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스타' 여자컬링대표팀, 절에 간 까닭은? "초심으로 돌아가자"
박린 2018. 3. 12. 18:21
절 이름처럼 고운 선수들이 이곳에서 명상에 잠겼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은정(28)·김영미(27)·김선영(26)·김경애(25)·김초희(22)다.
선수들은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는 물론 대표 탈락 후에도 고운사를 찾아 명상을 했다.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은 “선수들에게 ‘힘든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말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과거엔 승부에 집착했었다. 명상을 통해 오르락내리락 하는 마음을 잡아 한군데 머물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미는 “김민정 감독님과 은정이만 불교신자고 나머지는 다른종교다. 종교를 초월해 명상을 통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호성 스님은 선수들에게 “평창올림픽에서 꽃이 됐지만 아직 정상에 오른건 아니다.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하면 독화살이 날아올 수 있다.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귀로 듣는 자성을 해야 넘치지 않는다”고 말해줬다.
김은정은 “앞으로 더 노력해 컬링 인기가 높아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컬링대표팀은 향후 결혼하고 애를 낳더라도 2022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함께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의성=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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