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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번 부딪혀도 깨지지 않는 '컬링 스톤'.. 모두 이 나라에서 나온다

박세원 기자 2018. 2.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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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의 둥글고 납작한 스톤을 빙판 위 둥근 원 안에 넣는 컬링.

올림픽 컬링 스톤은 스코트랜드의 아일사 크레이크 섬에서만 공급된다.

미국 컬링 스키퍼 에리카 브라운은 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얼음 위를 달리는 스톤의 바깥 부분은 이가 나가거나 물을 흡수해서는 안 된다"라며 "스톤을 투구할 때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아일사 크레이크 섬 외에도 웨일스의 채석장에서도 컬링 스톤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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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의 둥글고 납작한 스톤을 빙판 위 둥근 원 안에 넣는 컬링. 스톤을 ‘하우스’라 불리는 표적 중심에 가장 가까이 넣는 팀이 점수를 얻는다. 선수들은 스톤을 투구하고 스위퍼로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하며 팀의 전술을 세운다.

스톤의 윗면에는 경기장 번호와 스톤 번호가 표기돼 있다. 선수들이 스톤을 잡는 손잡이에는 스톤이 손에서 떨어졌는지 확인 가능한 전자 장치가 달려있다. 올림픽 경기에 활용되는 이 스톤은 끊임없이 서로 부딪히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다. 컬링 스톤에 쓰이는 돌은 특별한 곳에서 공급되는 특수한 돌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컬링 스톤은 스코트랜드의 아일사 크레이크 섬에서만 공급된다. 스코틀랜드 본토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이 작은 섬에는 특별한 화강암이 있다. 일반 화강암은 얼음 위에서 쉽게 미끄러지고, 다른 화강암에 부딪히는 걸 버텨낼 만큼 강하지 못하다. 하지만 아일사 크레이크 섬의 화강암은 다르다. 이 섬의 화강암은 얼음 위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럽고, 다른 크고 무거운 돌과 부딪혀도 쉽게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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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잘 드며들지 않는 이 섬의 화강암에는 ‘아일사 크레이그 일반 초록·파란 연마·빨간 연마 화강암’ 세 종류가 있다. 이 중 일반 초록 화강암과 파란 연마 화강암이 컬링 스톤에 활용된다. 단단한 분자 구조를 가진 파란 연마 화강암은 녹은 얼음이나 물이 스며들지 않는 종류의 돌로 스톤 외곽에 쓰인다. 충돌에 강한 일반 초록 화강암은 스톤 중심부에 활용된다.

미국 컬링 스키퍼 에리카 브라운은 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얼음 위를 달리는 스톤의 바깥 부분은 이가 나가거나 물을 흡수해서는 안 된다”라며 “스톤을 투구할 때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심부에 자리한 스톤은 스톤끼리 부딪혔을 때 깨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아일사 크레이크 섬 외에도 웨일스의 채석장에서도 컬링 스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에 사용되는 스톤은 모두 아일사 크레이크 섬에서 공급하고 있다. 1851년부터 독점적으로 아일사 크레이그 섬에서 나오는 화강암을 재료로 컬링 스톤을 만들어 온 ‘케이스 오브 스코틀랜드’는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스톤도 공급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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