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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SUPERVIEW] 마지막일 것만 같은 '신의 행군'이 시작된다

조남기 입력 2018. 06. 1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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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SUPERVIEW] 마지막일 것만 같은 '신의 행군'이 시작된다

(베스트 일레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신’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트로피를 올렸고, 지난 시간 속에서 메시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그러나 메시는 국가대표팀만 오면 환하게 웃지 못했다. 4년 전 월드컵에서도 마지막 문턱까지는 갔으나, 끝내 그 문턱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월드컵뿐 아니라,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메시의 아픔은 계속됐다.

한때 상실감을 이기지 못해 국가대표팀을 은퇴하려 했던 해프닝까지 벌였던 메시는 절치부심의 자세로 러시아에 도착했다. 냉정히 말하면 아르헨티나가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메시는 마지막일 것만 같은 자신의 월드컵에서 동료들과 힘을 모아 닿을 수 있는 곳까지 닿아 보려 한다. 그 시작점에서 ‘얼음 군단’이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막아섰다. 얼음장 같은 조직력으로 UEFA 유로 2016에서 동화를 썼던 아이슬란드인만큼, 아르헨티나도 긴장이 필요한 순간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의 문을 여는 경기인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은 오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0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 SUPERVIEW Ⅰ. STRENGTH

아르헨티나(STRENGTH): 즐비한 ‘마법사’들

‘라 알비셀레스테’엔 마법사 기질을 보유한 선수가 여럿 있다. 메시도 메시지만, 앙헬 디 마리아나 파올로 디발라 같은 선수들은 언제나 기대감을 갖게 한다. 디 마리아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자국을 위해 가장 헌신했던 ‘요정’이다. 플랫 3이건, 플랫 4건, 어떤 감독이 아르헨티나의 지휘봉을 잡건, 디 마리아만큼은 중용했다. 늘 부드러운 움직임을 유지하는 디 마리아는 깜짝 놀랄 만한 플레이를 자주 선보인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에서도 디 마리아만의 ‘마법’을 기대한다. 디발라의 경우는 그간 국가대표팀 활약이 뛰어났던 건 아니지만, 터진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유벤투스 소속의 디발라는 자신이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는 걸 여러 차례 보여줬다. 메시·디 마리아·디발라 같은 마법사들이 러시아에서 제대로 하모니를 이룬다면,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은 ‘기대 이상’일 거다.

아이슬란드(STRENGTH): 얼음은 쉽게 녹지 않는다

아이슬란드의 강점은 역시 조직력이다. 질피 시구르드손이나 알프레드 핀보가손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있지만, 아이슬란드라는 팀은 이들 위에 군림한다. 유럽 예선에서도 아이슬란드는 ‘팀’으로서 기능했다. 강호 크로아티아와 한 조에 엮여 조 1위는 어려워 보였지만, 승부처에서 똘똘 뭉쳐 크로아티아를 꺾으며 아이슬란드는 기어이 I조 1위로 러시아에 도착했다. 유로 2016을 거치며 ‘강팀’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법을 배운 아이슬란드는 나름의 황금 세대를 구축하고 월드컵을 맞이한다. 자신감과 실력이 버무려졌기에, 경기력은 오히려 유로 2016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팀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에서 ‘또 다른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통제한 기억도 있다. 메시 역시 아이슬란드발 돌풍에 발이 얼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SUPERVIEW Ⅱ. WEAKNESS

아르헨티나(WEAKNESS): 이과인 & 아구에로

적힌 그대로다. 아르헨티나의 약점은 곤살로 이과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이과인과 아구에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으면 이상하리만치 결정력이 떨어진다. 이번 예선도 마찬가지였다. 이과인과 아구에로는 두 선수가 합쳐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메시가 대표팀에 부담을 받는 결정적 이유는 결국 이과인과 아구에로가 짐을 맞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보여주던 그 모습을 재현했더라면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그토록 힘들지는 않았을 거다. 월드컵에서는 그들이 해줘야 한다. 모든 것을 메시에게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슬란드(WEAKNESS): 속이 환하게 보이는 ‘얼음 군단’

얼음은 투명하다. 깊은 곳까지도 다 보인다. ‘얼음 군단’ 아이슬란드도 마찬가지다. 어떤 포메이션을 쓸지, 그 포메이션에서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기능할지 대부분이 짐작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4-4-2 혹은 플랫 4 계열의 포메이션으로 수비에 기반을 둔 역습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식으로 지난 유로에서 성과를 냈고, 강팀들이 많은 월드컵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점이 아이슬란드에 독이 될 수 있다. 상대팀들은 아이슬란드의 성향에 철저하게 대비를 했을 거고, 유로에서 아이슬란드에 당했던 나라들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해 해결책을 준비해서 경기장에 들어섰을 거다. 따라서 아이슬란드 역시 적당한 변주 정도는 시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월드컵에 임한다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돌파구를 찾는 작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 월드컵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 SUPERVIEW Ⅲ. MATCH POINT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역시 메시가 아이슬란드의 얼음 수비에서 어떻게 제 실력을 발휘하느냐이다. 아이슬란드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극에 달하면, 모든 선수들을 얼어붙게 만들 정도로 수비가 강력하다. 앞서 언급했듯 호날두조차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고전하는 면모를 보인 적이 있었다. 동유럽의 맹주 크로아티아 역시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에 한 번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역시 아이슬란드를 쉽게 깨뜨릴 수는 없을 거다. 오밀조밀하게 뭉친 상대 수비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아르헨티나의 승부처다. 역으로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제어하며 카운터 어택을 노려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비겨도 좋을 승부지만, 아르헨티나는 비기면 손해인 경기다.

■ SUPERVIEW Ⅳ. ANOTHER MATCH

2017. 6. 16.
▲ 프랑스 VS 호주
시각: 19, 장소: 카잔 아레나
중계: SBS, POOQ(푹), 아프리카TV
한 줄 평: 월드컵 시작하는 또 하나의 우승 후보

2017. 6. 17.
▲ 페루 VS 덴마크
시각: 01, 장소: 모르도비아 아레나
중계: MBC, SBS, POOQ(푹), 아프리카TV
한 줄 평: 예측 불허. ‘명 경기’ 예상

2017. 6. 17.
▲ 크로아티아 VS 나이지리아
시각: 04, 장소: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
중계: MBC, POOQ(푹), 아프리카TV
한 줄 평: 나이지리아 포에버!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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