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Story]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조회수 2018. 6. 11. 13: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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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의 아이돌

2017년 한 해, 그리고 2018년 지금도 넥센 히어로즈의 많은 팬은 슈퍼루키 때문에 행복했고, 행복할 것이다. 2017년 넥센 1차 지명에서 작년 유니폼 판매 1위, 신인왕을 포함한 다양한 타이틀까지 따냈다. 데뷔 이후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룬 것도, 앞으로 이룰 것도 많다. 실력부터 팬을 사랑하는 마음마저 손색없는 ‘고척의 아이돌’, 이정후를 만났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Dayoung Yun   Location Gocheok Sky Dome


되짚는 2017

단시간 동안 <더그아웃 매거진>에 가장 많이 출연했다. ‘더그아웃 리포트’ 두 번으로 이번 인터뷰가 벌써 세 번째다. 1년 6개월 동안 이정후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 몇 배로는 늘었다.


지난 리포트와 지금, 많은 점이 달라졌어요.

신분의 차이가 가장 크지 않을까요. 그때는 학생이었고 지금은 사회인이니까요. 고교 선수일 때보다 책임감이 커졌어요. (10대와 20대가 많이 다르죠?) 학교 다닐 때에는 친구들하고도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었잖아요. 이제는 성인이니까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요. 남들 못지않은 20대를 보내고 있어요.


누구보다 찬란한 스무 살을 보냈던 것 같아요. 고졸 신인 최초 3할 타율, 신인 최초 전 경기 출장, 역대 신인 시즌 최다 안타까지, 지난 한 해 동안 해낸 것들을 읊기만 했는데도 숨이 다 차네요.

작년에는 모든 게 다 꿈만 같았어요. 제가 꿈꿔왔던 것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냈던 한 해였어요. 프로 와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 다섯 가지를 이뤘어요. 먼저, 전 경기 출장, 3할 타율, 100안타, 그리고 올스타전과 대표팀 승선이요.


사촌 형인 LG 트윈스의 윤대영은 인터뷰에서 ‘정후가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라고 했어요.

(윤)대영이 형뿐 아니라 모두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을 거예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웃음) 저 혼자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코치님, 감독님께서 캠프 때부터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그리고 선배님들께서 시즌 내내 제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죠.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꿈같은 작년도 없었을 거예요.


그래도 작년의 화룡점정은 역시 신인왕 아닌가요?

주변에서 모두 수상을 예상했거든요. 저도 속으로는 ‘받지 않을까?’ 싶었고요. (웃음) 그런데 시상식 당일에 신인왕 후보가 저뿐이길래 ‘정말 내가 받는구나’로 바뀌었죠. 그런데 차례를 기다리는데 심각하게 떨리는 거예요. 그러다가 막상 위에 올라가니까 긴장이 딱 풀리더라고요. 그냥 좋은 티를 냈어요.


좋은 티로도 모자라 노래도 불렀는걸요.

예전에 공약을 걸었어요. 그때는 시즌 초였고, 정말 받을 거라 생각 못 하고 막 던졌던 말이었거든요. 어떻게 다들 기억을 하셨더라고요. (웃음) 진짜 시킬 줄 몰랐고, 제가 진짜 할 줄도 몰랐네요.


수상 소감에서 어머니를 향한 애정도 엿보였어요. 애정표현 잘하는 아들인가요?

전혀요. 표현도 많이 안 하고, 무뚝뚝한 아들이에요. 어렸을 때는 아빠가 야구 선수니까 1년에 절반 이상을 나가 계셨어요. 캠프 두 달, 시즌 절반은 원정이니 1년에 5~6개월, 절반 정도는 엄마와 지냈어요. 그래서 엄마와의 추억이 더 많죠. 모든 걸 엄마랑 했으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아버지와 시간을 많이 보내겠어요.

부모님과 같이 사니까 아무래도 그렇죠. 그런데 이제는 예전에 아빠처럼 제가 바쁘게 지내요. 상황이 뒤바뀌었죠.


APBC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어요. 아버지와 동반 국가대표였죠. 신인왕 수상 소감에서 펑고 템포가 빠르다는 말을 해서 화제이기도 했는데요.

훈련 첫날에 형들 모두 쉬다가 다시 몸을 만드는 시기였거든요. 다들 차차 속도를 올릴 거라 기대했는데 첫날부터 펑고 템포가 심하게 빠른 거예요. 그래서 형들이 ‘정후야, 말씀 좀 드려라’ 해서 제가 총대를 멨죠.


집에서는 아버지인데, 훈련에서는 코치여서 어색하기도 했겠어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하루 운동하고 나니까 그냥 다른 코치님과 똑같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편했어요. 호칭도 코치님으로 불렀고요. 그리고 합숙 생활하면서 훈련 외에 따로 마주친 적도 없었어요. 아들이 아닌 그냥 선수로 대해줘서 더 편하고 어색하지도 않았어요.


성인 국가대표팀이기는 하지만 나이 제한으로 또래 선수들끼리 함께 하니 분위기가 더 좋아 보였어요.

(장)필준 선배님을 제외하고는 다 20대 형들이었고, 나이 차이가 많아도 6살 정도니까 다 친하게 지냈어요. (NC 다이노스의 박민우 선수가 당시 선배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들었어요.) 저랑 (김)하성이 형을 정말 잘 챙겨주셔서 밥 먹으러 가면 (박)민우 형이 다 사줬어요. 저는 커피라도 사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민우 형이 ‘너 나이 때에는 다 얻어먹는 거야. 나중에 후배들 사줘.’ 하면서 돈 못 쓰게 했어요.


지난번 ‘더그아웃 피플’에서 박민우, 김하성 두 선수가 APBC 대만전 끝나고 간 초밥집 이야기도 했었어요.

아, 그 초밥집 기억나요. 정말 비쌌어요.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너무 비싸서 죄송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형들 다 잘해줬어요. (구)자욱이 형도 잘해줬고, 다들 정말 잘 챙겨 주셨어요. (갑자기 다급하게 다른 형들 이름을 덧붙이는걸요?) 왠지 다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웃음) 그런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형들이 다 잘해주셨어요. 그중에서도 민우 형이랑 주장인 자욱이 형이 특히 잘해줬고요.


돌아와서 개인 운동 중에 부상을 당했어요. 그래서 스프링캠프 참여도 못 했고요.

시상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을 늦게 만들던 중이었어요. 보통 12월 초중순부터 만든다면 저는 12월 말부터 시작했어요. 그런데 운동 시작 2일 만에 다친 거예요. 처음에는 허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됐어요. 내년 시즌 어떡하나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트레이너 코치님들 모두 좋게 생각하라고 옆에서 많이 다독여주셔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재활군 트레이너님이 많이 신경 써주셔서 지시 잘 따르면서 열심히 했어요.


이정후만의 길

고척의 아이돌답게, 이정후는 2017년 유니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그랬던 그가 2018년을 맞이하여 등번호를 바꿨다. 그 덕에 고척돔 근처에 마킹을 떼기 위한 물파스 냄새가 진동했다는 과장 섞인 후문도 있다.


넥센 유니폼 마킹 판매 1위에 빛나요.

예전부터 쭉, 인기 있었던 (서)건창이 형이나 하성이 형이 줄곧 등번호를 안 바꾸고 기존 번호를 유지했었어요. 그래서 팬들께서 두 형의 유니폼은 가지고 있으니 제 거를 추가로 구매하신 덕에 1위를 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번호를 바꿨어요. 2년 연속 1위를 위한 노림수인가요?) 아니요. (웃음) 얼마 전에 들었는데 요즘 저는 2위래요. 1위는 박병호 선배님이세요.


바뀐 등번호 51번은, 이전에 존경한다고 했던 스즈키 이치로와 같은 등번호예요.

어렸을 때 아빠가 좌타자를 하면 야구 시켜준다고 하셨거든요. 그때 보여준 영상이 이치로 선수였어요. 처음 좌타 입문하고 배워야겠다고 보던 선수가 이치로였던 거죠. 타격에서 기술이든 힘이든 뭐 하나 빠짐없이 완벽해요. 타구를 골고루 다 치니까요. 한쪽으로 치우쳐서 치는 게 아니라 밀어서도 치고 센터로도 치고, 야구장을 넓게 사용하시는 타격 스타일이 좋았어요.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가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어요.

이치로 선수의 전성기 시절에 제가 너무 어려서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몰랐어요. 멋있고, 완벽해서 대단한 선수임은 분명해요.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저만의 길을 열심히 달려 나갈 거예요.


이정후만의 길을 달려 나간다니 멋있네요. 아버지인 이종범 해설위원 이야기는 야구를 하면서 항상 들어왔죠?

어렸을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학창 시절 시합을 뛸 때에도, 아버지가 이종범이라 어린데도 시합을 뛴다는 흉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죠.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중학교 1학년 때 제 타석에서 ‘너네 아버지 어제 삼진이었으니까 너도 삼진당해라’ 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어요. 한창 사춘기니까 그때는 짜증이 많이 났죠. ‘아빠는 왜 삼진을 당해서!’ 싶기도 했고요. (웃음)


지난 시즌 세운 기록들은 사실 아버지도 못 했던 기록이에요.

완전히 제 이름으로만 평가를 받아서 더 좋았어요. 지금도 조금씩 비교되기는 하지만 제 이름을 먼저 거론해주시니까 그게 좋아요. 예전에는 아빠 이름으로 저를 평가했고, 그게 참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릴 때부터 그런 부분에서 잔뼈가 굵었던 장점도 있어요. 자연스럽게 멘탈이 좋아졌으니까요.


징크스는 남의 이야기

찬란한 2017년 시즌이 끝나고, 이정후는 기존 연봉에서 3배 이상 상승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2년 차 선수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소포모어 징크스 우려에도 그는 한 발짝 벗어나 있다.


지난 인터뷰 때는 계약금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오른 연봉 이야기를 하게 됐네요.

부모님이 관리하세요. 계약금도, 연봉도요. 저는 매달 용돈 받아서 써요. 올해 끝나고 연봉 오르면 제 용돈도 올려달라고 하려고요.


연봉 협상보다 용돈 협상이 더 중요한 셈이네요. 그래도 늘어난 자금으로 특별히 사고 싶었던 걸 사지는 않았나요?

딱히 사고 싶은 게 많은 편이 아니에요. 따로 돈 모으지를 않으니 받은 용돈 다 쓰면 그만이라서요. (웃음) 야구 외에 이렇다 할 취미도 없어요. 굳이 취미라고 하자면, 친구나 선배, 사람 만나서 노는 게 취미예요.


어릴 적부터 친한 롯데 자이언츠의 윤성빈 선수를 마주하면 초구에 안타를 때려내겠다고 장담했었어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아직 마주한 적이 없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알고, 또 친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 지금까지 한 번도 (윤)성빈이를 상대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별일 없으면 시즌 중에 한 번은 볼 거 같아요.


초구 안타에 대한 각오는 여전하신가요?

솔직히 이길 자신 있어요. 초구는 아니더라도 이길 자신 있으니 각오도 여전한 거겠죠? (예상 기록은 어떻게 돼요?) 1타수 1안타, 2볼넷이요. 성빈이가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거든요. (웃음)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나요?

그럼요. 저희 지난 주말에도 만났어요. 그날 성빈이가 주말에 인천에서 게임 하고 주중 3연전은 잠실인데 서울에서 쉰다더라고요. 그래서 또 제가 좀 놀아줬죠. (웃음)


작년에 홈런 2개를 기록했는데, 벌써 그 홈런 4개를 기록했어요.

작년에 시즌 시작하고 7경기 만에 하루에 두 개 치고 끝났어요. (웃음) 올해는 치려고 친 게 아니고 타이밍이 맞아서 넘어갔어요. (타구에 힘이 부쩍 더 실린 것 같아요.) 딱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어요. 원래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힘을 키우려고 했는데 다쳐서 제대로 못 했거든요. 아무래도 재활군 트레이너님이 많이 신경을 써주신 덕인 것 같아요.


그래도 장타나 홈런 욕심나지 않아요?

아직은 없어요. 선배님들이 다 나이 먹고 힘 붙으면 알아서 쳐진다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가지고 있어요. 저는 아직 나이로는 대학교 2학년이니까요. 더 배워가야죠.


고척돔은 프로야구 구장 중에서 꽤 큰 편이에요. 펜스가 넓고, 또 높고요.

그렇죠. 그래도 장점은 우중간 장타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3루타도 나오고요. (타격할 때 일부러 신경 쓰고 치나요?) 당겨치거나 밀어치는 걸 의식하지 않고 제 스윙하면서 골고루 정타 때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평소에 조언을 많이 구하는 선배는 누가 있나요?

건창이 형이요. 같은 좌타자라서 시합 중에 많이 물어보는 편이에요. 상대 투수의 경우에는 박스에서 어디를 밟고 치는지 같은 소소하면서도 정말 중요한 팁들을 많이 물어봐요.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는 올 시즌 내내 따라다닐 것 같아요.

징크스는 별로 생각 안 하고 있어요. 제 루틴 따라서 하는 대로 하려고요. 성격이 무덤덤하고 예민하지가 않아서 징크스를 잘 안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팬 사랑꾼

지명 이후 <더그아웃 매거진>에 해주었던 사인이 인상적이었다. 야구공 위에 ‘이정후’ 이름 석 자를 또박또박 써 풋풋했다. 사인 좀 바뀌었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바뀌었다며 웃었다. 팬 서비스에 관련된 말이 많은 요즘, 일찍이 팬서비스가 좋은 야구 선수로 뉴스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였다.


팬서비스가 좋은 편이니 교류도 많았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다 소중한 팬이라 딱 꼽기가 어렵네요. 귀여워서 기억에 남는 초등학생 팬이 있어요. 초등학교 1학년 같아 보였는데 선물 상자를 줬거든요. 열어보니까 핫팩 등등 선물들에 쪽지가 하나씩 붙어 있었어요. 그런데 쿠키가 딱 하나 들어있었는데 그 위에 ‘선수들이랑 나눠 드세요’라고 적혀있었어요. (웃음)


이야기만 들어도 심장이 간지러워지는 어린이 팬의 이야기네요.

정말 작은 쿠키 하나를 선수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써둔 게 귀여워서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상자에 편지도 들어있었는데 마지막에 자기가 편지 써줬으니까 답장하라고 전화번호도 써뒀어요. (그래서 답장하셨나요?) 네. (웃음) 고맙다고, 열심히 하고 맛있게 먹겠다고 했어요. 아쉽게도 쿠키는 나눠 먹지 않고 저 혼자 먹었지만요.


그 친구는 앞으로 평생 이정후 팬이겠어요. 정말 귀여운 일화네요. 넥센은 경기 이긴 날에는 수훈 선수들이 단상 위에 올라가서 이벤트를 하던데, 미리 준비하신 적도 있나요?

한번 진짜 준비한 적 있어요. 경기하면서 ‘왠지 오늘 수훈 선수 받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그런 날에는 꼭 졌어요. 그래서 일부러 준비 안 하고 단상 올라가면 그때 어떤 말씀을 드릴지 생각해요.


팬 사랑 마인드가 확실하네요. 신인왕이라는 큰 산을 첫해에 넘어버렸어요. 그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타격왕이나 최다 안타요. 그렇지만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출루율이에요. 저희 팀 중심 타선 선배님들이 좋기 때문에 제가 출루를 많이 할수록 팀이 더 많이 득점할 수 있으니까요.


신인왕 때처럼 새로운 목표를 이뤘을 때의 공약도 한번 걸어보는 건 어때요?

그러면, 팀 우승으로 할게요. 우승 확정된 날, 경기에서 모든 장비를 팬들에게 기부하겠습니다. 장갑, 유니폼, 방망이 등등 전부를요. (이정후 선수에게도 뜻깊은 장비들 아니에요?) 괜찮아요. 팬들 덕분에 우승한 거니까요. 오히려 팬들에게 나눠드리는 게 더 뜻깊은 일이에요.


이전에 <더그아웃 매거진> 공식 질문에서 야구란, ‘친구’라고 답했어요. 단짝친구인 야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약간의 거리를 둬야 해요. 야구할 때만 하고, 집에 가서는 야구 생각 안 하고 스트레스 안 받아야 해요. 안 그러면 생각만 많아져요. 야구할 때만 야구 생각해야 해요. 안전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해줘야 오래 가고, 더 잘하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시즌 초반이고, 부상 중인 선배님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 팀 선수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많이들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예뻐서 더 멋진 선수였다. 이렇게 야구도 열심이고, 팬들도 살뜰히 챙기는 선수를 어느 팬이 안 좋아할 수 있겠는가. 고척 1픽 아이돌다운 그 마음 그대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더그아웃 매거진 86호(6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6월호(86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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