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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남자 김연아' 차준환, 준비된 유망주의 설레는 데뷔전

입력 2018.0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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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男피겨 팀이벤트 싱글 쇼트 출전
최근 기량 급성장…‘클린’ 무대 기대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대한민국 남자 피겨의 유망주 차준환(17·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피겨 팀이벤트 예선전에 출전한다. 한국의 첫 주자는 싱글 쇼트부문의 차준환이다. 이어 이날 페어 쇼트부문에는 김규은(19)-감강찬(23) 조가 출전한다. 피겨 팀이벤트는 지난 2014 소치올림픽 때 신설된 종목으로, 평창올림픽에서는 10개국이 경쟁을 펼친다. 팀이벤트의 경쟁 방식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스케이팅 대표들이 쇼트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후 합산 결과에 따라 상위 5개 팀이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가진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트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이 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김연아의 스승’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 지도하에 성장하고 있는 한국 피겨의 유망주다.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에 차준환 외에도 2014 소치올림픽 우승자 하뉴 유즈루(24·일본) 등 4개국 4명의 선수들을 더 출전시킨다.

차준환은 지난 1월 7일 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최종(3차) 선발전에서 라이벌 이준형(22·단국대)을 뿌리치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 장뿐인 남자 싱글 티켓을 거머줬다. 아직 메달권의 기량은 아니지만 4년 뒤인 2022년 베이징 대회를 염두해 둔다면 차준환의 평창 대회 출전은 의미가 깊다.

차준환이 본격적으로 피겨 팬의 관심을 받은 건 열다섯 살이던 2016년이다. 차준환은 2016~20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6년 9월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선 당시 주니어 세계 최고 기록(239.47점)을 썼다. 12월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의 이 대회 메달은 2005년 김연아(당시 15세) 이후 11년 만이고, 남자 선수론 처음이었다. 이때부터 피겨 팬들은 차준환을 ‘남자 김연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차준환이 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중 오서 코치와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서 코치는 지난 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차준환과 공식 훈련을 한 뒤 “차준환은 완전히 (출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차준환이 한국종합피겨선수권대회(3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더 강해지고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평창에서 차준환이 ‘톱 10’까지 가능하냐는 질문에 오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톱 10은 상당히 현실적인 목표”라고 전망했다.

오서 코치는 이번대회에 차준환에게 부담이 되는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줄이는 대신 ‘클린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남자 싱글 국제무대가 쿼드러플 점프의 경연장이 돼 버렸지만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아직 16살이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어린 선수인 만큼 너무 쿼드러플 점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7일 훈련에서도 프리스케이팅의 배경음악에 맞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오서 코치는 최근 차준환의 컨디션 우려에 대서 “감기에 걸렸지만 많이 좋아졌다”라며 “몸 상태가 좋아졌으니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환도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단체전을 하는 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팀이벤트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톱10 등 등수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클린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만 된다면 순위나 점수와 관계없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9일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출전하는 차준환의 다음 경기는 12일 단체전 프리 스케이팅이다. 이어 16일과 17일에 개인전 남자 싱글 쇼트와 프리가 진행된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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