한 행보도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같은 모습은 김연아가 빙판을 떠났어도 '국민 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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