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미디어] 'DUGOUT Dream' LG 트윈스 안익훈

조회수 2018. 2. 13. 10:12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LG 트윈스 지명하겠습니다. 대전고 안익훈 선수!” 그렇게 2014년 LG는 2차 1라운드로 보석을 발굴해냈다. 고등학교 진학 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범위 그리고 강한 어깨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선수. 그는 입단 후 자신을 믿어준 구단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점차 잠재력을 보이며 LG의 미래로 거듭나게 된다. 매서운 수비 실력과 타격 능력으로 2018시즌 주전 외야수와 테이블세터 후보로 급부상한 안익훈과 <더그아웃 매거진>이 첫 만남을 가졌다.

Photographer Hwang Mino   Editor Seohui Park   Location Jamsil Baseball Stadium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LG 트윈스 외야수 안익훈입니다.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첫 인연인데 된 소감이 어때요?

사실 인터뷰 섭외를 받고 할까 말까 많이 고민했어요. <더그아웃 매거진> 인터뷰를 찾아보니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 인터뷰했더라고요. ‘내가 아직 인터뷰할 정도의 선수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였어요. 고민 끝에 승낙했고,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LG의 떠오르는 스타인데 당연한 일이죠! 정규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요?

작년 11월은 푹 쉬었어요. 12월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가볍게 시작했고, 올해 1월부터는 기술 훈련에 들어가면서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청소년 국가대표 이후 첫 성인 국가대표로 경기를 치렀는데 어땠나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값진 경험이었어요. 아무래도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에는 부담감이 덜해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물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하 APBC) 대표팀도 좋은 분위기였지만, 책임감이 커져서인지 더 진지하게 임했던 것 같아요.


값진 경험은 맞지만 APBC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도 쉬지 못했으니 힘들었을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체력에 있어서는 전혀 무리가 없었어요. 오로지 대표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경기하고 왔습니다.


응답하라 2017

벌써 데뷔 4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처음 1군 경기에 올라와 경기할 때와 지금,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나요?

2015년 5월 5일 데뷔전을 치렀어요. 어린이날이다 보니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고, 첫 타석이라는 긴장감에 제 몸 같지 않더라고요. 몸도 떨리고 다리도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1군 경기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다 보니 지금은 그때만큼 떨리진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도 경기에 나설 때 긴장이 되긴 해요. (웃음) 그럴 때마다 데뷔전을 치르던 그 날을 떠올리며 매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1군 경기 경험 때문일까요? 지난 시즌에 타격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많아요. 혹시 그 외의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타격 폼을 전면 수정했어요. 모든 것을 다 뜯어고쳤다고 보시면 돼요. 2016시즌이 끝난 후 스프링캠프에 가서 자세와 습관을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줬어요.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을 때도 코치님들께서 타격감 유지를 위해 출장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덕분에 실전감각을 유지하면서 연습할 수 있었고요.


또 하나 칭찬할 일이 있어요. 외야 수비가 팀 내 최고 수준이라는 극찬이 이어져요. 본인의 수비 실력을 평가해주세요.

제가요? 하하.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가 (박)해민이 형(삼성 라이온즈)인데 따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수비에 있어서 롤모델이 있나요?

저는 무조건 해민이 형이요. 삼성과 맞붙는 날이면 꼭 찾아가서 인사도 하고 조언도 구해요. 제가 해민이 형을 너무 좋아하나 봐요. (웃음) 형은 발도 빠르고 타구를 쫓아가는 거리나 낙구 지점 판단 등 수비에 있어서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배울 점이 많은 선수예요.


이번에는 특별한 순간으로 돌아가 볼까 해요. 안익훈 선수의 첫 홈런이 지난 2017년 6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전 솔로 홈런이었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전날의 실수를 만회했다는 생각에 기뻤어요. 사실 바로 전날 끝내기 실책을 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서 잠을 못 잤거든요. 그날 밤 자책을 많이 했어요.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도 너무 컸고요. 이튿날 경기에는 반드시 하나라도 치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경기가 또 있다면 언제인가요?

지난 2016년 플레이오프 3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경험하지 못했던 큰 경기의 박진감 을 느껴서 좋았는데, 제가 호수비로 팀에 보탬이 됐어요. 그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어요. 당시의 분위기와 기분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언제 유명세를 실감하나요?

인기요? 저요? 전혀요. 인기를 실감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웃음)


에이~ 너무 겸손한 것 아닌가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안익훈 선수의 귀여운 외모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실제 성격은 어때요?

귀여운 외모… 살이 쪄서 그런 것 아닐까요? (웃음) 처음 입단했을 때보다 15kg 정도 몸무게가 늘었는데 그런 모습을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성격은 집에서 막내라 그런지 시끄럽고 말도 많고 활발한 편이에요. 누나랑 형이 무뚝뚝한 성격이라 제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게 돼 변한 것도 있고요.


늘어나는 팬만큼 별명도 많이 생겼어요. 그중에서도 ‘닉쿤’, ‘니쿠니쿠니‘라는 유명한 별명이 있잖아요. 마음에 들어요?

당연하죠. 팬들께서 제 이름에 연관시켜 지어주신 별명이라 마음에 들어요.


안익훈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기쁜 소식이죠. 입대를 미뤘어요.

원래는 시즌이 끝나면 바로 군대에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류중일 감독님께서 취임하신 후 입대를 미루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요. APBC로 일본에 가 있는 동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야구를 하는 친구들이나 형, 선배님들한테도 조언도 구했어요. 빨리 가는 게 좋다는 의견과 더 하다가 가라는 의견으로 거의 비슷했어요. 고민 끝에 입대를 미루고 2018시즌에 야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고 마음먹었죠. 결단을 내리고 단장님을 찾아가서 ‘제가 책임질 테니 입대를 미루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다면 입대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계시나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2~3년 후에 갈 예정입니다. 그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야구 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개봉하는 신작은 장르에 상관없이 최대한 다 보려고 해요. 그리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해서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도 자주 가요.


취미는 굉장히 평범한 편이네요. 만약 야구선수가 아닌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어떤 것을 가장 해보고 싶어요?

공부요.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공부라니… 뜻밖의 대답인데요.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뭐였어요?

아쉽지만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웃음) 야구부 훈련 때문에 학교 수업을 거의 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일반 대학교에 진학했어도 아마 체육학과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뼛속까지 운동선수네요. (웃음) 그렇다면 어떨 때 ‘아, 내가 야구하길 잘했구나’라고 느껴요?

9살, 워낙 어린 나이에 야구를 시작해서 그런지 ‘야구가 아니면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야구하기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금 프로 무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그렇다면 야구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고등학교 3학년 때가 가장 뿌듯했어요. LG에게 지명도 받고,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도 되어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뿐이에요. 늘 꿈꾸어 오던 바람이 현실이 되니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어요.


생각한 대로 모두 이루어졌네요.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어깨, 무릎 인대 수술을 하고, 발목도 많이 안 좋았어요. 부상이 잦았죠. 무릎 수술로 학교를 1년 쉬게 되었을 때도 마음고생이 많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아프거나 힘든 티는 내지 못했었는데 친구들이 옆에서 큰 힘이 돼서 주어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기대되는 2018시즌

든든한 선배지만 막강한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김현수 선수가 LG로 왔어요. 어떤가요?

팀 전력 상승에 있어서 정말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같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에요. 선배님과 수비 위치가 겹치지 않을뿐더러 워낙 훌륭하신 선수이기 때문에 라이벌보다는 든든한 동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안익훈 선수도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요. 매우 치열할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나요?

반드시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미리 걱정하고 부담을 갖게 되면 잘될 일도 꼬일 수 있잖아요. 못하면 더 열심히 하면 되고 잘하면 꾸준히 이어가면 되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류중일 감독이 2018시즌 톱타자 후보로 점찍었어요.

좋은 평가를 내려주셔서 감사해요. 어릴 때부터 1번, 2번, 9번 등 다양한 타순을 경험해서 톱타자로 경기에 나서도 부담은 없어요. 물론 시즌 들어가고 팀 성적이 좌지우지될 때는 책임감을 느낄 것 같은데… 어느 타순에 배정되든 주어진 위치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준비가 필요한 2018시즌이 될 것 같아요.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훈련에 집중할 예정인가요?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더 완벽한 타격을 만들기 위해 이 악물고 집중할 생각이에요.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온 힘을 다 쏟으려고 일부러 지금 방망이도 안 잡고 있거든요. (웃음)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시즌 시작 전까지 완벽한 모습을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2의 이용규 혹은 제2의 박해민, 스스로 어느 타이틀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저는 수비에 있어서는 해민이 형을 가장 존경하지만 타격에서는 이용규 선배님께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처음 LG에 입단했을 때부터 구단에서는 늘 제게 ‘이용규 선수처럼 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어요. 그래서 이용규 선배님의 타격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평소 타격과 수비 면에서는 두 선배님 경기 영상을 보면서 공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공식 질문이에요. 안익훈에게 LG 트윈스란?

‘야구 인생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팀’이에요. 프로 무대를 처음 시작한 팀이기에 애정이 남달라요. 그래서 끝까지 함께 하고 싶고 (웃음)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LG에 남을 것 같아요.


의리남이네요. 의리의 안익훈 선수, 프로 4년 차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려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고 경기를 치룰 때마다 발전되어 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올 시즌은 무조건 100안타를 달성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2018년에는 LG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살의 안익훈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보다 다부지게 말했다. “몇 년 후에는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프로야구 4년 차에 접어든 그는 스스로의 다짐에 책임지듯 한걸음씩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고 있다. 폭넓은 수비력에 점차 안정되어가는 타격으로 안익훈의 미래는 이제 LG의 미래가 되었다. 그의 다부진 각오가 올 시즌에는 더욱더 뚜렷한 힘이 되어 지켜지길 기원해 본다.


                                      더그아웃 매거진 82호(2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2월호(82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agazine.co.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

트위터   www.twitter.com/dugoutmagazine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