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핫포커스] 한승혁의 선발 보직 생명 연장, 그리고 윤석민

김용 입력 2018.05.22. 17:14 수정 2018.05.22. 17:17

KIA 타이거즈 5선발 자리, 앞으로 누가 어떻게 채우게 될까.

당장 한승혁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27일 NC 다이노스전 선발이 없다.

양현종-헥터 노에시-팻 딘-임기영까지의 선발은 확실한데, 불안한 자리 하나가 한승혁의 5선발 자리였다.

15일 KT전 141km, 그리고 이날 한화전은 139km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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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KBO리그 KIA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한승혁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16/

KIA 타이거즈 5선발 자리, 앞으로 누가 어떻게 채우게 될까.

KIA에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은 중요했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 3연전을 싹쓸이하며 23승22패 5할 승률을 돌파했다. 상승세를 계속 이어야 상위권 추격이 가능했다.

그리고 선발 한승혁에 대한 시험대가 된 경기였다. 시즌 개막 후 예상 못했던 선발 보직 전환에도 씩씩하게 잘 던지다가, 지난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전 2경기에서 연속 난조를 보였다. 3⅓이닝 7실점, 2⅓이닝 5실점 조기강판이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마지막 테스트라고 할 수야 없겠지만, 일단 오늘 경기를 지켜보고 뭔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만약, KT전에서까지 크게 흔들리면 어쩔 수 없이 선발 보직에서 탈락시킬 수밖에 없음을 암시했다.

김 감독이 한승혁 카드를 접을 수도 있음을 얘기한 건, 때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윤석민 때문이다. 2016년 말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해를 통째로 날린 윤석민은 최근 실전을 통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KT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 첫 등판해 5⅔이닝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서산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5이닝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다. 성적으로만 보면, 그리고 통증이 없다면 당장 1군 경기에 나서도 크게 무방할 내용이다.

하지만 한승혁은 KT전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8대5 승리를 이끌었다. 퀄리티스타트. 1회 시작하자마자 볼넷과 실책으로 큰 위기를 맞이으나,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무난하게 경기를 풀었다. 5회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실점한 게 옥에 티였지만 승리도 따냈고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투구였다. 최고구속 154km의 직구 구위는 여전했다.

윤석민. 스포츠조선DB

연승을 이어준 투수인데, 매몰차게 다음 선발 기회를 박탈시키기는 힘들다. 한승혁이 선발로서의 생명 연장에 성공했다고 봐야한다. 이는 윤석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장 한승혁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27일 NC 다이노스전 선발이 없다. 양현종-헥터 노에시-팻 딘-임기영까지의 선발은 확실한데, 불안한 자리 하나가 한승혁의 5선발 자리였다. 김 감독은 윤석민에게로 눈이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같은 날 선발 등판을 했으니,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일정도 좋았다. 하지만 윤석민은 현재 직구 구속이 정상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15일 KT전 141km, 그리고 이날 한화전은 139km에 그쳤다. 워낙 노련한 투수라 2군 경기에서는 경기 운영이나 변화구 등으로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었겠지만 1군은 다르다. 차근차근 구위를 더 끌어올린 뒤 팀이 필요로 할 때 복귀하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윤석민이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한승혁이 시간을 벌어줬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한승혁이 계속 잘하고, 윤석민도 성공적으로 복귀하면 KIA 투수진은 더욱 두터워질 수 있으니 여러모로 이득이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