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파트너' 온두라스, '가상 멕시코'로서 진가 보일까?

김태석 2018. 5. 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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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저녁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있다.

신 감독은 북중미의 복병인 온두라스를 '가상 멕시코'로 설정하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라운드 멕시코전을 위한 해답을 찾을 계획이다.

따라서 온두라스라는 팀 네임 밸류보다는, 온두라스가 지난해 북중미 예선 혹은 호주를 상대했던 대륙간 플레이오프만큼 최적의 전력을 꾸렸을 지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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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파트너' 온두라스, '가상 멕시코'로서 진가 보일까?



(베스트 일레븐=대구)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막판까지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사력을 다하던 온두라스가 한국전에서도 자신들의 진가를 선보일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저녁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있다. 신 감독은 북중미의 복병인 온두라스를 ‘가상 멕시코’로 설정하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라운드 멕시코전을 위한 해답을 찾을 계획이다.

팀 네임 밸류로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온두라스는 ‘가상 멕시코’로는 최적의 상대다. 온두라스는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4위를 기록, 호주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아쉽게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표면적으로는 썩 좋은 성과를 낸 팀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온두라스는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북중미 3위 파나마에 골득실에 뒤져 플레이오프 순위인 4위로 쳐지고 말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유일하게 멕시코에 패배를 안긴 팀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좀 더 타이트한 평가전을 치르려면 차라리 미국이 낫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을 수 있으나, 온두라스는 그 미국을 북중미 예선에서 발밑에 뒀다. 스파링 파트너, 특히 멕시코를 겨냥한 ‘가상 상대’로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 팀이다.

따라서 온두라스라는 팀 네임 밸류보다는, 온두라스가 지난해 북중미 예선 혹은 호주를 상대했던 대륙간 플레이오프만큼 최적의 전력을 꾸렸을 지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에 방한한 온두라스는 냉정히 1.5군 전력이다. 27일 오후 4시 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캡틴이자 베테랑 수문장 도니스 에스코베르 등 베테랑들이 다수 한국 원정 경기에 임한다. 에스코베르 뿐만 아니라 멕시코 명문 네카사에서 뛰고 있는 수준급 라이트백 브라이언 베켈레스, 방한 명단에서 유일하게 유럽 클럽인 그리스 샨티 FC에서 뛰고 있는 중원의 엔진 알프레도 메히아 등 주목할 만한 선수가 포진해 있긴 하다.

하지만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베테랑 수비수 마이뇰 피게로아, 기성용과 함께 셀틱에서 뛰었던 레프트백 에밀리오 이사기레, 스페인 클럽 지로나에서 활약중인 앤서니 로사노 등 스타급 선수들은 빠졌다. 이 세 선수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 벌어진 대륙간 플레이오프 호주전에 소집됐던 열일곱 명의 선수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월드컵에 가느냐 못 가느냐가 걸린 중차대한 승부였던 호주전을 위해 소집된 선수 중 무려 열일곱 명이나 한국전에 뛰지 못하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에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코스타리카의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한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긴 호세 루이스 핀투 감독 역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방한한 온두라스의 사령탑은 카를로스 타보라 감독 대행인데, 3개월 전인 2월 26일 온두라스축구협회로부터 핀투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됐으나 아직 정식 감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작정 평가 절하할 수도 없는 팀이다. 온두라스는 자국 팬들에게 쓰라린 아픔을 주었을 호주전 이후 A매치를 치르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행 실패 후 대표팀을 개편하면서 치르는 첫 번째 A매치가 바로 한국 원정이다. 심지어 온두라스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각지에서 치러질 ‘A매치 대목 기간’에 유일하게 한국전만 소화한다.

요컨대 온두라스 처지에서는 이번 한국전이 타보라 감독 대행과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는 선수단에 굉장히 중요한 시험 무대라 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힘이 조금 빠지긴 했어도 결코 설렁설렁 한국 선수들을 상대할 처지가 아니다. 한국이 온두라스가 이 경기에서 최대의 노력을 할 거라 기대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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