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1st] PSG, '유로파' 에메리 가고 '모난 천재' 투헬 왔다

류청 입력 2018. 5. 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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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유로파 최강자 우나이 에메리가 가고 전술가 토마스 투헬이 파리생제르맹(PSG)에 왔다.

PSG 선수들이 UCL 성적을 낸 적이 없는 에메리를 무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PSG는 선수들만큼 개성이 강한 투헬이 전술적인 능력을 발휘해 구단의 꿈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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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유로파 최강자 우나이 에메리가 가고 전술가 토마스 투헬이 파리생제르맹(PSG)에 왔다.

PSG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투헬 감독과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PSG는 올 시즌 자국 트레블(리그, 리그컵, 프랑스컵)을 달성하고도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았다. 구단이 투헬에 바라는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성적이다. PSG는 카타르 자본이 인수한 뒤에도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2년 전, PSG는 같은 이유로 에메리 감독을 선임했었다. 에메리는 UEFA 유로파리그를 3연패한 감독이다. PSG는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에메리와 함께 유럽 무대에서 한 단계 높이 오르길 바랐었다. 뜻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PSG 선수들과 에메리는 끝내 융합하지 못했다. PSG 선수들이 UCL 성적을 낸 적이 없는 에메리를 무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쳤고 감독 생활도 유소년 팀에서 시작했다. 투헬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실력 하나로 조금씩 더 큰 무대로 올라섰다. 그는 2009/2010시즌 마인츠를 맡았고, 2010/2011시즌 팀을 리그 5위에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2015/2016시즌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감독이 됐다.

투헬은 유기적인 전술을 펼치며 상대 공간을 공략한다. 최대한 공격진을 넓게 포진시켜 공격을 하며 상대 수비에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으로 2선에 있는 선수들이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센터백과 풀백 사이 공간인 `하프 스페이스`를 최대한 넓혀 공략해서 상대를 무너뜨리길 즐겼다. 바이에른뮌헨에서 투헬을 유프 하인케스 후계자를 투헬을 지목한 이유도 이런 능력에 있다.

그는 전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인성도 에메리보다 훨씬 더 뾰족한 사람이다. 에메리도 자신과 갈등을 빚은 아템 벤 아르파를 1년 넘게 2군으로 보내버렸지만, 투헬은 도르트문트에서 슈퍼스타들과 갈등을 빚었다. 타협하기 보다는 파열음을 내는 방향으로 일을 처리했기에 개성이 강한 도르트문트 선수단과 다툼도 많았다.

PSG는 선수들만큼 개성이 강한 투헬이 전술적인 능력을 발휘해 구단의 꿈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다. PSG는 UCL에서 잘 나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탈락했었다. 2016/2017시즌 FC바르셀로나와 한 16강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고도 2차전에 1-6으로 대패한 게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다. PSG는 투헬이 이런 부분을 개선해주길 원한다.

투헬은 PSG가 좋은 발판이 될 수 있다. 투헬은 마인츠에서 성적을 냈었고 도르트문트에서도 DFB포칼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세계적인 선수들을 잘 다룬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PSG를 이끌고 UCL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 큰 그릇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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