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NOW] 이영표가 본 독일 "정체된 중원, 부실 풀백" 문제는 "우리가 더 약해"

한준 기자 입력 2018. 6. 27. 15:00 수정 2018. 6.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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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앞서 가졌던 미디어데이 당시 독일이 부진하고, 이란이 선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위원은 "독일을 이길 수 있는 전력이 두 가지 정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말하기 어렵다. 전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실행할 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두 경기를 치른 우리 대표 팀이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체력 상태가 아닌 것 같다. 그게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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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표 KBS 해설위원 ⓒ한준 기자
▲ 이영표 위원이 정체됐다고 지적한 독일의 케디라와 외질

[스포티비뉴스=카잔(러시아), 한준 기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앞서 가졌던 미디어데이 당시 독일이 부진하고, 이란이 선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조별리그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 위원의 ‘문어 예측력’은 신통하게 맞아 들었다. 이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1승 1무 1패로 선전했고, 독일은 멕시코와 첫 경기 패배, 스웨덴전 후반 추가 시간 역전승으로 한국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짐을 쌀 수 있다.

한국-독일전 하루 전인 26일 카잔아레나에서 만난 이 위원에게 예측 비결을 물었다. “이란은 모두가 다 봐온대로 이란 다운 축구를 했다. 누구를 이기진 못하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는 팀”이라며 이번 대회도 그런 모습을 보여 선전했다고 했다. 이어 독일 부진을 묻자 “독일은 외질, 케디라, 크로스로 구성된 미드필드가 4년 전 우승 당시와 바뀌지 않았다. 4년 간 교체가 없었다는 것은 팀이 정체됐다는 얘기”라며 중원 세대 교체 실패가 우려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 언론도 “베테랑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요하임 뢰프 독일 감독은 메수트 외질과 자미 케디라를 스웨덴과 2차전에 벤치에 두며 쇄신해 반전했다. 이 위원이 지적한 독일이 또 하나의 약점은 풀백. 중원은 세대 교체에 성공했지만 필리프 람이 은퇴한 풀백 포지션은 대대적으로 선수가 바뀌면서 부실해졌다고 지적했다.

“헥토어와 킴미히가 자리한 풀백은 경험이 부족하다. 무게감이 부족하다. 훔멜스와 보아텡은 소속 팀에서 잘하지만 좌우 풀백이 잘 버텨주기 때문에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뒤가 약하다. 독일의 포백 라인을 보고 이번 월드컵에서 고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세 명의 미드필더가 정체되고, 수비 라인은 뒤가 약하다. 즉, 뒤에 7명이 안정감을 갖지 못하니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 위원은 독일이 못 잡을 상대는 아니라고 했다. 정신적으로도 독일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이 16강에 못 가는 것 보다 독일이 16강에 못 가는 게 세계적으로 파급이 클 것이다. 그런 정신적 부담을 독일은 받으면서 경기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1분씩 지나갈수록 마음이 급해지는 쪽은 독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독일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독일이 약한 것보다 우리가 더 약한 것이 문제”라며 독일전 승리 가능성을 말하는 데 조심스러워 했다. 이 위원은 “독일을 이길 수 있는 전력이 두 가지 정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말하기 어렵다. 전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실행할 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두 경기를 치른 우리 대표 팀이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체력 상태가 아닌 것 같다. 그게 아쉽다”고 했다.

이 위원은 기성용의 부상 등 그 동안 뛰지 않은 선수가 나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안 뛴 선수라고 체력이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힘들지만 경기를 뛰어온 선수들에게 경기 체력이 있다. 안 뛰던 선수가 나가면 더 못 뛴다. 그게 문제”라며 끝내 독일전 격파 해법은 말하지 않았다. 할 수 없는 것을 말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이 위원도 독일전 승리 두 골 차 승리 가능성을 “7.5%”라고 했다. 독일이 통일한 이후 치른 40회 월드컵 경기에서 2골 차로 진 경기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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