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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메스&로이스' 택하고 '바그너&괴체' 포기

김완주 기자 입력 2018.05.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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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한국의 조별리그 세 번째 상대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27명 중 공격진 몇 자리에서는 의외의 발탁도 눈에 띈다.

15일(한국시간)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독일축구박물관에서 월드컵에 나설 예비 엔트리 27명을 발표했다. 뢰브 감독은 명단 발표 후 "우리의 목표는 다시 우승컵을 드는 것이다. 최대한의 성과를 내겠다"라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던 선수들이 발탁했다.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뮌헨은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조슈아 킴미히, 토마스 뮐러 등 대표 7명을 배출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르로이 자네, 메수트 외질, 일카이 귄도간, 안토니오 뤼디거도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토니 크로스와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둘뿐이다.

뢰브 감독은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라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공격진 몇 자리는 의외의 발탁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독일은 공격수 3명을 선발했다. 마리오 고메스와 티모 베르너, 닐스 페테르센이 그 주인공이다.

잔드로 바그너의 탈락이 화제다. 바그너는 이번 리그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133분당 1골을 만들어내는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출전시간당 기록으로만 따지만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이었다. 3월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에 차출되며 나이 서른에 생애 첫 월드컵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뢰브 감독은 바그너 대신 마리오 고메스를 선택했다. 고메스는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는데 그쳤다. A매치 73경기로 경험이 풍부한데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본선 3회 등 큰 대회를 많이 겪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페테르센은 이번이 첫 발탁이다. 29세가 되도록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던 `2016 리우 올림픽`이 가장 최근에 참가한 국제대회다. 뢰브 감독은 페테르센을 선발한 이유를 이야기하며 "공격력이 약한 프라이부르크에서 15골이나 넣었다. 아주 좋은 조커"라고 설명했다. 페테르센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골)에 이어 독일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 프라이부르크는 이번 시즌 독일분데스리가 34경기 32골에 그쳤다. 그 중 16골(15득점 1도움)에 페테르센이 기여했다.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절친 마르코 로이스와 마리오 괴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로이스는 2016년 3월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복귀 이후 11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 뢰브 감독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2014년에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던 로이스는 이번에 한을 풀게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며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괴체는 탈락했다. 이번 시즌 23경기에 나서며 대사 장애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택 받지 못했다. 뢰브 감독은 "괴체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괴체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이번 시즌 3경기 밖에 뛰지 못한 노이어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발탁이다. 뢰브 감독은 "노이어를 데려갈지 말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부상이 워낙 길었던 데다가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노이어는 최근 소속팀에서 정상 훈련을 시작하며 몸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뢰브 감독은 "노이어는 평가전에 나설 것"이라며 "그는 우리의 주장이고, 우리는 그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뢰브 감독과 독일축구협회의 재계약 발표도 이뤄졌다. 2020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맡기로 했던 기존 계약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2006년부터 독일대표팀을 맡고 있는 뢰브 감독이 2022년까지 지휘봉을 놓지 않는다면 독일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대표팀을 맡은 감독이 된다.

#독일 예비엔트리(27명)

GK :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뮌헨), 베른트 레노(바이엘04레버쿠젠),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바르셀로나), 케빈 트랍(파리생제르맹)

DF :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조슈아 킴미히, 니클라스 쥘레(이상 바이에른뮌헨), 마티아스 긴터(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요나스 헥토어(쾰른), 마빈 플라텐하르트(헤르타베를린),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조나탄 타(바이엘04레버쿠젠)

MF : 율리안 브란트(바이엘04레버쿠젠), 율리안 드락슬러(파리생제르맹), 레온 고레츠카(샬케 04), 일카이 귄도간, 르로이 자네(이상 맨체스터시티), 자미 케디라(유벤투스), 토니 크로스(레알마드리드), 메수트 외질(아스널),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뮌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

FW : 마리오 고메스(슈투트가르트), 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