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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Report] 연세대학교 정진수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8.05.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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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형 포수의 등장

9개의 포지션이 있는 야구에서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만큼 참 귀한 자리가 있다. 바로 포수다. 포수는 수비 부담이 많은 보직 특성상 공격력을 기대하기 힘든 포지션이다. 하지만 리그 호령했던 포수들을 살펴보면, 삼성 라이온스의 이만수를 시작으로 박경완, 강민호, 양의지까지 공격력마저 완벽했던 공수겸장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선수가 공수겸장 포수 계보에 이름을 채워 넣기 위해 대학리그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정진수의 이야기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Choi YunSik   Location Yonsei University


# 연세대의 중심타자

정진수는 1학년부터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연세대의 중심타자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입학 첫해였던 2016년 전국대학 왕중왕 야구대회에서 4할이 넘는 타율과 9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상을 거머줬다. 2017년에도 대통령기 전국야구대회에서 타격 부문 3위를 비롯해 4홈런 22타점으로 팀의 안방마님이자 4번 타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8월 열렸던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되어 국가대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더그아웃 매거진> 구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야구부 3학년 포수 정진수입니다. 제가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웃음) 인터뷰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학년 때부터 중심타선을 맡으면서 타격에서 지난 2년 동안 맹활약을 했어요.

감사합니다. (웃음) 제가 타격에 욕심이 많아요. 만약 경기를 했을 때 그 날 타격이 제 마음 만큼 안 나오면 화가 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시합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특별히 개수를 정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스윙 연습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타석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타격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보니, 타석에 설 때 항상 자신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언제든지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덕분에 불안감도 많이 사라졌어요. 특히 오른손 투수들 공은 얼마든지 쳐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왼손 투수들은 공은 어렵나요?) 워낙 좌투수들을 만나는 횟수가 적다 보니까 오른손 투수들에 비해서 아직 생소해요. 그래서 타격 연습할 때 왼손으로 공 던지는 후배가 있으면 배팅볼 투수를 부탁해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타격을 잘하는 비결이 뭘까 궁금해서 고등학교 때 성적을 살펴봤는데, 고등학교 3학년부터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프로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시기였으니까 좀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어요. 연습도 많이 했어요. 매일 스윙 연습도 200개씩 하며, 꾸준히 연습을 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어요. 그리고 타석에 그렇게 많이 나가지 않아서, 타율이 더 높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겸손)


몸집이 큰 편이 아님에도 고등학교 때부터 장타력이 뛰어났어요. 홈런을 치는데 본인만의 비결이 있나요?

홈런 쳤을 때를 돌이켜보면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좀 더 갖고 타격을 했는데 저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힘이 나와서 홈런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너무 추상적인데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 평상시에는 별 생각 없이 ‘안타를 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는데, 중요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공을 정확히 맞혀야 한다’라고 마음먹고 타격에 임하니까 스윙이 커지지 않고 짧고 간결하게 공을 때렸는데 장타로 연결됐어요. (짧게 스윙을 했는데도 홈런을 칠 정도면 손목 힘이 엄청 좋은 것 같아요.) 손목보다는 하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큰 편이라… 하체에서 나오는 힘이 원동력인 것 같아요.


포수와 중심타자까지 병행하면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가질 것 같은데 힘들지 않나요?

힘든 점은 없어요. 오히려 저는 지금 타순이 편해요. 상위 타선이면 1회에 타격에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긴장도 빨리 풀리고 심리적으로 안정돼서 저한테는 하위타순보다 상위타순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지난해 초반에 4할이 넘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가 후반에 조금 부침이 생기면서 4할 수성에 실패했어요.

많이 아쉬웠어요. 중간에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팀에 발탁 돼서 국제대회를 뛰게 되었는데,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해 연습이 부족했어요. 미진한 상태에서 다시 학교로 돌아와 리그를 하려다 보니까 많이 늦었어요. 부족했던 점들이 경기에서 그대로 결과로 드러나더라고요.


라이벌인 고려대와의 정기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작년 3년 만에 승리를 거뒀어요. 오랜만에 거둔 승리라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한 번 지고 작년에 처음 승리를 경험했는데, 그 기분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아요. (1학년 때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때 정기전 마지막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서 아쉽게 플라이 볼로 경기가 끝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경기가 제가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가장 후회가 많이 남았던 순간이에요. 마지막 공격이었는데 제가 타석에서 절어서(?) 제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한이 많이 맺혔습니다.


그러면 지난해 정기전에서 공, 수 맹활약을 펼쳤는데 한이 풀렸나요?

아니요. 아직 풀지 못했습니다. 타점이랑 안타를 기록하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아쉬웠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작년 활약이 아쉽다고 하셨는데 공격에서 말고도 포수로서 주자를 3번이나 잡아내며 대활약을 펼쳤어요.) 3번 중에 한 주자가 2번을 뛰었는데 그 주자는 그렇게 발이 빠르지 않아서 잡을 수 있었어요. (겸손) 포구한 뒤 후속 동작도 매끄러워 좋은 결과가 있었어요. 행운이었습니다. (웃음)


올해도 정기전이 펼쳐질 텐데 자신 있나요?

항상 자신이 있었던 만큼 올해도 기대해주세요. (그렇다면 올해 정기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고 싶으신가요?) 정기전에서 꼭 한번 홈런을 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올해 정기전에는 잠실에서 홈런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 타자로서 어떤 성적을 거두고 싶으신가요?

타율은 4할 이상을 기록하고, 홈런도 10개 이상 치고 싶어요. 안타도 40개 넘게 때리고 싶은데, 사실 경기수가 많지 않으니까 이건 좀 현실 불가능한 목표고요. 지난해보다는 조금씩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계속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목표입니다.


# 내추럴 본 포수

처음으로 부모님하고 갔던 현대 유니콘스의 경기.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홈런과 환호하는 관중들.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병아리처럼 어린 정진수에게 이 장면들은 신세계였고, 그의 심장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브룸바 선수의 홈런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어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프로 야구선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전학을 결심하면서까지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정진수의 첫 포지션은 10년이 넘도록 함께 동고동락 하고 있는 포수였다.


포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야구를 입문할 때 감독님이 제가 공을 안 무서워한다고 포수를 해보라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면 다른 포지션이 하고 싶지는 않았나요?) 처음에는 내야수가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포수의 매력에 빠졌어요. 송구로 주자를 잡는 것도 재미있고 투수가 폭투를 던졌을 때 블로킹으로 잡아내면 짜릿하더라고요. (웃음) 결정적으로 포수가 잘하면 잘할수록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점이 포수에 더 빠져들게 만들었어요.


야구 포지션 중에 가장 힘든 보직은 단연 포수잖아요. 정진수 선수가 포수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이었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중학교 때가 많이 발전하고 도움을 받은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김상모 감독님께 많이 배웠어요. (배웠던 것들이 무엇인가요?) 포구하는 법이랑 공을 좀 더 빨리 빼는 법같이 세세한 부분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포수에 대해 예찬을 했는데, 그렇다면 정진수 선수가 생각하는 포수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야전 사령관처럼 경기에서 팀을 지휘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투수들도 저 때문에 흔들릴 수도, 호투를 펼칠 수도 있어요. 포수는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포지션이잖아요. 이런 점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포수로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음…. (곰곰이 생각을 하며) 미트에서 공 빼는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블로킹도 자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완벽한 것 같은데 혹시 단점 혹은 보완하고 싶은 점은 있나요?

마인드 컨트롤 부분이 미흡해요. 아직까지 제가 그날 기분에 따라 경기에서 플레이가 많이 달라져서요. 경기할 때 좀 더 기분을 가라앉히고 시합에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레이밍도 아직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올해 좀 더 나아지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포수를 하면서 힘든 점 혹은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힘들었다기보다는 눈앞이 아찔했던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아요. 경기 도중에 블로킹을 하다가 턱 밑의 보호대 안으로 공이 들어가서 맨살에 정통으로 맞은 적이 있어요. (엄청 아팠을 텐데 괜찮으신가요?) 공에 딱 맞았을 때는 하늘이 노래지면서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눈앞이 캄캄해 지네요. (웃음)


야구 인생에 평생을 함께하고 있는 포수를 사랑하나요?

아주 사랑하고 있습니다. (웃음) (사랑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야구를 지금까지 하면서 늘 포지션이 포수였고, 앞으로도 쭉 함께할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면 할수록 매력에 빠지게 되는 자리가 포수거든요.


포수를 하면서 생긴 징크스는 없나요?

다른 선수들처럼 특별한 징크스는 아니고, 첫 경기 징크스가 있어요. (첫 경기 징크스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 어떤 건가요?) 첫 게임 들어갈 때 유달리 몸이 긴장 돼서 뻣뻣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요. 또 시합 날에는 제가 달걀을 안 먹어요. (의외의 징크스가 하나 더 있군요. 달걀 징크스는 무엇인가요?) 별 이유는 없는데 시합하면서 투수 공을 빠뜨려서 알까기(?) 할까봐 먹지 않습니다. (웃음)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두 분이 계세요. 포수로서는 NC 다이노스의 김태군 선수이고, 야구에 대해 임하는 자세는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 선수가 제 롤모델입니다. (두 선수나 꼽았는데 각자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김태군 선수는 타격이나 주루는 뛰어나지 않지만, KBO리그에서 포수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수비수이시잖아요. 그래서 수비적인 면에서 많이 본받고 싶어요. 그리고 민병헌 선수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끌려고 하시는 모습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 대학생 정진수

포수 마스크를 벗은 정진수는 수줍음이 많은 22살 대학생이었다. “제가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낯도 가리고 말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친해지면 대화도 많이 하고 적극적이에요. 경기를 할 때는 포수이다 보니까 화이팅도 많이 외치고, 대학에 와서 성격이 많이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대학 생활도 좋지만 고등학교 때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프로 진출이 좌절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실패를 겪었으니까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오고 나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 프로에 입단했다면 지금까지 살아남기 힘들었겠구나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은 대학에 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가장 큰 이유는 기회인 것 같아요.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4년 동안 기회가 생기잖아요. 대학에 와서 몸도 키우고 좀 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하면 프로에 가서도 바로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심했습니다.


연세대 야구부에 들어오면서 포수로서 성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법도 많이 배웠고요. 포수에서는 프레이밍이나 송구할 때 공을 좀 더 빠르게 뺄 수 있는 법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성격도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원래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대학에 들어오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특히 최근에 좀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학업이랑 야구를 병행하는데 힘들지 않나요?

쉬는 날에도 수업을 들으러가야 한다는 게 조금 힘들어요. 그리고 훈련이 불규칙할 때도 있어요. 단체 훈련 같은 경우에는 그 시간에 수업이 있으면 참여할 수가 없어서 연습 시간이 부족한 점도 힘들어요. (그러면 부족한 연습은 어떻게 하시나요?) 수업 사이 빈 시간에 나와서 연습을 하기도 하고요. 공강 시간에도 연습장에 매일 나와서 조금씩 못했던 연습을 하는 편이에요.


그러면 시합이 없을 때나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

제가 집돌이(?)라서요. 쉴 때는 주로 집에 있어요. 운동할 때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워낙 바빠서 동기들이나 선수들끼리 놀러 나갈 시간도 없어요.


운동도 힘들 텐데, 학업은 어떠신가요? (웃음)

(머뭇거리며) 공부는 어려운 것 같아요. (굉장히 솔직하시네요. 어떤 점이 어렵던가요?) 교양 수업 같은 경우에는 전공이 아닌 다른 걸 배워서 어렵고, 전공 같은 경우에도 영어가 많다 보니까 따라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대학교 생활이 끝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있나요?) 여행 동아리요. 여행 동아리에 가입해서 친해진 사람들 하고 여행도 다니고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요. 근데 제가 야구를 하다 보니까 이 소원은 아무래도 이루기 힘들 것 같아요. (시무룩)


# 2018년 정진수를 주목하라

3학년이 되면서 고참급 선수가 됐어요.

1, 2학년 때보다 확실히 마음에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제 야구에 대해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돼서 좋습니다.


아직 프로 구단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데, 혹시 프로 입단에 대해서 많이 신경 쓰시나요?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가고 싶었는데 한 번 실패를 겪었으니까 대학에서 남은 시간동안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을 받고 가고 싶습니다.


최근 시작한 U-리그에서 벌써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어요. 출발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안타를 기록해서 다행인데, 초반부터 장타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홈런을 많이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생각만큼 타격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간결하고 짧게 스윙을 해서 단타를 노리려고 생각을 바꿨어요.


2018 대학리그도 막 개막했어요.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연세대가 최근 몇 년 동안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어요. 올해만큼은 저도 그렇고 팀도 최선을 다해서 꼭 우승 트로피를 들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타자로서 목표를 이야기했는데 포수로서 목표는 있나요?) 수비면에서는 출루해 있는 주자들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미트에서 공 빼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싶어요.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으로 수상도 많이 했어요. 올해는 어떤 상을 받고 싶으세요?

타격에서 1위를 기록하고 싶고, 홈런 상, 타점 상도 받고 싶습니다. (그러면 트리플 크라운인데요?) 네, (웃음) 다 받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진수에게 야구란?

야구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은 소중한 존재잖아요. 야구도 저에게 있어서 가족 다음으로 그만큼 소중하고,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게 야구니까, 가족처럼 평생 함께하고 싶습니다.


***

조금은 낯을 가리는 모습, 조용조용한 목소리 정진수의 첫 인상은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22살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덤덤하게 자신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과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야구에 대한 욕심과 열정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는 모습에 대화를 이어갈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을 가진 선수였다.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내실 있는 모습. 정진수와 포수라는 보직은 참 닮아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많으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남아있는 2년의 시간 동안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분명 조용하지만 묵직할 것이다.


                                                               더그아웃 매거진 85호(5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5월호(85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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