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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VIEW] 아이슬란드, 동화가 쌓이면 신화가 된다

김유미 입력 2018.06.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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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VIEW] 아이슬란드, 동화가 쌓이면 신화가 된다

(베스트 일레븐)

아이슬란드는 2년 전에 이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아름다운 동화를 썼다. 대적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놀라운 이야기가 한 두 번이면 동화에 그칠 테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썼던 동화 같은 이야기를 차곡차곡 모은다면 아이슬란드의 동화는 머잖아 신화가 될 터다.

우선 동화를 신화로 만들 첫 걸음을 잘 뗐다. ‘역사적인 경기’로 칭하던 아르헨티나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한 ‘얼음왕국’ 아이슬란드의 바이킹 전사들은 다음 목적지인 16강을 향해 힘차게 달려간다. 유럽 팀으로서 남미 강호를 꺾은 아이슬란드, 이번에 도전할 팀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다. 앞서 동화의 발단과 전개를 설정했으니, 어쩌면 이번 경기는 위기가 될 수도 있겠다.


■ SUPERVIEW Ⅰ. STRENGTH

나이지리아 강점: 다양한 유러피언 리거

나이지리아 독수리들은 아프리카 예선 B조 1위로 당당히 러시아에 입성했다. 과거 가봉,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아프리카 팀에 대해서는 도가 튼 게르노트 뢰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친선 경기에서는 폴란드, 아르헨티나 등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이지리아는 무엇보다 많은 유럽 국가들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다양한 유러피언 리거들을 보유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첼시 미드필더 빅터 모제스, 아스널에서 뛰는 알렉스 이워비, 레스터 시티의 윌프레드 은디디·켈레치 이헤아나초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포지션 군데군데에 중책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고루 발탁됐다. 풍부한 경기 경험은 물론,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상대해본 이들이 많다. 16강에 오를 수 있는 조건도 나름대로 갖춰졌다.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아르헨티나 보다 적은 점수 차로 졌다. 아이슬란드를 꺾는다면 승점 3점을 얻어 조 3위로 올라갈 수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아이슬란드 강점: 탄탄한 수비, ‘얼음요새’

‘수비력’은 아르헨티나에 한 골밖에 내주지 않았던 아이슬란드의 강점이다. 전반 19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4분 만에 따라잡는 골을 만들어 남은 70여 분을 버텨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이 평소만 못했다고는 해도 26번이나 나왔던 아르헨티나의 슛 시도를 거의 모두 막아냈다는 건 아이슬란드의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안정적으로 뒤를 받친다면 공격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다. 아이슬란드는 후방에서 볼을 잘 지키거나 빼앗은 다음 전방으로 길게 연결하는 패턴으로 아르헨티나를 주저앉혔다. 적중률이 높은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과 길피 시구르드손처럼 언제든 슛을 때릴 수 있는 9명의 선수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 육탄 방어를 펼친 아이슬란드지만, 신체적인 조건만 뛰어난 것은 아니다. 빠른 공수전환 속도도 눈여겨볼 점이다. 아이슬란드의 스피드에 아르헨티나도 꽤 버거워했다.


■ SUPERVIEW Ⅱ. WEAKNESS

나이지리아 약점: 아쉬운 마무리

나이지리아가 크로아티아에 2점 차로 패한 가장 큰 이유는 ‘마무리’다.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크로아티아와 거의 비슷한 점유율(54:46), 똑같은 유효 슛 횟수(2회)를 기록하고도 나이지리아는 승점을 얻지 못했다. 크로아티아가 유효 슛 두 개를 모두 골문으로 집어넣은 반면, 나이지리아는 14번의 슛 시도 중 두 번을 유효로 만들었고, 하나의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렇게 마지막 장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나이지리아는 아이슬란드의 철벽 수비 앞에서 맥을 못 추릴 가능성이 제법 크다. 크로아티아의 수비에 7번이나 제지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 아무리 슛 숫자가 많더라도 골을 넣지 못하면 소용없다.

아이슬란드 약점: 큰 무대 경험

아이슬란드는 2년 전 유로 2016 8강 진출을 통해 바이킹 전사의 위용을 세계에 떨쳤다. 하지만 아직 월드컵처럼 큰 무대를 경험한 적이 없다. 같은 유럽팀이 아닌 다른 대륙 팀을 정식으로 상대하는 것도 거의 처음이다. 조별 라운드 첫 경기에서 아무런 두려움과 긴장감 없이 임했다고는 해도, 점점 대회가 진행될수록 성과에 대한 부담감이 더해질 수 있다. 경기에서 큰 고비가 없었던 만큼,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아이슬란드 감독과 선수들의 위기 대처 능력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 특히 현 사령탑 하들그림손은 유로 대회의 동화를 공동 감독과 함께 썼다. 혼자서 나서는 첫 메이저 대회이기에 적은 국제무대 경험은 아이슬란드의 약점으로 꼽을 만하다.


■ SUPERVIEW Ⅲ. MATCH POINT

나이지리아 팀을 살피면 특출한 부분이 눈에 띄지 않지만, 공격력은 다른 요소들보다 나은 편이다. 반대로 아이슬란드는 수비에 강하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나이지리아는 물러서지 않고 덤빌 것이며, 아이슬란드는 여기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또 나이지리아는 아이슬란드 미드필더 요한 구드문드손이 근육 부상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화된 측면을 노려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나이지리아 부주장 오게니 오나지의 왕성한 활동량을 경계하는 게 좋다.

나이지리아는 D조에서 유일하게 승점이 없다. 크로아티아(2승)가 승점 6점, 아이슬란드(1무)와 아르헨티나(1무 1패)가 승점 1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조 3위든 4위든 조별 라운드 탈락이 유력해진다. 아이슬란드는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을 향해 성큼 다가서게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3점 차로 패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를 꺾고 마지막 크로아티아전에서 힘을 조금 빼고 나올 크로아티아에 적은 점수 차로 잘 버틴다면 승산이 있다.


■ SUPERVIEW Ⅳ. ANOTHER MATCH

2018. 6. 22.
▲ 브라질 VS 코스타리카
시각: 21, 장소: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
중계: KBS2, SBS온라인, POOQ, 아프리카 TV, 옥수수 TV
한 줄 평: 네이마르도 물러설 곳이 없다

2018. 6. 23.
▲ 세르비아 VS 스위스
시각: 03, 장소: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
중계: KBS2, MBC, POOQ, 아프리카 TV, 옥수수 TV
한 줄 평: 힘 VS 힘, 피지컬 VS 피지컬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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