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은메달' 포기까지 생각했던 김보름, 결국 해냈다

신원철 기자 입력 2018. 2. 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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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신적 충격에 포기까지 생각했던 김보름(강원도청)이지만 경기력은 여전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보름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거라고 내다봤다.

출전 선수를 호명할 때만 해도 김보름을 응원하는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경기가 시작하자 그를 향한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돌아온 응원과 함께 김보름의 경기력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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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김보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한때 정신적 충격에 포기까지 생각했던 김보름(강원도청)이지만 경기력은 여전했다.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2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포인트 40점을 얻어 60점을 올린 다카기 나나(일본)에 이어 은메달이다.

김보름은 2016-2017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5번 전부 3위 안에 들었다. 월드컵 랭킹은 1위였다.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은 직전 시즌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상승세는 분명했다. 지난해 12월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11위에 그쳤지만 이어진 솔트레이크시티 4차 대회에서는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은 10위. 그래도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찾고 있었다는 점에서 메달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그러나 메달권에 도전하는 종목 팀추월에서 문제가 생겼다. 19일 노선영(콜핑) 박지우(한체대)와 팀을 이룬 김보름은 팀워크 문제를 경기에 그대로 노출했다. 그들만의 사정을 떠나 바람직한 모양새는 아니었다.

가뜩이나 노선영에 대한 동정 여론이 절대 우세했고, 김보름과 이승훈(대한항공) 등 일부 메달 획득이 유력한 선수들이 개별 훈련을 하는 등 팀워크가 좋지 않다는 소식까지 알려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는 타오른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2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과하며 눈물까지 흘렸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노선영의 반박, 백철기 감독의 재반박으로 진실공방까지 벌어졌다. 21일 팀추월 7~8위 결정전에서는 세 선수가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김보름은 홈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한 채 경기해야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보름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마음고생이 심하다. 경기 포기까지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일 준결승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출전 선수를 호명할 때만 해도 김보름을 응원하는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경기가 시작하자 그를 향한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돌아온 응원과 함께 김보름의 경기력도 돌아왔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그는 은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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