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1위는프랑스, 페루와 덴마크는 2위 다툼

김태석 2018. 6. 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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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1위는프랑스, 페루와 덴마크는 2위 다툼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승부 예측

b11x알파볼의 선택

GROUP C 순위 예측


1강 2중 1약. 대부분 C조의 경쟁 구도를 이렇게 예측할 것이다.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8강, 유로 2016 준우승을 통해 ‘레블뢰 군단의 부활’을 확실하게 선언한 프랑스가 가장 돋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세 팀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한다. 2위 다툼에 집중하자면 유럽과 남미의 복병으로서 각각 지목되고 있는 덴마크와 페루가 물러섬 없는 혈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떨어지는 전력을 지닌 호주가 이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부임한 후 프랑스는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2000년대 초반 황금기에 근접하는 전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중심으로 한 공격과 시몬 키예르를 핵으로 삼는 수비의 조직력이 상당히 우수한 팀이며, 페루는 A급 스타는 없어도 최근 열네 차례 A매치 성적이 무려 10승 4무에 이를 정도로 대단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아의 강호 호주는 전력상 가장 아래인 데다 대회를 앞두고 사령탑 교체를 한 터라 어수선하긴 해도, 특유의 피지컬 축구는 C조 최강 프랑스도 부담스러워할 만한 힘을 갖고 있다.

베스트 일레븐과 알파볼은 이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프랑스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할 거라 예상했다. 도전자들의 추격에 제법 거셀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능히 뿌리칠 만한 능력을 갖추었다. 2위는 페루다. 덴마크와 전력 차가 그리 크지 않아 2위 팀 예측이 꽤나 까다로웠으나, 월드컵 전 A매치에서 보여준 놀라운 상승세와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 순서를 고려해 두 번째 자리에 위치시켰다. 미안한 평가지만, 호주는 냉정히 16강행보다는 승점 획득에 더 집중해야 할 처지다.


C조 1위: 프랑스

앞서 지금의 프랑스를 지네딘 지단이 중심이 됐던 2000년대 초반의 프랑스와 비교했다. 물론 이름값으로 따지면 지단 세대가 훨씬 눈부시다. 기껏 비벼볼 만한 선수가 앙투안 그리즈만이나 폴 포그바 정도다. 그런데도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는 이번 대회 출전 팀 중 23명의 기량 차가 가장 적기 때문이다.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데샹 감독의 주문을 충실히 수행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이 보여주었듯, 월드컵에서는 이런 팀이 더 강하다.

조별 리그 대진 순서도 상당히 유리하다. 톱 시드 팀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발산되는 사이클을 타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C조에서 가장 약하다는 호주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고, 유럽 무대에서 자주 부딪친 탓에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까다로운 난적 덴마크를 마지막에 맞붙는 일정은 프랑스로서는 대단히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고비는 2라운드 페루다. 알파볼은 C조 4개 팀의 전체 포인트를 분석한 결과 페루를 프랑스에 가장 근접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그래도 페루가 지닌 힘이 프랑스를 넘을 수는 없다고 봤다. 요컨대 정상적으로 실력만 발휘하면 프랑스가 페루를 쓰러뜨릴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뜻이다.


C조 2위: 페루

1982 FIFA 스페인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본선을 밟게 되는 페루는 남미 본선 진출팀 중 가장 맨파워가 떨어지는 팀이긴 하다. 하지만 월드컵 돌입 전 A매치 성적으로는 브라질에 필적할 정도로 상당히 우수하다. 최근 A매치 14경기 무패이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는 A매치 다섯 경기에서 4승 1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소위 우승 후보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팀들을 상대하긴 했어도, 어쨌든 이기는 법을 깨우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요컨대 거대한 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월드컵에 돌입하는 팀이다. 이 상승세는 프랑스도 쉽게 제어하긴 힘들 것이다.

페루는 덴마크와 첫 대결에서 모든 걸 쏟아야 한다. 하지만 후술하겠지만 이는 덴마크도 마찬가지다. 첫 대결의 결과가 2위 싸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대진 순서로 볼 때 페루는 덴마크보다 유리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약체 호주와 싸운다. 2라운드 프랑스전에서 무너져도, 마지막 경기에서 회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래서 이 2라운드에서 승점, 나아가 승리를 따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해내기만 한다면 2위는 페루의 몫이다.


C조 3위: 덴마크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릭센이 이끄는 ‘원맨팀’처럼 비칠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더 정확히 하자면 ‘원맨팀’이자 ‘원팀’이다. 가장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가 에릭센이라는 점은 틀림없지만, 팀으로서 갖춘 힘이 더 크다는 뜻이다. 덴마크는 소위 ‘척추’가 강한 팀이다. 카스퍼 슈마이헬·시몬 키예르·토마스 델라니·에릭센 등 각 선의 중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풍부한 경험과 수준 높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어떠한 위기가 찾아와도 팀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클럽 무대에서는 ‘문제아’일지 몰라도 국가대표팀에서는 제법 훌륭한 모습을 보였던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벤트너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최전방의 화력이 다소 떨어진 아쉬움은 있으나, 니콜라이 요르겐센·카스퍼 돌베리 등 주목할 만한 대체자원이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덴마크는 첫 경기인 페루전에서 사생결단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앞서 짚었던 C조는 선두 싸움보다 2위 다툼이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경쟁 구도다. 그 2위 자리를 다투는 직접적 경쟁자인 페루와 대결에서 지게 된다면 나머지 경기가 다 꼬일 수 있다. 마지막 라운드 대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덴마크는 프랑스를 상대하는 반면, 2위 경쟁자인 페루는 최약체 호주와 맞붙기 때문이다. 페루전에서 삐끗하면 순위가 뒤집힐 확률이 굉장히 높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못 이겨낸다면 베스트 일레븐과 알파볼이 함께 전망한 비관적 미래에 마주할 수 있다. 운명은 그들의 손에 달렸다.


C조 4위: 호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팀 중 가장 험난한 여정 끝에 출전권을 따낸 호주는 본선에서도 낙관적이라고 하기 힘든 대진을 받았다. 대진도 그렇지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점도 문제다. 베르트 판 마바이크 감독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갓 부임한 그가 호주 선수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호주의 맨파워는 과거 세 차례 대회에 비교해 가장 허약하다. 냉정히 C조에서 가장 16강 진출 가능성이 적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무조건 희망이 없다고 말할 순 없다. 첫 경기 프랑스전에 매우 중요하다. 승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승점을 따낸다면 이어지는 덴마크·호주전을 위한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 요컨대 첫판부터 끈질긴 근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대단히 어려운 일이나, 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호주의 월드컵 운명을 가를 것이다. 해내지 못하면 3전 전패 당하며 주저앉을 수 있다.


프랑스는 국가별 공격력과 골 결정력, 그리고 수비력과 선방력 등을 모두 더해 종합 평가한 수치인 알파볼 포인트에서 C조에서 가장 많은 8.5점을 받았다. 2위 페루와 비교해서도 1.4점, 그 페루와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덴마크와는 2.8점이나 격차를 내고 있다. 또한 프랑스는 공격력·수비력·골 결정력·선방력 등 모든 수치에서 나머지 팀들을 압도했다. 이변이 없는 한 조 선두가 확실시된다는 전망을 내린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페루와 덴마크의 격차다. 알파볼은 종합 포인트에서 페루가 덴마크에 1.4점이나 앞선다고 했다. 하지만 공격력과 수비력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는데, 두 팀의 평가를 가른 가장 결정적 잣대는 바로 골 결정력이었다. 페루가 3.0점이나 덴마크를 앞선다고 봤다. 선방력에서는 0.3점 뒤지긴 해도,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누가 더 확실하게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린 셈이다.

글=베스트 일레븐 취재팀(www.besteleven.com)
데이터=팀트웰브(www.team12.co.kr)
디자인=박꽃송이(www.besteleven.com)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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