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미디어] 'DUGOUT Talk' LG 트윈스 유강남

조회수 2018. 4. 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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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미래를 꽃피운 유강남

상무에서 공격형 포수로 성장한 유강남은 2015년 팀에 복귀 후 3시즌 연속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세대교체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던 LG 트윈스에서 살아남은 것도 대단한데, 미래지향적 포수로서 가을야구행 티켓을 차지하는 데 공을 세웠다. 철없던 어린 시절은 잊고 ‘진짜 야구선수’가 됐다는 유강남. 올 시즌 잠실벌을 춤추게 할 ‘강남스타일’ 열풍을 예고했다.

에디터 표권향   사진 LG 트윈스


유강남 

출생 1992년 7월 15일 182cm 몸무게 88kg 혈액형 O형

별명 잠실 김수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언제 이 부분을 실감하고 있는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팬들이 라면, 즉석식품 등 맛있는 것을 보내줬다. 타지 생활이라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가 많다. 팬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이다. 올 시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그라운드에서 활약하고 싶다.


정규 시즌에 돌입한 뒤 엄청난 활약(타율 3할6푼1리, 3홈런)을 보여주고 있다. 비 시즌 기간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스프링캠프에서 야간훈련이 자율이었는데 올해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들어갔다. 처음엔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적응하니 괜찮아졌다. 최근에는 예년처럼 건강하게 몸 관리를 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입단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 프로 8년 차다.

팀에서 어린 편인데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다. 벌써 내 나이가 어느 정도 됐고 후배가 생겼다는 것이 신기하다. 시간을 흐지부지 보냈다가는 큰코다칠 것 같다. 매년 후배들이 치고 들어오니까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군대를 빨리 다녀온 것이 득이 됐나.

지금 군대 때문에 고생하는 선수들이 많다. 10개 구단 전부 이 문제가 고민거리일 것이다. 이른 나이에 군대를 다녀와서 걱정 없이 야구만 할 수 있다. 이것도 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당시 잘 판단했다고 본다.


그러고 보니 벌써 27살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다.

(임)찬규랑 같이 나이를 먹었다. (웃음)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고치에서 마무리 훈련하고 12월에 개인 운동하고 캠프 다녀오니 시즌 시작이다. 개막한다고 하니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뭔지 알기에 하루하루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려고 한다.


동갑 임찬규보다 어른스럽다. 또래 선수들에 비교해 성숙하다.

평소 선후배들과 얘기할 땐 재밌게 하려고 한다. 장난도 많이 친다. 하지만 야구적인 부분에서는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고집스럽다. 야구에 대해서는 고집이 있고 확신도 많다.


안 그래도 LG 투수들이 ‘유강남은 고집이 세다’고 하더라. 야구 스타일이 어떤가.

고집이 세다고 볼 수 있는데 결과를 안 좋게 하려고 사인을 내는 것이 아니다. 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투수보다 분석 영상을 더 많이 보며 공부한다. 상황에 따라 사인을 낼 때 투수들에게 할 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투수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싫다고 하면 바꿔준다. (웃음)


포수가 사인을 냈을 때 투수가 고개를 흔들면 순간 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확신이 있을 때가 있고 긴가민가할 때가 있다. 내가 확신이 있다면 2번은 준다. 그래도 싫다고 하면 바꿔준다. 2번 이상 거절하면 투수가 원하는 공을 던지게 한다. 누구랑 잘 맞고 안 맞고는 없다. 투수한테 맞춰주는 편이다.


평소 동료들과 잘 지내는데, 누구랑 가장 친한가.

찬규? 대부분 다 친하다. 특별히 친한 사람은 (오)지환이 형, (채)은성이 형과 (최)동환이 형? 이우찬이란 투수가 있는데 그 친구와도 가깝게 지낸다. 골고루 다 친한 것 같다.


오지환과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줄 알았다.

지환이 형 집에 자주 놀러 간다.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야지 맛있게 잘 먹고 잘 다닐 수 있다. 혼자 살면 안 좋다. (웃음)


연애는 안 하는가.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가.

인기가 없다. (웃음) 이상형은 착하고 예쁘고 마음이 잘 맞고… 봤을 때 느낌이 딱 오는 여자! 그런 느낌 있지 않은가. 이렇게만 느껴지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여자를 만날 때가 아니다. 한창 야구할 때다.


지난해 12월, 10개 구단 중 LG 선수들이 가장 많이 장가갔다. 다들 빨리 하는 추세인데 결혼 생각은 없는가.

막내아들이라 그런지 부모님이 늦게 하길 바라신다. 나도 아직 어린 것 같고 나이 좀 먹고 하길 원한다. 그런데 여자가 있어야 결혼하지! 여자도 없는데! (웃음)


좀 지나긴 했지만, 작년 박용택과 함께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갔다. 다녀온 후 바뀐 점이 있는가.

처음에는 정말 못 가겠다고 말했다. 자격이 안 되는데 어떻게 가냐며… 그때 선배가 ‘처음엔 그럴 수 있지만 오기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선수들이 상 받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예전엔 그런 생각을 못 했는데 오기가 생기면서 당당하게 성적을 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난 시즌 17홈런을 때렸다. 올해 20홈런 이상을 기대해도 될까.

생각보다 많이 쳤다. (웃음) 그런데 홈런 욕심을 내면 안 되는 것 같다. 많이 쳐야겠단 생각이 머릿속에 있으니까 연습 때 스윙이 커지더라. 스윙이 크다고 홈런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의식하니까 나도 모르게 폼이 커졌다. 생각을 달리하고 정확히 타이밍을 잡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홈런 욕심보다 경기에 많이 나가서 안타와 타점을 많이 내고 싶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개인보다 팀을 생각한다. 우선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정말 가을야구 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에 가려면 팀 성적이 잘 나와야 한다.


가을야구를 가려면 확실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LG의 강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투수들이 안정적이다. 경험이 많아서인지 3년 전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투수력이 안정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각자 프라이드가 있으니까 자신감이 있다. 두 번째는 (김)현수 형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김현수와는 잘 지내는가. 한 지붕 두 가족일 땐 친분이 없었던 것 같은데.

현수 형이 두산에 있었을 땐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야구장에서 마주치거나 타석에서 인사만 했다. 지금은 현수 형이 밥도 사주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 계속 친해지는 중이다.


주전 마스크를 챙겼다. 이젠 이천이 멀리 느껴지겠다.

스스로 이천을 멀리 하려고 한다. 매 시즌 다녀왔다. 정신 차리고 와서 야구선수답게 야구했다. 그 전에는 야구선수가 아니었다. 한 번씩 다녀오면 정신 차리는 것 같다. 쓴 경험을 했으니 되풀이 안 하려고 한다. 주전이라고 생각하면 독기가 없어진다. 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이 많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쟁력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LG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굳혀야 할 텐데, 나만의 노하우가 있는가.

매년 결과가 나왔을 때 안 좋았던 것과 블로킹, 도루저지 등에서 조금씩 수정하려고 연구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연차를 쌓는다면 베테랑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연습하면서 느낀 것들을 보완하려고 한다.


이젠 팀의 주축선수가 됐다. 중심에서 리드해야 한다.

위치를 인식하면 잘 안 되더라. 작년에 책임감이 생겼다. 주전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하면 그 역할이 따라온다.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평가를 받을 것이다. 정신을 더 차려야 한다.



                                                      더그아웃 매거진 84호(4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4월호(84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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